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9. 3. 16. 09:26
호불호가 갈릴만 한 영화입니다.
수퍼 히어로물이지만... 끝까지 찜찜함으로 뒤 범벅이 되어 있고...
거친 액션은 슬래셔 무비 못지 않은 피칠갑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케로군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배우는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잭 스나이더 감독의 연출은 300의 그것과 같은 길을 따르지만
왠지 300에서의 충격적인 영상 같은 느낌이 나지 않습니다.
지난 달 신림 역에 새로 생긴 쇼핑몰인 '포도몰'에
역시 새로 생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봤는데요...
케로군 써니양도 각각 다른 느낌으로 극장을 나왔지만,
다른 사람들도 상당히 당혹스러워 하기도 하고, 재밌어 하기도 하고, 짜증 내기도 하고...
뭐 그런 식으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더군요.
뭐 어쨌든... 케로군은 재밌었습니다.
재미란 말이 아니라면, 흥미로웠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영화 끝나고 머리가 많이 아프지만... 그래도 생각할 게 많은 편이라 좋았습니다.
속시원히 탁 터지는 그런 느낌은 절대 없지만,
그렇게 비비 꼬아놓은 연출이 맘에 드네요.
물론... 이런 영화를 서 너 개 연속으로 보면 짜증이 폭발하긴 하겠죠... ㅠ.ㅠ
굳이 단점을 열거하자면...
심하게 긴 런닝 타임,
맨하탄의 CG( 아마 의도적인 것 같은데 오히려 어색해 보일 때가 많은... )
너무 방대한 원작의 내용을 압축도 아니고 그냥 생략해서 꾸겨 넣은 각색 방법...
그리고, 조크와 유머가 너무 적다는 점...
( 아무리 심각한 영화라도 약간은 웃음이 터지는 장면이 필요할텐데 말이죠... )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남은 궁금증은...
어째서 영어 제목은 복수형 'MEN'인데...
우리말 제목은 '맨'일까...라는 것 뿐이네요... -_-a
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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