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8. 25. 08:28
지난 일요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유럽 그랑프리에서
브라운 GP의 바리 옹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바리옹은 페라리 소속으로 슈미와 팀 메이트를 이루고 있던 2004년 9월
상하이에서 그의 아홉번 째 우승을 기록했지만( 2004년 DC 2위를 차지하고도 했습니다. )
페라리가 주춤했던 2005년은 물론 2006년 혼다로 적을 옮긴 이후 단 한 번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었지요.
특히, 올해는 브라운 GP의 머신이 강력했고, 팀메이트 버튼이 이미 6승이나 차지하는 등...
또다시 버튼 밀어주기의 희생양이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어린 의심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얼마나 고대했던 우승이었을지 상상조차 하기 힘듭니다.
노장의 감격적인 우승에 최고의 찬사를 보냅니다.
바리옹은 282회 그랑프리 출전, 278회의 스타트로 가장 많은 F1 그랑프리 출전 기록도 갱신해나가고 있는데...
덕분에... 가장 많은 F1 그랑프리 출전 후 우승한 기록도 덩달아 갱신하게 되었죠.
최연장 그랑프리 우승 기록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바리옹 역시 슈미 못지 않은 ( 눈물의 ) 기록의 사나이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유럽 GP 포디움에는 2위 해밀튼, 3위 키미가 함께 올랐는데요...
두 그랑프리 연속으로 해밀튼과 키미가 나란히 포디움에 오르니 마치 2007, 2008 시즌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해밀튼은 폴투윈을 노렸으나 두번째 핏스탑 이후 바리옹에게 자리를 내줬고...
이제 매 그랑프리마다 주목받는 KERS를 활용한 로케트 스타트로 시작하자마자 4위로 올라 선 키미는
레이스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두번째 핏스탑 이후 코발라이넨을 앞질러 3위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그랑프리인 벨기에 GP가 열리는 스파는 키미가 유난히 강력한 써킷이기 때문에...
조심스레 조심스레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올해는 도저히 정상적으로는 페라리의 우승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
유럽 GP에는 두 명의 드라이버가 처음 / 10년만에 F1 시트에 앉았는데요...
르노의 그로장은 퀄리파잉에서 Q2에 진출하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레이스에서는 첫 랩에 노즈 교체를 위해 피트를 하는 등 신고식을 호되게 치렀습니다.
페라리의 바도어는 퀄리파잉에서도 19위보다 1.5초 이상 처지는 처참한 모습을 보였는데...
( 1~19위 간의 차이는 1.3초였다지요. -O- )
레이스에서도 스핀을 하고 피트를 나오다가 라인을 밟아 페널티를 받는등...
보다 끔찍한 신고식을 치르며 멀쩡한 차량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 그의 뒤에는 두 대의 리타이어한 머신과 타이어가 펑크난 나카지마만이 있었습니다. )
발렌시아에서 브라운 GP가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WDC / WCC 굳히기에 나선 가운데...
강력한 도전자였던 레드불이 베텔의 리타이어, 웨버의 9위로
단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하면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맥라렌이 이제 브라운과 레드불에 못지 않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페라리도 어렵게 어렵게 발을 맞추는 모양으로 다소 부실한 4강 체제가 수립됐다는 느낌이네요.
과연 페라리가 마싸 없이 맥라렌으로부터 WCC 3위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4주 동안... 오랫동안 쉰만큼... 바짝 당겨주는 F1 스케쥴은
바로 이어서 이번 주말...
스파로 이어집니다.
키미... 올해는 제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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