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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F1 2009 시즌의 첫 번째 폭풍이었던 이른바 '더블 덱 디퓨저' 문제가 올 시즌 F1을 흥미롭게 만들었다면,
두 번째 폭풍으로 몰아친 5월의 'two-tier system / budget cap' 논쟁은
F1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엄청난 위기감을 선사하며 '태풍'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FIA와 FOTA의 정치적 논리와 힘싸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 모나코 GP 전후로 뜨거운 논쟁이 이루어질 ) 'two-tier system / budget cap' 논쟁에 대해
혹시 잘 모르실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 볼까 합니다.
우선, 'two-tier system / budget cap' 논쟁에 대해서 간단하게 정리를 해봐야겠네요.
FIA에서는 2010년부터 다음과 같은 정책으로 F1을 운영하려고 합니다.
- 각 F1 팀은 1년 예산을 3천만 파운드( 혹은 4천 5백만 유로 또는 6천만 달러 ) 이하로 운영해야 한다.
- 3천만 파운드가 넘는 예산을 사용하는 팀은 엔진, 윈드 터널 테스트, 에어로 다이나믹 등에서 각종 제약을 받는다.
- 3천만 파운드 이하의 예산을 사용하는 팀은 각종 제약을 자유롭게 풀어준다.

이상이 FIA에서 제안하는 'two-tier system / budget cap' 규정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다양한 문제를 양산하게 됩니다
대략 몇 가지 문제점을 나열해 본다면...

- 2009년 현재 대부분의 팀이 1억 파운드 이상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 가장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는 포스 인디아조차도 5천만 파운드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 연봉만으로도 3천만 파운드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 운영 예산을 1/10 가량으로 줄여야 한다면 대규모 감원, 조직 축소가 불가피한 팀이 많다.
- F1이 최고의 머신이 겨루는 장으로서의 의미가 퇴색할 수 있다.
이상, 예산 제한( budget cap )에 대한 문제점과

- 두 가지 규정으로 하나의 대회를 운영할 수 없다.
( 저예산의 16 명 축구팀과 고예산의 11 명 축구팀의 대결? )
- 이전에 두 가지 규정을 도입했을 때마다 기대한 효과는 얻지 못하고 문제만 일으켰다.
- 예산 제한을 하는 팀의 예산을 과연 정확히 파악/통제할 수 있겠는가?
- 저 예산 팀은 예산 규정 때문에 마음대로 자유로운 개발을 못하는 반면
예산 제한을 받지 않는 팀들은 규정 때문에 제약이 생겨 전체적으로 F1의 질이 떨어질 것이다.
이상, 두 가지 규정의 공존( two-tier system )에 대한 문제점들이 비판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F1의 인기 팀들인 페라리, 르노나 공룡 자동차 기업인 토요타와
올 시즌 복병으로 떠오른 레드불 등이 이와 같은 FIA의 정책에 반기를 들고 나섰고,
역시 인기 팀인 맥라렌과 BMW 자우버도 아직 분명하진 않지만 유사한 입장에 서 있습니다.
거기에 '위 규정을 인정하는 팀'의 2010 시즌 등록이 5월 29일을 데드라인으로 하고 있어서...
과연 이러다가 내년 F1은 진행이나 될 수 있겠나... 라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렇게 내년도 규정 자체에 대한 논쟁으로 비춰지고 있고,
F1 팬의 50%를 거느렸다는 페라리는 팬들의 지지를 등에 없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고 있습니다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정치적인 힘겨루기로 보이는 면도 많습니다.
특히, F1 등 여러 모터 스포츠를 지배하는
FIA( 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utomobile )의 회장 맥스 모슬리( Max Mosley )와
F1의 모든 상업적 권한을 총괄하는 FOM/FOA의 회장 버니 애클스톤( Bernie Ecclestone )의
독재와 같은 F1 지배에 대해
페라리의 몬테제몰로 회장( Luca Cordero di Montezemolo )이 주축이 되어 만든
FOTA( Formula One Teams Association ) 즉 F1 팀 협회가 견제와 저항을 하는 측면이 커 보입니다.

사실, 현재의 갈등 상황만으로 봐서는 돌파구가 쉽게 보이지 않고,
2005년에 페라리의 배신(?)으로 실패했던 GPWC
그러니까 F1과 경쟁하는 또다른 최고 수준의 모터스포츠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옵니다만...
일반 F1 팬들은... 위의 예산 제한 상한선을 대폭 높이고, 여러 가지 예외 조항을 두면서
결과적으로 'two-tier system'은 도입하지 않는 것으로 타협점을 찾지 않겠는가... 하는
굉장히 뜨뜨미지근한 결말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케로군도 별로 탐탁지는 않지만, 왠지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아닌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연일 맥스 모슬리가
'페라리가 없는 F1도 가능하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위세를 떨치려고 하지만...
( 케로군이 꼭 페라리 팬이라서가 아니라 )
F1에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페라리 없는 F1을 상상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며
인기 팀들 서너 팀만 빠지더라도( 페라리, 맥라렌, 르노만 빠지더라도... ;;; )
F1의 상업성이 추락하는 건 물론, 존폐의 위기에 처하리란 건 쉽게 생각할 수 있겠죠.
케로군은 '결코 페라리 없는 F1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뜨뜨미지근하더라도... 서로 공멸하는 선택을 하지 않고...
좋은 타협점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F1이 팀과 드라이버와 팬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페라리의 팬이든 페라리를 싫어하는 F1 팬이든... 모두가 비난 하는
맥스 모슬리와 버니 애클스톤은... 이제 2선으로 좀 물러나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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