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9. 3. 30. 09:11
올 오스카를 휩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Slumdog Millionaire )"
이미 케로군도 오스카 수상 소식과 함께 글을 썼던 영화인데,
지난 주말에 드디어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의 느낌을 표현하자면... 한마디로 '강력 추천'입니다.
뭔가 대단한 CG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반전의 스릴러도 아니고...
어찌보면 굉장히 뻔한 권선징악( 인도 영화다운? )의 구도에... 때로는 작위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네요.
특별한 무언가에 대해 기대를 엄청나게 했다면 실망할 사람도 있지만...
아카데미를 감동시킬 완성도 높은 영화이면서도 영상/색상도 아름답고, 음악도 잘 짜여져 있고...
한 장면의 명장면보단... 전체적으로 너무 괜찮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영화였습니다.
인도 영화를 많이 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기 때문에...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군무라든가... 전반적인 플롯에서의 뻔한 구도가
꼭 인도 감독과의 공동 감독이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그런 요소들이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와는 적잖이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케로군은 맘에 들었습니다.
써니양이나 케로군은 이 영화에 별점 5점 만점에 4.5점 정도는 줘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극장에서의 분위기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군요.
그나저나, 왜 극장에서는 엔딩 크레딧이 끝나기 전에 그렇게 많이 나가면서 화면을 가릴까요?
한 두 명이야 그렇다지만... 이 영화 엔딩 타이틀( 크레딧 올리기 전 ) 올라갈 때
관객 2/3는 빠져나가더군요... -_-;;;
개인적으로 엔딩 크레딧의 음악과 영상 구성이 맘에 들었었는데 안타까웠습니다.
혹시 제 글 보신 뒤에 극장 가시는 분들은 엔딩 크레딧 보시는 분들 방해하진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ㅠ.ㅠ
어쨌든, 올해 본 네 편의 영화 중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올 봄, 뭔가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한 번 선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영화가 맘에 드신다면 아마 영화를 보신 뒤... 왠지 4지 선다 퀴즈를 내고 싶어지실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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