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9. 1. 28. 09:07
히틀러가 바그너를 좋아했다는 상식이 있는 것과...
바그너의 Walküre( Valkyre )라는 곡을... 작전명 발키리와 연관 시키는
( 개연성이 매우 높은 )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죠.
사실... 1월이 가기 전에... 무리해서라도 영화 한 편은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어제 신도림CGV에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억지로억지로 골라서 본 영화였던 데다가...
온갖 안 좋은 이야기는 다 듣고 극장을 찾기는 했었습니다만...
결과는 '의외로'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독일 개봉명으로 'Operation Walküre'인 영화 "작전명 발키리( Valkyrie )"는
왠만큼 2차대전사에 관심있는 사람은 그 진행과 결과를 다 알고 있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영화적으로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재미있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영화였습니다.
비록...
액션 영화나 화끈한 반전의 스릴러물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2시간짜리 수면제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 99% 잠드실 거라 예상합니다. 케로군 주변도 완전 침몰... -_- )
드라마로서의 완성도에서만큼은 10점 만점에 9점 이상을 주고 싶습니다.
유태인 감독의 지독한 반 히틀러주의( 반 유대주의만큼이나 위험한 ) 이데올로기로 도배한 영화라거나,
결과적으로 헐리우드 상업 영화 아니냐... 하는 비판이 가능한 영화기도 하지만...
그런 면들을 넘어서는 '착실한'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상업적으로는 큰 성공을 하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미국에서는 겨우 제작비는 건진 것 같더군요... )
블루레이라도 나오면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화입니다.
이렇게 뻔하디 뻔한 소재의 이야기로 이 정도의 재밌는 영화를 만들어내다니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능력에도 다시금 감탄을 하게 됩니다.
...
어쨌든, 발키리로부터... 2009년 극장 관람도 개시가 되었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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