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page memories/I'm Loving It - 만화 2003. 8. 11. 02:12
기묘한 만화 집단 CLAMP의 근작 쵸비츠가 완결 됐다. 다른 작품들도 이래저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지지와 반대의 반응이 극단적으로 갈리기도 하고 작품의 질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어쨌든 일단은 기대를 하게 되는 CLAMP의 작품 답게 큰 인기를 끌면서 막을 내렸다.
그런데, 쵸비츠의 인기가 단순히 스토리가 잘 되어 있다거나( 누가 CLAMP에서 스토리를 기대하겠느냐만은 -_-; ) 그림이 너무 멋지다... 뭐 이런 종류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조금은 의심이 가는 쵸비츠의 섹슈얼 코드들... 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 속에는 은근히...( 그리고 후반부에는 노골적으로 ) 로리콘적인 설정과 엘렉트라 컴플렉스나 다이아나 컴플렉스를 일부 느끼고 있는 컴퓨터( 말이 컴퓨터지 이건 유사 인간 종이다 -_-; )들을 설정함으로써 독자들의 말초적인 신경을 자극하고 기억에 각인시킨다.
수상하다. 의심스럽다. 이 작품을 읽은 독자는 이런 영향을 받을 지 모른다... 하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쵸비츠의 주인공 치이는 귀엽다. 귀엽다가 가지는 힘이란 끔찍하게 강력해서 위의 우려들을 모두 불식시킨다. 아니 잊게만 만든다. 그 우려들은 여전히 존재하니까...
어쨌든, 작품은 끝이 나 버렸다. 내러티브는 여전히 엉성했고, 억지스런 구석이 많다. 캐릭터들은 지나치게 순정 마인드로 무장했다. 모두모두 아름다운 마음씨들... 그런데도 재미있게 느껴지고 기억에 남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품이 된 원인에 대해서는 항상 경계해야 겠다. 이 모든 것을 저울에 달아보고... CLAMP의 고의적인 상업적 의도( 상업적이라고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일단 표현은... ^^;;; )가 강했던 건지, 작품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어쩔 수 없던 것이었는지, 아니면 둘 다 균형이 맞은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은 책을 구입한 사람들의 목ㅎ이다.
그래도... 나는
그 귀여운 캐릭터만으로 CLAMP의 선의 쪽에 한 표를 주겠다.
예쁜 쵸비츠 사진으로 된 타로 케이스를 sunny가 만들어 준 적도 있다.
당연히 그것도 이쁘다 ^^;
( Sunny + Cero 는 도서대여점을 반대합니다. )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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