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8. 21. 09:52
1. 르노 관련 소식 하나
4주 전 헝가로링에서...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알론소가 휠이 불완전하게 결합된 상태로 피트에서 나가면서
결국 휠이 떨어져 나가는 사태가 벌어져 알론소는 리타이어 했고...
르노 팀에게는 다음 그랑프리인 발렌시아의 유럽 GP에 참가할 수 없는 페널티가 내려졌었습니다.
4주 동안의 휴가 기간...
르노가 발렌시아 불참의 페널티가 너무 과하다는 항소를 했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
르노의 항소가 받아들여저서 참가 금지 조치는 철회되었습니다.
페널티는 벌금으로 대체되고 어쨌든 이번 발렌시아에서 르노 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레이싱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이번 페널티가 너무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그 어느 팀도... 특히 우승을 노리는 머신이라면 불완전한 상태라는 걸 알면서 써킷으로 내보내지는 않겠지요.
어쨌든, 이번 일을 계기로 피트 스탑에 문제가 많은 르노 팀이 정신 좀 바짝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결정 덕분에 알론소는 홈그라운드인 스페인에서 다시 한 번 트랙에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딱히, 알론소를 고려한 결정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내막을 뜯어보면 모르긴 몰라도 상당한 물밑 작업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
( 이미 슈미에게서 페널티가 홈그라운드 레이스를 앞두고 번복된 전례가 있지요. )
2. 르노 관련 소식 둘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완주율 50%에 도전하는 넬슨 피케가 드디어 퇴출되었습니다.
피케의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일이지만...
미안하게도 대부분의 팬들이 충분히 예상했던 일입니다.
피케는 부에미에 이어 올 두 번째 시즌 중 퇴츨 드라이버의 불명예를 안게 되었네요.
피케는 GP2의 피케 GP 팀으로 돌아가는 걸까요?
( 피케 GP는 피케가 싱글 시터로 활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입니다. )
피케 GP가 F1에 진출이라도 하지 않는다면... 과연 피케가 다시 F1의 시트를 차지할 수 있을지...
일단은 부정적으로 보입니다.
피케로서는 아버지 넬슨 피케가 무려 세 번의 월드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들 넬슨 피케 주니어에게는 정말 굴욕적인 일이 아닐 수 없겠네요.
3. 르노 관련 소식 셋
넬슨 피케 주니어의 빈 자리는 발렌시아의 유럽 GP를 앞두고 빠르게 채워졌습니다.
르노는 이번 주에 알론소의 팀 메이트가 될 새 F1 드라이버는 Romain Grosjean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로쟝(?)은 GP2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드라이버로...
부르대가 퇴출되어 프랑스 드라이버가 없이 열렸던 헝가리 GP 이후
다시 프랑스인 F1 드라이버의 계보를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로쟝은 1986년생으로 요즘 최연소, 최연소가 쏟아지던 분위기를 감안하면 나름 나이가 있는 편입니다.
현역 F1 드라이버 중에서는 해밀튼, 로즈버그, 나까지마의 1985년생 군단보다 한 살 어리고
가장 잘 나가는 영 건 베텔 보다는 한 살이 많은 정도로...
어쨌든 차세대 F1의 주축이 될 선수 중 하나임에 분명합니다.
그로쟝은 2003년에 스위스 포뮬러 르노에서 데뷔와 함께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했고,
2004년 프랑스 포뮬러 르노로 옮겨 2005년에 챔피언이 되었으며
같은 해 연말의 마카오 그랑프리에 출전해 처음으로 F3 머신을 몰면서
팀 동료들은 물론 쟁쟁한 F3 정규 드라이버들을 누르고 9위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위로 출발 )
이듬해인 2006년 정규 F3 드라이버가 되어 F3 유로 시리즈에 참가...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지만
브리티시 F3 GP에서 폴투윈에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하면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고...
2007년에는 부에미, 니코 후켄버그( 현재 윌리암스 써드 드라이버 )와
카무이고바야시( 현재 토요타 F1 팀의 써드 드라이버 ) 등을 누르고 드라이버 챔피언십을 차지했습니다.
2008년에는 F1 드라이버의 등용문인 GP2에 처음 참가해서 4위에 올랐고,
서브 시리즈인 2008 GP2 Asia에서는 당당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2009 GP2에서는 니코 후켄버그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으니...
나름 포뮬러 머신에 잘 적응된 드라이버라는 느낌이 듭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로쟝은 피케보다는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들기도 하네요.
F1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그로쟝이 첫 GP 예선에서 어디까지 진출할지를 설문하고 있더군요.
머신의 성능을 어느 정도만 활용할 수 있다면 Q2까지는 무난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올 시즌 중에 적어도 한 두 번은 Q3에 나가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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