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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소개했던 스파에서 열린 벨기에 그랑프리의 감동이 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만,
F1 팬들은 이번 주말에 이어지는 몬짜의 이탈리안 그랑프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케로군도 분위기에 편승해서 이번 금요일 쯤 몬짜 써킷을 간단하게 분석하는 글을 올릴까 합니다.
몬짜를 준비하는 2주의 시간 동안 F1 관련 뉴스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데요.
몇 가지 단신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싱가폴 GP 음모론 수사 중?

얘기는 바야흐로 사상 최초의 야간 F1 시가지 레이스가 펼쳐진 2008 싱가폴 GP로 돌아갑니다.
당시, 시즌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물론 포디움에 조차 오르지 못했던 알론소가,
그것도 예선에서의 연료 계통 문제로 15 그리드에서 출발하는 악조건 속에서
당당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시점의 상황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8 싱가폴 그랑프리 레이스 당일
알론소는 후미 그리드 출발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핏인을 하면서 연료를 가득 채우고 써킷에 복귀합니다.
그리고, 14랩에서 알론소의 팀메이트인 르노의 넬슨 피케 주니어가 문제의 사고를 일으킵니다.
2008 시즌 규정으로는 세이프티카가 등장했을 때 한 동안 피트인을 금지했는데,
피트인이 불가피했던 레드불 드라이버 두 명 외에 피트를 감행한 로즈버그, 쿠비차등은 나중에 페널티를 받습니다.
그리고, 세이프티카가 대열을 선도한지 몇 랩 뒤에야 피트가 열리고 대부분의 머신이 피트를 합니다.

결국 넬슨 피케의 '절묘한 타이밍'의 사고 덕분에 벌어진 혼란(?)으로
선두권의 머신들은 모두 뒤늦은 피트로 순위를 헌납했고 알론소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옵니다.
세이프티카가 등장했을 때 피트했던 로즈버그의 10초 stop-go 페널티 등의 도움(?)까지 받은 알론소는
마지막 승자가 되어 포디움의 정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절묘한 타이밍이 기가 막히긴 했지만, 2008 시즌 내내 사고와 리타이어를 반복한 넬슨 피케의 전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신이 도왔다, 운이 좋았다 하면서 웃어 넘겼었죠...

2008 Singapore GP

그.러.나.
피케의 사고와 알론소의 우승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우연이 아니다... 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른바 싱가폴 GP 음모론이 그것인데요.
르노 팀에서 후미의 알론소를 우승 내지는 상위권으로 올리기 위해...
피케에게 사고를 일으키도록 지시했다는 것이 음모론의 주된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음모론이 그냥 떠도는 얘기였던 것만이 아니고...
누군가에 의해 FIA에 정보(?)가 제공되면서 정말로 수사가 시작되었다는 사실입니다.
2007년의 '스파이 게이트'가 떠들석했고 결국 맥라렌이 컨스트럭터 포인트를 몰수 당하고 거액을 배상한 건이나,
2009년 첫 GP인 호주 GP에서의 해밀튼의 '거짓말 게이트'로 베테랑 엔지니어가 옷을 벗고
해밀튼은 해당 레이스 결과에서 실격 처리가 되는 등 호된 댓가를 치렀는데...
이 정도의 거대한 음모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거짓말이나 조작을 용납하지 않는 전례를 보아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많은 조사와 자료 수집이 진행되었고,
9월 21일 FIA에 의해 WMSC 비상 청문회가 소집된다고 하니 귀추가 주목됩니다.



2. 피지켈라 페라리 행

스파에서 포스 인디아에 사상 첫 포인트를 2위의 포디엄 피니시로 선물한 피지켈라가 페라리로 갑니다.
마싸의 복귀는 생각보다 늦어져서 올 시즌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모든 드라이버들의 동경의 대상이자... 특히 이탈리아인들의 동경의 대상인
붉은 머신의 시트는 노련한 이탈리아인인 피지켈라에게 맡겨졌습니다.
덩달아 두 번의 그랑프리 동안 'Look How Bad You Are'라는 별명에 걸맞는 성적을 보인 루카 바도어는
자신이 그렇게 달려보고 싶다던 몬짜에서 페라리로 달려볼 기회를 박탈당했습니다.
스파에서 한 관중이 '페라리를 탄 내 할머니는 루카보다 빠를 것이다'라는 플랜카드를 걸기도 했었으니...
아쉽지만 피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의 결과인 것 같습니다.

이로써 페라리는 당분간 피지켈라( 3번 ) - 키미( 4번 ) 체제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가 보더라도 루카 바도어보다는 피지켈라가 안정적으로 포인트권을 노려볼 수 있겠고...
이탈리아인 들라이버가 이탈리아 팀( 페라리 )에서 이탈리안 GP 우승을 노린다는 명분도 챙기게 되었습니다.
스파 대로의 결과라면 페라리 원투 피니시도 노릴 수 있겠군요. -_-
다만... 다루기 힘들다는 KERS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 피지켈라 정도의 능력과 연륜이 있다면 가능성도 낮지 않을 것 같네요. )

피지켈라가 떠난 포스 인디아는...
아마도 못다 갚은 위약금( 페라리 엔진을 조기에 버리고 2009 엔진으로 맥라렌을 선택한 결과 ) 부담 때문인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쉽게도 2주 전의 영웅을 다른 팀으로 보내버릴 수 밖에 없었네요.
피지켈라의 빈 자리는 리우찌( Vitantonio Liuzzi )가 차지하게 됐는데요.
레드불과 토로 로쏘에서 3년 동안 5 포인트를 기록했던 드라이버로
작년부터 포스 인디아의 테스트 드라이버 역할을 맡았다가 다시 F1 시트를 차지하게 됐네요.
현재 포스 인디아 머신의 경쟁력이 한창 올라와 있는만큼 타이밍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로써 올해 시즌 중에 새로 F1 시트를 차지한 드라이버는
알게수아리, 그로장, 루카 바도어에 이어 리우찌까지 무려 네 명이 되어...
시즌 성적표의 드라이버가 무려 24 명이 순위표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반면에 작년 2008시즌엔 수퍼 아구리를 포함해 11팀 22 명의 드라이버가 시즌을 시작했는데도
시즌이 끝날 때까지 단 한 명의 드라이버 이동 없이 22 명만이 순위표에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팀과 드라이버의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든 2009 시즌의 한(?)을 푸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3. 2010 코리아 그랑프리 자금 확보 완료

현재 열심히 써킷이 건설중인 가운데...
2010 코리아 그랑프리의 자금 확보가 완료되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마침 며칠 전 2010 예비 캘린더( 미확정 )가 발표된 가운데 코리아 그랑프리가 빠져 있어서 불길하던 시점에서,
FIA와 FOMA의 불안을 떨치기 위한 언론플레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발표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 F1 그랑프리를 보는 길은 한 걸음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물론, 써킷의 완공과 FIA의 심사를 통과해야 하는 문제나...
반드시 필요한 F1 그랑프리 개최 관련 특별법 통과 같은 장애물이 아직도 남아 있으니...
말 그대로 그랑프리 썬데이 레이스가 열리는 순간까지는 불안한 게 사실입니다. -_-
부디... 나머지 산적한 문제들이 잘 해결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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