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page memories/I'm Loving It - 만화 2003. 9. 9. 02:21
은근히 "아직도 안 끝나?" 시리즈에 들어갔던( 그보다는 "아직도 안 나왔어?"가 어울릴지도 모를 ) 최종병기그녀가 7권을 마지막으로 완간 되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신기할 정도로 소박하고 예쁜 학원 애정물(?)이 될 것 같았던 만화는 정신 없는 장면 전환을 반복하고 6권부터는 하드코어에 도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서둘러 막을 내렸다.
물론 최종병기그녀는 소재가 어떻다를 얘기하는 것 이전에 매우 소박한 작품이다. 작품을 끝내는 순간까지 기본적인 인물들의 설정은 크게 흔들리지 않으면서 동일한 주제들- "지독한 사랑"이라고나 할까? -을 동어반복하고 있다. 크게 변화하지 않는 구도 덕분에 마지막 결말도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최종병기그녀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 된 것은 소년소녀의 청순한 사랑이라는 것이 그 어떤 소재와 배경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소재가 특이하면 할 수록 그 속에서 당황스럴 정도로 순진하게 살아가고 사랑하는 소년과 소녀의 모습은 더욱 돋보인다. 그런 두 가지 전제가 성립된다면 최종병기그녀와 같은 작품은 충분한 상품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보편적인 주제인 남녀의 사랑, 그 중에서도 첫사랑이나( 슈지의 경우는 아니군 -_-; ) 어린 소년 소녀의 지극히 단순한 사랑이라는 것이 어떤 특수한 소재와 장면 연출에 앞서 작품 속에 잘 녹아나는 것이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상품이 성공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다른 보편적인 주제도 마찬가지겠지만 )
최종병기라는 비 상식적인( 그리고 설명도 부족한 -_-; ) 소재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그의 믿음직한 남자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의 개연성이나 내러티브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고지순한 사랑이 정말로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마저도 너무 식상해진 요즘에 상큼한 칠리소스 같은 작품이 서둘러 막을 내린 것이 조금은 아쉽다.
( Sunny + Cero 는 도서대여점을 반대합니다. )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9)
cony | 참 소박애매한(?;) 작품인 듯 해요... 마지막에 남자 주인공은 분명 배고파 죽었을 거라는 ㅋㅋ.. 03·09·15 22:11 삭제 |
케로쨩 | 음.음.음. 18금 얘기지만... 더 거시기한 죽음을 맞이했을 지도... 음.음.음. -_-a 03·09·17 09:00 삭제 |
cony | 헉 *-_-*... 03·09·19 14:0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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