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9. 28. 08:27
역사상 두번째의 야간 그랑프리였던 F1 2009 싱가폴 그랑프리는 루이스 해밀튼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는 작년의 예도 있고 해서... 시작 전부터 사고가 예상됐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한 번의 세이프티카를 포함해서 크고 작은 사고와 위험 요소로
20 대의 머신 중 6 대가 리타이어하는 결과를 나았습니다.
폴투윈을 차지한 루이스 해밀튼도 레이스를 잘 이끌었지만...
보다 관심을 끌었던 것은 두 번째, 세 번째 그리드의 베텔과 장미군이었죠.
특히 두 드라이버는 모두 드라이브 쓰루 페널티를 받는 불운(?)을 겪었고,
운이 없던 로즈버그는 세이프티카 상황에 걸리면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올 시즌 WDC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베텔은...
핏레인 속도 위반으로 드라이브 쓰루 페널티를 받고,
오른쪽 사이드 미러가 떨어져나가는 악조건( 에어로 다이나믹에 영향을 많이 주는 부분이죠. )에
같은 팀의 웨버가 브레이크 문제로 사고 후 리타이어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튼과 바리첼로보다 앞서 피니시라인을 통과한 건 불행 중 다행의 결과인 것 같네요.
하지만, 버튼과 베텔의 점수 차이는 25점으로 단 1점만 줄어들어...
단 세 번의 그랑프리만 남은 상황에서 2007년 같은 기적이 아니라면 베텔의 우승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바리첼로 역시 버튼과의 점수 차이가 15점으로 벌어져 조금 더 어려운 상황이 되었네요.
페라리와 맥라렌의 WCC 3위 싸움도 점입가경에 들어갔는데요,
싱가폴 GP에서 맥라렌이 12점을 추가하는 동안 페라리는 점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페라리와 맥라렌의 점수 차이는 단 3점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키미의 인터뷰에서
페라리가 2010년을 위해 현재의 머신 F60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페라리의 3위 사수가 쉽지 않아지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ㅠ.ㅠ
이번 싱가폴 GP는 이전의 스파나 몬짜와 다르게
저속 써킷으로 다운포스가 높은 머신이 유리한 레이스였는데요...
로우 다운포스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페라리와 포스 인디아가
갑자기 저조한 성적으로 떨어진 반면,
몬짜와 스파에서 고생(?)했던 윌리암즈와 토요타의 하이 다운포스 머신은 레이스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2010년을 기약할 필요가 없어 팀 예산을 모두 현재의 머신에 투자한 BMW 자우버는
비록 하이트펠트가 핏 출발한 뒤 리타이어 했지만...
레이스 전부터 많은 업데이트로 주말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당해년도 머신에 대한 투자가 시즌 중의 성적 향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확실히 보여줬습니다.
이제 남은 레이스는...
다음 주 추석 명절 기념으로 스즈카에서 열리는 일본 그랑프리(!)와
인터라고스에서 펼쳐지는 전통의 브라질 그랑프리,
그리고 올해 데뷔하는 써킷인 아부다비만을 남기고 있습니다.
다음 주의 스즈카는 키미가 2005년에 17 그리드에서 출발해 우승했던...
가장 재밌는 그랑프리 중 하나가 열렸던 곳으로
올 시즌 여러모로 힘들었던 키미가 4년 전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재현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리고, 베텔이 시즌 막판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 끝까지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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