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양, 케로군의 결혼 4주년( D-day는 6월 5일 )을 기념하여... 지난 5월 3일부터 6일까지 동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 2주년 기념 동경 여행"으로부터 2년, 나름 열심히 준비해서 저번처럼 피곤하지 않게, 알차게 다녀오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즐거운 기억이 반, 아쉬움이 반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반만큼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여행 중의 사진을 차근차근 정리해서 올려보려고 합니다.
이번 "결혼 4주년 기념 동경 여행"에는 네 대의 카메라( 5D군, FM2군, LOMO군, D-Lux3군 )이 동했했는데, 케로군이 전용(?)으로 사용한 D-Lux3의 사진으로 여행의 기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
'2주년 여행' 때는 2박 4일의 살인적인 일정을 자랑하는 '변형' 올빼미 여행을 이용했었죠. 1박 3일의 '올빼미'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선택한 여행 일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하나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_-; 1박 3일이든 2박 4일이든 지치긴 매한가지... 그래서, 이번엔 3박 4일의 매우 정상적인(?) 일정을 짰습니다. 거기다가 출발 비행기는 낮 12시 50분, 돌아오는 비행기는 오후 4시 35분으로.... 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움직이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지도 않고, 집에서 오전 9시40분 쯤 출발을 했는데도 상당히 여유가 있더군요. 점심 시간에 맞춘 일본행 비행기 시간이기 때문에 기내식도 있고 해서 점심을 미리 먹을 이유가 없었지만,
써니케로군은 그 짧은 시간을 참지 못하고 롯데리아에서 요기를 했습니다. -_-; 김포공항 출국장 바로 앞에 자리한 롯데리아는 분명히 이런 식으로 돈을 많이 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4주년 여행' 출발부터 첫 날 저녁까지만 해도, 이번 여행을 'FM2의 여행'이라고 이름붙이고 여행기를 쓴답시고 롯데리아에서부터 열심히 FM2군의 사진을 찍어댔습니다만... 이 계획은 오래 가지 않아 전면 백지화 ! ! !됩니다.
위 사진도 신경 써서 제대로 찍은 몇 장 안 되는 FM2 사진입니다. 여튼, 허기를 채우고 출국 심사를 마친 뒤, '아주 짧은' 면세점 쇼핑을 하고도 출발 시간까지 한 시간 가까이 남더군요. 그래서, 무빙 워크 주변에서 잠깐 시간을 때웠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JAL은 김포-하네다 노선에 747을 투입하기 때문에, 다소 비행공포증이 있는 써니양에게도 무리가 없었습니다만,
비행하는 동안의 분위기는 항상 위 사진처럼, 어둑... 했습니다. 다행히 창가로 예약을 해 놓아서, 창밖이라도 바라보며 불안을 달랠 수 있으니 다행... 별 볼 일 없는( JAL의 기내식은 말 그대로 별 볼 일이 없습니다. ㅠ.ㅠ ) 기내식을 마친 뒤, 예의 'FM2의 여행'을 위한 연출을 해 보았으나... 사진은 그냥 그렇더군요...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입국 수속을 마치고... ( 2년 전과 달라진 건 지문 채취와 사진 촬용 뿐? ) 써니케로가 선택한 교통편은 '도쿄 모노레일'과 'JR야마노테센'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케로군의 강력 추천으로 써니양도 Suica를 구입 ! ! ! 여행 내내 잘 이용했습니다.
[ 잠깐 정보 : Suica ]
Suica는 말하자면 서울의 T-money와 비슷한 카드입니다. 각 전철, 지하철 역 등의 자동판매기에서 발매가 되고, 충전도 가능합니다. 전철, 지하철, 버스는 물론 Suica나 IC card를 쓸 수 있다고 쓰여진 곳이라면 어떤 곳이든 사용 가능합니다. 심지어는 대형 마트도 이용할 수 있다는... 특별히 할인은 없지만, 더 쓸 일이 없을 때 잔액이 환불된다는 점도 좋고... 특히 일본은 철도 회사별로 무료 환승이 아니라는 점에서... 여행객이라도 번번이 표를 구입하는 것보다 Suica를 쓰는 게 여러모로 편합니다. Suica의 정액권 외에 정기권도 있는데 물론 여행객은 정기권을 쓸 일은 없겠죠.
거의 비슷한 시스템으로 PASMO라는 것도 있는데, 케로군이 Suica를 쓰고 있다는 이유만으로로 써니양에게도 Suica를 추천했다죠.
어느 브랜드의 Suica냐에 따라 카드 색깔이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은 상식입니다. '-' 아무래도 가지고 다니는 카드다보니 기능도 기능이지만 패션도 중요하다보니 ㅎㅎ 요즘 광고를 많이 하는 mobile Suica 같은 것은 펭귄 캐릭터가 예쁘더군요. ( 그냥 핸드폰으로 쓰는 것 같던데 카드가 따로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_- )
관광객에게 Suica의 단점이 하나 있다면, 자동판매기에서 구입 또는 충전할 때 상당히 많은 일본어를 읽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 정도? 그래도, 한 번 배우기만 하면 어려울 게 없는 시스템이긴 합니다.
Suica의 사진은 LOMO군으로 찍어서 여기에 올릴 사진은 아직 없군요. '-' 하네다공항에서 하마마츠쵸까지 모노레일로 이동하는 동안 써니양은 카메라를 잔뜩 꺼내놓고 '관광객다운' 촬영을 시도했지만 무심하게도 모노레일 안의 촬영 환경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점은, 늘 가는 출장과 다르게 여행 가방이 상당히 무거웠다는 점이었습니다. 하마마츠쵸 역에서 모노레일과 야마노테센을 갈아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를 무시하고 짐을 들고 옮기다가.... 허리 다리에 상당히 무리가 갔습니다.( 나중에야 알았다죠... ㅠ.ㅠ )
짐이 많으신 분들은 꼭!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세요. ㅠ.ㅠ 여튼 야마노테센으로 시부야 역에 도착해서... 신미나미구치에 바로 붙어 있는 '호텔 메츠 시부야'에 도착하니 오후 네 시 반이더군요...
( 위의 사진은 가장 먼저 호텔 방에서 자리를 차지한 FM2 군 ) 혼자서 출장을 올 때는 몰랐는데, 써니양이 보기에도 호텔 메츠 시부야는 비지니스 호텔 치고는 새 건물이라 그런지 나름 깨끗하고 고급스런 느낌인가 보더군요. 야마노테센은 아니지만 어쨌든 시부야 역에 바로 붙어 있다는 점도 매력이고요. ( 실은 메츠 쪽의 플랫폼에 미처 알지 못했던 장점이 많이 있다는 걸 나중에야 알게 되었답니다. )
서둘러 짐을 풀고 오후 다섯 시 쯤 해가 떨어지기 전에 호텔을 나와서 시부야 부근의 관광(?)을 시작했는데...
여기서부터는 다음 회에 이어서 얘기할께요... ^^;
첫 이야기는 막상 쓰고 보니 도쿄의 사진은 없군요. ( 모노레일 내부 사진은 의미 없고 ) 다음 회부터는 신경 좀 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