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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만화 작가를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사람을 선택하겠다. 문제적 인간 마모루나가노... 1년에 한 권을 내지 못하는 이 문제적 작품의 작가는 일부의 루머로 떠돌았던 것처럼 마약중독자이던가 아니면 적어도 마약 없이도 자기 세계에 푸욱 빠져 사는 사람이리라.

이런 극도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는 너무 재미있다. 물론, 어느 정도 작품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가정 하에... 작품의 흡입력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FSS에 빠지기 전에 넘어야 할 산은 너무나 많다. 복잡한 시간 구성, 수많은 등장 인물,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 Dictionary... 그리고, 책 중간중간 등장하는 다국어들 -_-;( 번역을 제대로 해 주신 덕택에 중국어까지 해석해야 하는 아픔을 아실런지... )

내가 처음 FSS에 빠져든 건 엘가임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엘가임 애니메이션은 보지 못했지만, 로봇대백과사전( 그렇다! 나도 대백과사전을 보았다 --+ )에 나오는 매끈한 엘가임의 동체는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덕분에 여러 개의 프라모델을 구입해 만들었다. 지금은 다 어디 가 있는지 모르지만 "헤비메탈"( 내 기억이 맞는다면 엘가임에서 메카닉을 이렇게 불렀던 것 같다. )을 대여섯 종류( 당시의 내 1년 예산 정도? )는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뒤에 해적판으로 FSS가 돌기 시작했을 때, 익숙한 머신들을 볼 수 있었다. 이름만이 헤비메탈에서 모타헤드로 바뀌어 있었을 뿐, 내 눈에는 여전한 메카닉만이 들어왔다.( 그러고 보니 제타건담의 백식도 꽤나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마모루나가노한테 홀린 건가? ;;; ) FSS가 워낙 뜸하게 나오는지라 다른 만화나 또 다른 관심사에 종종 관심을 뺏겼지만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만큼은 FSS가 어렵지 않게 내 관심을 독차지했었다.

FSS 해적판 1권을 구입하고 오랜 시간이 흘러 2~7권을 구입하는 동안 머릿 속은 상당히 복잡해졌다. 하지만 부실한 번역에도 불구하고 FSS의 당찬 세계관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당시 기독교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 어느샌가 마모루나가노의 팬이 되어있었다.

FSS 정식 한국어판이 나왔을 때 또다시 구입을 한 건 당연한 결과였다. 정식 한국어판은 다행히 겹치기( 해적판은 앞권의 내용이 뒷권에 또 겹치곤 했다. -_-+++ )도 없고 오히려 삭제 된 부분도 복구된데다 번역도 많이 나아져 있었다. 당연히 나는 만세를 불렀다.

이제는 FSS도 열 권이 넘게 출간 되었고, 작가는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주연 급 인물들( 주연 급 인물이 워낙 많기는 하다. )이 삽시간에 죽어나가는 것으로 보아 조금씩 스토리를 수습하려는 모습이 보이긴 한다.( 하긴 지금부터 수습해도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다. ) 만약 어떤 허무한 결말로 FSS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왠지 그럴 것 같다 -_-; ) 실망했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FSS가 나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한테 너무나 많은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또 순수하게 그 작품을 즐기는 이도 많았기 때문에 FSS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걸작이다.

여담인데, 반다이에서 MG급으로 방돌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 꼭 사서 만들고 집에 모셔 놓고 싶다. ^^;;;

( Sunny + Cero 는 도서대여점을 반대합니다. )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9)


cony79 FSS... 끝나기 전에 작가 수명이 다한다에 올인...-_- 사이보그 009도 작가가 먼저 죽어서 결말을 못냈죠-_-... 내용은 좋은 데 솔직히 그림이(인물) 마음에 안드는 --;;

03·08·08 16:05 삭제

dzr 으음.. 손자까지 그려야 끝난다고 농담처럼한 작가의 말이 왠지 사실로 구현되지 않을까 싶은 방대한 설정과 작가의 불량 -0-;; 작가는 그 인물들을 전부 구분해서 사용하고 있는걸까? 하는 의구심, 개떡같은 해적판의 해석으로 인해 중딩때 친구들과 심심하면 내가 맞다고 박박 우기며 싸웠던 그때. 완결도 안된 만화주제에 10년+-1년? 정도된 추억이 있다니. 헐헐.

03·12·12 13:42 삭제

Killy 나가노가 마약중독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버파 중독인 것은 꽤 유명한 이야기.. 신작이 나오면 아케이드 머신을 구입해서 죽어라 플레이를 한다더라는.. 이번에 VFFT가 발매 되었으니 또 연재 하던거 집어 던지고 버파 삼매경에 빠지는건 아닐런지.. -.-

04·07·19 14:5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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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page memories/diary  2003. 8. 5. 15:13
간만에 잊고 있던 게임들을 하나 둘 꺼내 보았다.
그렇게 좋아했는데, 지금은 쉽게 찾지 않는 것들
난 어디에 있었나

다시 보아도 좋다
다시 즐겨도 좋다
그리고 다시 장 속에 넣어두어도 좋다

그런 게 갖고 있다는 것이겠지...

난 사랑을 갖고 싶지는 않다
돈 주고 구입한 게임처럼 내가 원할 때 꺼내쓰는
그런 사랑은 싫다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건 그런 뜻일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필요할 때 찾는 게 아니라고 가르쳐 주는지도 모르겠다

사랑한다는 건 아직도 어려운 일이지만
내 마음의 장 속에 숨겨두지는 않을 일이다.

지나가는이 08.05
숨겨놓다가 끝나는 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없겠죠? -
케로쨩 08.05
글쎄요... 답은 각자의 가슴 속에... 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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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른 어떤 작품의 뒤에 등장하는 속편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사실 작품 자체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지 모르지만 전편을 잘 알고 있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속편에 대해서 과도한 기대를 갖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불세출의 히트작( 최소한 우리나라에서는 )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를 본다면 히트작 양산기라는 블리자드라 하더라도 속편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직까지 수많은 루머가 나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속편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등장하지 않은 것이 같은 예인 것 같다. 아마도 조심조심 새 작품을 준비하고 완벽에 완벽을 기한 뒤에야 껍질을 벗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 때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중 한 명으로 불리웠던( 도대체 어떻게 그런 구분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_-; ) 시드 마이어 아저씨의 문명도 같은 길을 걸어왔던 것 같다. 문명의 첫 테이프를 끊을 때의 열광이 3편에 이르러서는 적지 않은 비난으로 바뀌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명의 세번째 작품은 꽤나 재미있다. RTS가 주류를 차지한 지금의 시장에서도 꽤나 박진감 있게 진행 되는 게임 덕택에 밤을 샌 날이 적지 않다. 물론 이전 문명의 냄새가 많이 나는 것도 사실이고... "획기적"이랄만한 게임 플레이 요소가 들어가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의 흡입력이나 중독성( 왠만하면 어원이 불분명한 몰입도라는 말 좀 안 썼으면 좋겠다. 특히 게임 잡지들 -_-+ ) 도 만만치 않고, UI도 복잡한 게임 플레이를 생각하면 꽤나 편리하게 잘 짜여진 편이다.

그렇게 재미있게 즐기지만, 게임 외적인 면으로만 본다면 앞서 말한 대로 특별한 것이 없고 문제가 눈에 띄는 것은 사실이다. 결론은... 게임은 역시 해 봐야 안다는 것이다. 물론 마케팅을 잘 못하거나, 앞선 작품으로 지명도가 떨어진다면 그나마 해 볼 생각조차 들지 않겠지만... 문명의 세 번째 작품의 흡입력은 앞서서 충분하다고 했으니 논외로 해야겠다. 문명 3는 해 보니 충분히 재미있다.

그러다가 또 확장팩이 나왔다. Play The World라고 불리는 이 확장팩은 다른 게임의 확장팩과는 또 다른 멋진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스타크래프트의 오리지널에서는 싱글 플레이만 되다가 브루드워부터 멀티 플레이가 되었다면? 물론 게임 성격상 차이가 있지만, 나름대로 멀티 플레이의 추가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 덕분에 문명 3 확장팩은 다른 추가 요소들을 언급하기 이전에 이미 성공적인 확장팩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멋진 작품에서 사족처럼 보이는 한 가지는 한국 문명 추가에 대한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이름이 게임에 등장하면 반갑기 그지 없는 일이긴 하지만, 꼭 그런 식으로 넣었어야 했는지는 매우 의문이다. 확장팩 발매 이전에 한국에 의견을 물었다는 점도 그렇고( 도대체 어떻게 왕건이 우리 문명의 대표 군주가 된단 말인가? -_-; TV 드라마에 현혹된 우리 청소년들을... -_-;;; ) 한국을 안 넣으면 큰 일 나는 듯이 한국에 별 관심 없는( 결과적으로 나온 것을 보면 그런 것 같다. ) 게임 개발사에 압력을 넣을 필요가 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왠지 디아블로2에 한국 아이템 넣는다고 아햏햏한 아이템들이 추가 되었던 안타까운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이런 사족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는 한국 문명을 잘 선택하지 않는다. -.- ) 문명 3는 턴방식 전략게임을 사랑하거나, 혹은 궁금해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충분한 재미를 안겨 주는 게임이다. 혹시 멀티플레이 함께 해 볼 사람?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7)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8)


tenma 멀티플레이 해보죠...

03·08·05 12:44 삭제

케로쨩 ㅎㅎㅎ 멀티다앗!!!

03·08·05 13:26 삭제

cony79 문명;;; 삼국지... 여신전쟁(? 아 이게임 이름이 잘 생각 안나네욤-_-; 마법중에 하이힐로 밟고 그러는 건데;;) 히어로즈 씨리즈~ 문명;; 날샘 제조기들... 한턴 한턴만 더~ 문명 멀티 --;; 솔직히 좀;; 히어로즈 멀티해보다 지친 기억에 의하면;;;

03·08·08 15:49 삭제

케로쨩 천사 전쟁... 아닌가?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

03·08·14 11:26 삭제

cony 천사의 오후(?엥 이..이건 아닌 게 분명 -_-) '천사의'가 맞는 듯;;

03·09·01 02:51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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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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