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6. 13. 10:12
한국 시간으로 어제( 12일 ) 오후
F1 2010 시즌의 엔트리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아무래도 역시 새로운 세 팀의 등장일텐데요.
2010 시즌은 새로운 팀들의 출현으로 흥미를 끌면서
정말 오랜만에 출전팀이 북적북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2010 시즌에 새로 등장할 팀들의 면모를 살펴보자면...
우선 F1의 불모지(?)인 미국을 대표한다는 Team US F1이 가장 눈에 띄네요...
이미 F1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Ken Anderson이 팀의 수장을 맡아,
아마 리얼리티 쇼로 드라이버를 뽑는다고 했던가요?
어쨌든, 미국 국적에 미국에 본거지를 두고 미국 드라이버가 타는 미국색 짙은 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시들했던 미국의 F1 인기가 어느 정도라도 살아날지 기대가 되네요.
그 다음으로는 스페인의 Campos Grand Prix...
전직 F1 드라이버 Adrián Campos가 이끄는 팀으로...
현재 가장 F1에 열광적인 스페인 연고의 팀이라 인기에서만큼은 반은 먹고 들어갈 것 같습니다.
2008 GP2 챔피언십을 쥐고 있는 팀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 여지도 있겠지요.
마지막으로는 네 번째 영국 팀이 될 Manor F1 Team!
F1 공식 홈에서는 가장 의외의 엔트리라고 표현하고 있더군요.
과거 Formula Renault 등에서 키미와 해밀튼 등이 거쳐간 Manor Motorsport와
과거 F1 머신의 TD/오너로 F1과 인연이 깊은 Nick Wirth의 Wirth Research가 힘을 모은 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F1 팬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둘만한 이슈는...
( 이미 예상된 일이긴 하지만 )
오랜 전통의 F1 엔진인 Cosworth의 귀환입니다.
마치 제국의 역습처럼 보이기도 하는군요.
2003년 조단의 엔진으로 마지막 F1 우승컵을 손에 쥐고...
2006년 윌리암스와의 인연을 마지막으로 F1을 떠났던
유서 깊은 엔진이 4년만에 복귀하는 겁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까지 강력한 엔진이었던만큼,
복귀한 그들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위에 새로운 엔트리로 소개한 세 팀이 모드 Cosworth를 그들의 엔진으로 선택했다는 점입니다.
가격도 가격이겠지만, 무엇보다 잊혀진 강자와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을 한다는 이미지도 나쁘지 않네요.
과연 26대의 머신이 Qualifying에 나서게 될 2010 시즌이 어떻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아래는 F1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된 2010 F1 전체 엔트리입니다.
TEAM / CONSTRUCTOR
SCUDERIA FERRARI MARLBORO / FERRARI
SCUDERIA TORO ROSSO / STR TBA
RED BULL RACING / RBR RENAULT
AT&T WILLIAMS / WILLIAMS TOYOTA
FORCE INDIA F1 TEAM / FORCE INDIA MERCEDES
CAMPOS GRAND PRIX / CAMPOS COSWORTH
MANOR GRAND PRIX / MANOR COSWORTH
TEAM US F1 / TEAM US F1 COSWORTH
VODAFONE McLAREN MERCEDES / McLAREN MERCEDES
BMW SAUBER F1 TEAM / BMW SAUBER
RENAULT F1 TEAM / RENAULT
PANASONIC TOYOTA RACING / TOYOTA
BRAWN GP FORMULA ONE TEAM / BRAWN TBA
컨스트럭터에 TBA로 표시한 토로로쏘와 브라운GP는 아직 엔진이 결정되지 않았고,
한 줄을 띄어 표시한 아래의 다섯 팀은 '조건부 엔트리'가 되겠습니다.
( 6월 19일까지 추가 협의를 거친다고 합니다. )
표면적으로는 FIA와 FOTA는 서로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선에서 적당히 타협하는 쪽으로 가는 것처럼 보이고,
2010 시즌 엔트리에도 기존 FOTA의 열 팀이 모두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시궁창?
이른바 기존의 반역 8팀 중, 페라리/토로로쏘/레드불은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이유로
FIA가 일방적으로 조건을 무시하고 무조건 참가라고 유권 해석해버린 거고,
조건부 엔트리를 인정한 다섯 팀에 대해서도
모슬리는 너희들 나가도 들어올 팀 많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본의 아니게 무조건 참가가 되어 버린 위의 세 팀은 FIA의 귀책 사유로 계약이 무효화 되어 있으므로
자신들도 조건부 엔트리라고 주장하고 있고요...
과연 이래서 다음 일주일 동안 무난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상황입니다.
부디 FIA와 FOTA가 합의점을 찾고,
기존 10 팀과 Cosworth를 탑재한 세 팀이 2010년 F1에서 경합하는 모습을 보았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높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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