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6. 8. 08:27
어제 벌어진 F1 2009 터키 GP에서 버튼( Jenson Button )이 또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09 시즌 개막 후 현재까지 7전 중 무려 6승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네요.
단, 7전만에 챔피언십 포인트는 무려 61점으로
최근 10년 간의 기록으로 보면 2002년의 슈미와 2006년 알론소가 기록한 64점에 육박하는 엄청난 기록입니다.
게다가 버튼의 점수 중 50%만 처리된 말레이지아 GP에서의 우승을 감안하면 가공할만한 기록이죠.
( 말레이지아 GP가 100% 처리되었다면 무려 66점! )
2004년 시즌의 슈미가 F1을 휩쓸던 시절이 F1이 가장 재미없던 시기라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미 그 수준에 육박하게 지루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 2004년 슈미는 시즌 개막 후 13전 동안 모나코 GP 리타이어를 제외하고 12승을 독차지했었습니다. -_-; )
개인적인 의견을 좀 덧붙이자면,
버튼과 Brawn GP의 독주는 대단하면서도 살짝 지루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너무나 압도적인 머신의 차이가 눈에 보이기 때문인데요...
이쯤 되고 보니, 올 시즌 초반 더블덱 디퓨저 논쟁의 결과가 달라졌다면
이 정도까지 재미없는 시즌이 되지는 않지 않았을까 하는 쓸데 없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시즌 후반이 되면 많은 팀들이 Brawn GP의 독주에 견제를 할 만할 머신을 만들 수 있겠지만
아마 모든 결과가 결정된 뒤가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듭니다.
안 그래도 2010년 two-tier system 때문에 F1이 재미없어질까 걱정이 태산인 가운데...
버튼과 Brawn GP의 선전을 마냥 축하할 수만 없는 현실이 안타깠습니다.
뭔가 좀 스릴 넘치고 재미있게 우승을 하면 더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어제의 경기는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베텔이 첫 랩에서 오버 스티어로 살짝 코스 아웃한 것도 컸고,
결과적으로 도박적인 3 스탑 전략의 실패도 컸습니다만...
그냥... 버튼이 압도적으로 강했다...가 정답인 것 같습니다.
불리한 안 쪽에서 스타트가 늦은 데다가
초반 몇 코너에서 밀리면서 프론트 윙까지 손상된 키미가 9위로 득점 없이 그랑프리를 마친 것도 아쉽고...
마싸가 결국 제 자리에서 경기를 끝낸 것도 아쉽네요.
엊그제 케로군이 브라운 GP - 레드불 - 페라리의 3파전을 예상했는데...
이번 터키 GP까지의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브라운 GP >>> 레드불 / 롤러코스터 성적의 토요타 / 페라리'로 서열화 되었다는 게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레드불이나 페라리가 아직까지 브라운 GP의 머신을 제대로 추월할 수 있는 머신은 아닌 것 같네요.
과연 다음 다음 주 전통의 실버스톤에서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추격하는 팀들의 머신이 정말 '경쟁력 있게' 개선될지 어렵지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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