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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우리나라에서는 OB 맥주의 아성이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었다. 내가 처음 술을 마시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이미 OB 맥주가 경쟁 제품인 크라운 맥주를 압도하고 있었고 술집에서 맥주 주종의 선택이란 무의미할 정도로 OB가 과독점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혜성처럼 등장한 Hite라는 제목도 이상한( 당시에는 이런 이름이 생소할 수 밖에 없었다. ) 맥주가 OB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국내 1위로 올라선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맥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60년이 넘는 전통의 조선 맥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하이트 맥주로 사명을 바꾸게 되었으니... 어지간해서는 기존의 것을 고집하던 이전까지의 한국인의 민족성을 고려할 때 더더욱 놀라운 일이다.

어쨌거나 아저씨 맥주 느낌의 OB 맥주와 Hite 중에서 내 또래의 사람들이 Hite를 선택한 것은 순리였고, 꽤나 오랫동안 맥주는 Hite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 뒤에 따라서 등장한 Lager, CASS 등이 나름대로 마케팅을 잘 하긴 했지만, 왠지 따라서 이름 바꾼 것 같은 느낌( 따져보면 그건 또 아니지만 )을 지울 수는 없었다.

어쨌든, 세대 교체라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일깨워 준 Hite의 성공 사례는 왠지 기분이 좋다. 그리고, 한 번의 세대 교체는 또다른 세대 교체를 기대하게 한다. 마치 Hite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시장 점유율의 고지를 점하고 있는 그들을 쓰러뜨릴 또 다른 제품이 나올테니까... 그만큼 우리의 입은 즐거워질테니까...

요즘들어 맥주를 많이 마시는 편이고 냉장고에는 언제나 맥주가 들어있지만, 어쩐지 Hite를 잘 마시게 되지 않는다. 어쩌면 이것도 세월의 변화이고 또다른 세대교체가 생각나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소주는 아직 참이슬인데 -_-; ) 언제 쯤 이거다 하는 맥주가 또 다시 등장할지 모르겠지만, 언제든 Hite가 이룩한 혁명의 기억이 머릿 속에 남아 있을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8)

해의눈물 음.. 맥주는 종류별로 다 맛있는것 같아 ㅡ.ㅡ
맥주 캬~ (>_<)b

03·08·04 15:46 삭제

케로쨩 냐옹... 담에는 카스...
크흐흐 >.<

03·08·04 20:20 삭제

cony79 OB의 그 무슨 파동도 컸죠-_-... 유독물질이 어쨌던가 하던 그 사건-_-..

03·08·08 16:17 삭제

케로쨩 흐흐흐... 그걸 기억하는 사람이 있네...
한국인들은 무슨 파동 있어도 쉽게 잊어버려서리.... -_-;;;

03·08·08 17:17 삭제

유령 흠-- 별이는 대단하군-- 저때부터 주당이였군--;;
난 저런거 보지두 듣지두 못했눈데-- 술과는 거리가 먼 유령

05·01·22 14:45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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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여러 사람 중에 그다지 많은 만남을 갖지 않았으면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자극을 받게 되는 석가라는 후배가 있다. 스스로 만화가가 되고 싶어하는 이 친구가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추천해서 우연히 잡게 된 야후란 만화가 있다.

윤태호라면 이전에는 "연씨별곡" 정도로 신선한 생각을 가진 사람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이 SF( 누가 분류를 이렇게 하더라 -_-; 개인적으로는 이 분류가 맘에 들지 않는다. ) 작품을 접하고 나서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마치 평행 우주나 가상 역사를 얘기하는 듯, 우리가 익히 아는 역사적 사건들( 그들 중 상당수는 왠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들 )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영웅적이기도 하고, 부조리의 피해자이기도 하고, 다시 복수의 화신이 되기라도 한 듯한 한 청년의 비극을 그려내고 여기에 강렬한 액션을( 하지만 전혀 격앙되지 않는 침울한 액션을 ) 보여 주는 윤태호의 손끝은 아직 살아 있는 것이 보인다.

얼마 전 이 야후의 20권이 나오면서 완간이 되었다. 너무 아쉬운 것은 이 이야기가 좀 더 보여줄 것이 많았으리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나만 그런 것일까? 왠지 서둘러 마무리 된 듯한 느낌... 보기 드문 소재와 내용을 보여주었던, 그리고 읽고 나서 그리 허무하지 않았던 몇 안 되는 한국 만화( 이 점이 너무 가슴 아프다... )였는데, 이렇게 접게 되다니 너무 아쉽다.

하지만, 아직 작가의 손끝이 살아 있다면 또 다른 작품에서 멋진 그림과 내용을 보여 주리라 믿는다. 또, 이 작품을 소개 시켜준 멋진 후배 석가 군도 이보다 더욱 멋진 작품을 꼭 그려 보여 주리라 기대해 마지 않는다. 나의 짧은 견해로는 석가가 윤태호 작가보다 대성할 수 있으리라 믿으니까 ^^

단지, 그냥 좋은 작품이 아니라 생각하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그 와중에 즐겁고 기쁘고 울고 웃게 만드는 그런 작품이 나왔으면 한다. 윤태호 작가나 석가 모두 이에 필요한 작가성을 가지고 있고...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까 나의 기대가 꼭 헛된 꿈은 아니라고 믿는다. 물론 그들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만화를 이끌어나갈 수 많은 작가들이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힘 좀 내줬으면 한다. 야후에 대한 기억이 그런 목표를 위한 좋은 자극제가 되리라 기대해 본다.

( Sunny + Cero 는 도서대여점을 반대합니다. )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9)


케로쨩 관련 작품 잘못 기재했던 것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ㅠ.ㅠ

03·08·03 22:27 삭제

명랑이 우리나라에서 저정도의 작품이 나왔다는것 만으로도 기뻐해야 겠지요 ^^

03·08·04 08:59 삭제

cony79 아 이 사람 뭐더라 딴 거 제가 좋아하는 거 그리기도 했는 데 기억이 끄응... 야후는 아직 완결을 못봤네요--;; 그나저나 20세기 소년(줄여서-_-)은 어디까지 나왔나;;;

03·08·08 16:06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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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을 갖게 된다는 건
재미있는 일이다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고마운 선물인만큼
집 안을 예쁘고 알차게 채워야 한다.

오픈 되고 나니 기쁘네 ^^

알차게는 모르겠는데
예쁘게는 어려울 지도 모르겠다 -_-;;;

tenma 08.05
열심히 업데이트 되는 게시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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