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둘째날은 참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_-; 도쿄에서도 서쪽의 시부야 부근에서 출발해서, 도쿄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닛뽀리 부근( 야나카 지역 )을 구경하고 다시 시부야의 동쪽에 위치한 롯뽕기 지역으로 움직이는 코스로 동선을 잡았습니다.
롯뽕기에서는 롯뽕기 힐즈( 전망대 )도 보고 싶은 곳이었지만... 첫째날, 둘째날 모두 날이 흐렸고, 전망대를 빼면 롯뽕기 힐즈에 마땅히 보고 싶은 곳도 없고 해서... 힐즈 대신 보다 최근에 완공된 도쿄 미드타운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입간판 옆에서 의도적으로 이런 저런 관광객스러운 사진도 찍어 보고, ( 위 사진의 입간판 내용처럼 도쿄 미드타운엔 후지(필름)와 코나미의 본사가 입주해 있습니다. ) 젊은 층이 좋아할만한 ( 살짝 고가 브랜드도 있는 ) 미드타운의 쇼핑몰인 갤러리아와 써니양이 갖고 싶어하는 카메라가 전시된 후지 필름 전시장 등을 구경하면서 이전까지의 일정처럼 바쁘게 오락가락 하지 않고 나름 여유 있는 오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쿄 미드타운은 현대적인 건물과 깔끔한 쇼핑몰로 젊은 고객을 유혹하는 곳이지만,
건물 뒤편에 넓은 초원에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상당히 폭넓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곳이란 느낌도 듭니다.
써니양도 케로군도 잔디밭에 앉아서 잠시 지친 다리를 쉬게 했습니다. 5D를 로모로 찍고 있는 써니를 D-Lux 3로 찍은 케로군... 마침, 미드타운 광장에서 환경 운동(?) NPO로 보이는 단체에서 티셔츠를 팔더군요... 예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티셔츠 두 장을 구입한 뒤... 스타벅스로 이동... 코코아 한 잔을 시켜놓고 쇼파에서 잠시 푹 쉬었습니다.
미드타운에도 좋은 식당이 많았지만, 둘째날 저녁 식사는 아카사카의 우시노쿠라( 牛の蔵 )에 예약을 해 놓았기 때문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든 소비해야 됐는데.. 너무 지쳐 있었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그냥 두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_-; 써니양은 쇼파에서 잠깐 주무셨다죠? ^^
저녁 식사 예약 시간은 여덟 시였습니다만, 스타벅스에서 시간 보내는 것도 한계고 해서... 일곱 시에 스타벅스를 나와 다시 미드타운 갤러리아를 구경하고... 천천히 아카사카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시노쿠라 아카사카점은 전에 한 번 가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미드타운에서 뒷골목을 따라 이동해서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정확히 얼마나 걸릴지는 모른 상태로 출발했는데... 막상 걸어가보니 미드타운에서 10분이 채 안 걸리더군요... -_-; 덕분에 예약 시간보다 30분 이상 일찍 도착했습니다.
일본에서 식당에서 우리나라와 조금 차이가 있는 점이라면... 보통 예약을 했든 안 했든, 자리는 점원의 안내를 기다린다는 거죠... 그런데 우시노쿠라는 조금 더 심해서... 예약한 경우에도 꽤 오래 기다리곤 합니다. '-' 아무래도 테이블이 얼마 없어서 그런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써니케로도 위 사진과 같은 카운터 앞 의자에서 잠시 기다렸는데... 다행히 자리가 일찍 준비되었습니다. ^^
우시노쿠라는 아마 한국에서 기원했을 듯한 방식의 고기구워 먹는 집입니다만, 분위기는 한국에서느 볼 수 없는 일본풍이 있는 가게죠... 고기는 와규, 그러니까 일본 소인데... 상당히 맛있습니다... 이건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는... '-'; 안심이든 꽃등심이든... 깍뚜기 썰기한 큰 고기 덩어리가 입 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
이 가게에 대해선 따로 물어보시면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 둘째날은 우시노쿠라에서 고기를 맛있게 먹고 꽤 이른 시간에 시부야로 돌아가... ( 교통편이 애매해 택시를 탔습니다. ^^; 써니양이 첨 타보는 일본 택시에 많이 신기해하더군요. ) 두 세 번 정도 들렸던 조그만 bar 'BULL'에서 술을 마신 뒤 자정이 되기 전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보너스로 5D에 담긴 미드타운과 우시노쿠라의 사진입니다.
5D에 담은 미드타운 전경.
미드타운 표지 앞에서... '관광객처럼'
미드타운 갤러리아의 내부...
미드타운 건물 북쪽,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길 가의 벤치에서...
같은 장소에서 한 컷 더... 로우 앵글을 좋아하는 케로군이지만, 가끔은 하이 앵글도 재밌습니다.
우시노쿠라로 출발하기 전... 미드타운 갤러리아 복도에 놓인 쇼파에서...
우시노쿠라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 위 사진은 안심... 두껍습니다만... 그냥 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