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케로닷컴 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곳은 케로군의 불[火]로그
{해의눈물,고양이가 되자} 바로가기
RSS구독하기:SUBSCRIBE TO RSS FEED
즐겨찾기추가:ADD FAVORITE
글쓰기:POST
관리자:ADMINISTRATOR

어린 시절 블루마블이라는 게임에 한 번 쯤 빠져보지 않은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처음 블루마블을 하게 된 게 아마 국민학교 2학년 때였던 것 같은데, 처음에는 규칙도 정확히 알지 못해서 다른 집에서 게임을 하면 할 때마다 규칙이 바뀌곤 했던 것 같다.

어쨌든 블루마블은 징하게도 많이 플레이 했고, 돈이 떨어져서 종이를 잘라 새 돈을 만들기도 하고, 유사한 다른 게임을 만들기도 하고( 유사한 게임들이 유행했던 것은 물론이다. )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말이 어울렸던 게임인 것 같다. 통행료 200만원 짜리 서울올림픽의 압박은 아직까지도 머릿 속에 선명하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 이런 게임이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생각했던 것이 기억난다.

마징가 제트의 환상이 무너지고, 태권브이도( 혹자는 아니라고 하지만 ) 이런 저런 일본 애니의 짜집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한참 동안도 블루마블만은 정말 우리나라 고유의 상품인 줄만 알았다. 바보같이...

그러다가, 모노폴리라는 게임을 알게 되었다. 일단, 처음 보았을 때 긴 설명이 필요 없게 어린 시절의 환상은 무너져 내렸다. 물론 태권브이가 그렇듯, 블루마블도 나름대로의 독창적 요소와 우리 정서에 맞는 부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루마블은 역시 우리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위에 게임 플레이의 원산지인 모노폴리가 있었다.

모노폴리 디럭스 에디션을 구입하게 된 건 약간은 충동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 약간의 할인 판매에 다양한 광고 문구를 보고 홀딱 빠져버렸다고나 할까? 게임 구입 후에 모노폴리를 즐기면서 옛 블루마블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도 많이 있었고, 오히려 블루마블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어쨌든, 모노폴리의 장점은 블루마블보다 뛰어난 밸런싱인 것 같다. 여전히 긴 게임 시간 동안 운에 많이 의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밸런싱이 잘 되어 있어서 시간이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점...

요즘들어 카드/보드 게임 카페가 많이 생기긴 했지만, 모노폴리처럼 시간이 많이 드는 게임을 플레이 할 기회를 갖기는 쉽지 않다. 물론 보드 게임 카페에도 모노폴리와 블루마블이 있는 곳이 많이 있지만, 어쩐지 집에서 즐기는 그 맛은 나지 않는 것 같다. 플레이 하면 할 수록 목소리가 높아지고 흥분하고 좌절하고 기뻐하는 처절한 게임 플레이를 구경하기 힘들어졌다고나 할까?

지금은 긴 시간을 두고 블루마블이건 모노폴리건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친구들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얼마 전 한 모임에서 이 게임을 한 번 해 볼까 생각을 했지만 기회가 되지 않았다.( 반면에 다른 MT에서는 주루마블이라는 끔찍한 게임을 한 적도 있다. -_-; ) 언젠가는 추억의 명작들, 모노폴리나 블루마블... 혹은 블루마블 2( 그런 게임도 있었다. 원래 이름이 아마 블루마블 트레이드인가? 그랬던 것 같다. ) 같은 게임들을 자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되찾았으면 한다.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7)
* 해의눈물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6 23:08)

해의눈물 아아, 밤새워 하던 블루마블..모노폴리도 언제 해 보자.

03·08·05 16:24 삭제

케로쨩 내 기억이 맞다면...
첨 나왔을 때 블루마블이...
부루마블이라고 써 있었던 것 같아...
홍홍홍....
근데 요새는 블루마블이더라

03·08·07 10:02 삭제

cony79 맞아욤-_- 부루마블이었었음;;; 모노폴리 광교때 술마시면서 해요 ㅋㅋㅋ...

03·08·08 15:47 삭제

케로쨩 으음... 별도로....
모노폴리 광교 오프 모임을 해야짐...
맥주만 마시면서....
넘 취하면.... ㅠ.ㅠ

03·08·08 17:13 삭제

Trackback
Reply
[케로군]: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by
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분류 전체보기 (1553)
널리 알림 (5)
F1 & motorsports (178)
살아가는 얘기 (398)
사진들 (51)
뜯어보기 (43)
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 (243)
이런저런 소식 (116)
여행기 & 여행 사진 (38)
아무 얘기나 (7)
webpage memories (126)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 Today :
  • Yesterday :
Follow f1_korea 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