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09 시즌 2009. 6. 22. 01:13
베텔과 레드불이 완벽하게 지배한 F1 2009 영국 GP가 막을 내렸습니다.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전통의' 실버스톤에서의 F1 레이스 우승자는
F1 3년차의 '떠오르는 별' 베텔이 되었습니다.
특히, 폴투윈은 물론 퀄리파잉과 일요일 레이스 모두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한 베텔은
스타트부터 레이스 내내... 말 그대로 상대가 없어보였습니다.
미칠 듯한 스피드를 보여준 팀메이트 마크 웨버조차 거의 섹터 하나의 차이가 날 정도였으니까요.
레드불은 새로운 ( 좀 더 오리주둥이 다워진 ) 노우즈를 장착했는데,
새로운 에어로다이나믹 파츠의 위력이 압도적이란 느낌입니다.
아드리안 뉴이라는 위대한 디자이너가 다시 한 번 진가를 발휘한 것 같네요.
9그리드에서 출발해서 5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환상적인 스타트를 보인 키미가
겨우 1포인트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대신 마싸가 유조차를 몰면서도 퀄리파잉에서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흠잡을 데 없는 레이스를 펼쳐
올시즌 자신의 베스트인 4위를 기록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페라리로써는 조금 아쉽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6포인트를 획득한 것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성과인 것 같습니다.
올 시즌을 지배하고 있던 브라운 GP는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앞선 7 GP 중 6번의 우승과 한 번의 3위 포디움으로 압도적이었던 버튼이
퀄리파잉과 일요일 레이스 모두 6위로 마치면서... 앞으로의 레이스가 심심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그래봤자... 올 해의 우승의 75%는 버튼이, 나머지는 베텔이 차지한 셈이긴 하니까
본격젹인 양대 강자의 대결로 좁혀졌다는 게 적당한 표현일까요?
사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이번 주말을 좀 더 긴장하게 만든 건 FOTA의 새로운 포뮬러 리그 창설 선언이었죠.
FIA와 맥스 모슬리의 정책에 반기를 든 FOTA 8팀이 F1을 나가 새로운 리그를 만들겠다고 지난 주말 발표했고,
앞으로 FIA 쪽에서 크게 양보해서 협상을 재개하지 않는 이상
내년도는 F1과 모종의 새로운 이름을 가진 최고의 포뮬러 리그가 양분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페라리, 맥라렌, BMW, 르노와 같은 전통의 강팀은 물론...
올해 선두권의 브라운GP, 레드불, 토요타와 토로로쏘까지 빠진 F1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GPWC 추진 때와는 달리 페라리가 저항(?)의 중심에 있는 한
이번에는 쉽게 배신자(?)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FOTA의 새로운 리그 창설과 관련되서는 케로군도 궁금한 게 참 많은데요...
1. FOTA에서 쫓겨난 윌리암즈와 포스 인디아의 앞으로의 행보
2. 올해부터 F1의 메인 스폰서 자리를 차지했던 LG의 대처
3. 2010년 F1 유치를 결정짓고 열심히 써킷 건설 중인 한국 GP의 미래
4. FOTA가 주장하는 '저렴한 요금'의 실체(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 )
풍전등화와 같은 2010년 F1과 그에 맞서는 FOTA가 새로 만들 리그의 미래....
기존 F1의 팬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밖에 없겠습니다.
어느 쪽을 지지하냐구요?
당연하지만... 페라리와 키미... 그리고 베텔이 참여하는 리그를 지지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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