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9. 14. 08:40
어제 열린 F1 2009 이탈리안 GP 결과
시즌 중반 잠잠하던 브라운 GP가 다시 강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투 피니시를 이뤄냈습니다.
바리첼로는 올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몬짜에서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요.
이번 몬짜의 레이스는
강력한 모습을 보인 메르세데스 엔진( 여섯 대의 메르세데스 엔진 차량이 모두 퀄리파잉에서 톱 10에 올랐죠. )과
로우 다운포스에 잘 적응한 머신들이 돋보인 레이스였는데요.
강력한 메르세데스 엔진을 얹은 포스인디아의 수틸 역시
4위를 기록하며 포스인디아 팀 창설 후 본인의 첫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1스탑과 2스탑 작전으로 크게 나뉘었던 레이스는
결국 몇대 안되는 2스탑 머신들이 비교적 좋지 않은 결과를 내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한 1스탑 작전이 몬짜에 적합한 것인가? 하는 질문을 다시 한 번 던졌습니다.
핏스탑 작전 외에 별다른 변수는 없었던 몬짜의 레이스였지만...
강력한 엔진 퍼포먼스와 초고속 레이스가 숨쉴 틈 없이 벌어지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와 충돌은 적지 않았습니다.
첫 랩에서 웨버는 쿠비차와 접촉 후 벽을 들이받고 리타이어했고...
포스인디아 팀으로 복귀한 리우찌는 강력한 메르세데스 엔진 또는 기어박스 이상으로 포인트권에서 리타이어했죠.
포인트권 밖에서는 윌리암스의 나카지마가 두 대의 토요타 머신과 말 그대로의 휠투휠 배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이슈...
야구에서 "야구는 9회말 투 아웃 부터..."라는 말이 있는데
어제의 몬짜에서는 이런 말이 F1과 같은 다른 스포츠에도 적용됨을 보여주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하고 상위권을 계속 지켰으나... 1스탑의 브라운 GP 머신 뒤에 처졌던 해밀튼...
경기 종반까지 미친 듯이 속도를 내면서 버튼을 압박하다가...
1랩을 남겨두고 레스모 코너에서 연석을 밟다가 그립을 잃고 스핀... 결국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덕분에... 초반 2위에서 후반 4위 자리 지키기도 벅찰 것으로 보였던 키미가
어부지리로 또다시 포디움을 기록하게 되었네요.
수틸은 5위가 확실하다가 4위를 차지했으니...
레이스 내내 키미의 꼬리를 밟았으나 끝내 추월하지 못한 게 첫 포디움의 기회를 날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말하자면 "F1의 결과는 체커기를 받기까지 모른다"는 게 되겠죠.
이로써 브라운 GP의 WCC 타이틀은 더욱 가까워졌고...
베텔이 1포인트에 그친 레드불의 추격은 더욱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키미는 4레이스 연속 포디움의 괴력을 보여주면서 시즌 후반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 키미는 9라운드까지 포인트가 10포인트에 불과했으나, 10~13 라운드에서만 30포인트를 쓸어담고 있습니다. )
이번 몬짜에서의 경기 결과를 포함해 키미는 캐리어 포인트에서도 알론소를 따라잡았스니다. '-'
어쨌든, 이번 몬짜 경기를 끝으로 유럽 레이스는 막을 내렸고
앞으로 올 시즌 막바지를 향해가는 아시아와 브라질에서의 경기들이 남아 있는데...
과연 레드불의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지...
페라리는 WCC 3위 사수가 가능할지...
케로군이 응원하는 키미는 올 시즌 막판 네 번의 그랑프리에서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2주 뒤의 싱가폴 그랑프리부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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