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8. 3. 10. 12:58
가능하면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영화는 살짝 피하는 편이지만,
나름 평도 좋고, 무엇보다... 워낙 볼 영화가 없는 시즌이다보니... -_-;;;
지난 일요일 프라임 신도림을 찾아 "추격자"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며서 든 생각은...
'나름 잘 짜여진( 혹은 잘 만든 ) 스릴러/액션 영화'라는 것과
'눈에 띄는 특장점이 없는 영화'라는 두 가지였습니다.
특별히 빈틈 없이, 장르적인 요구에 충실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여느 헐리우드 영화와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만....
과도하게 특징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혹자는 이 영화가 잔인하다고 했는데....
솔직히... '잔인하지 않게 보이려고 애쓴 흔적'이 너무 많이 보입니다.
차라리 쿠엔틴 타란티노 였으면 이런 식의 우회는 하지 않았을 겁니다.
( 물론 그게 그 감독의 특징이고, 따라했으면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
또, 김윤석 씨의 연기는 박수를 받을만하긴 한데,
'진지할 때의' 송강호 씨 느낌이 강하게 배어나오더군요...
일부러 따라했다고는 느껴지지 않지만...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에서 이 부분이 두드러집니다.
모두들 열심히... 잘은 하는데... 기억에 남는 특색이 없다는 건....
어떻게 보면 태생적 한계로 보입니다. '-'
마지막으로 망원동....
케로군이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곳이어서 잘 알지만....
이 영화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는 게 아쉽네요.
단지, 영화 로케이션 장소가 달라서...라는 의미를 떠나서...
어디서 찍든 '망원동 다운' 느낌을 신경 썼으면 좋았을텐데....
감독님이 상당히 망원동의 이미지를 오해하셨던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자꾸 '망원동은 어떻다'라고 얘기를 하시는 건 좀 실수가 아닌가 싶네요.
한 번 보기에 재미있고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좋은 영화긴 하지만,
두 번 보거나 추천할 정도의 영화까진 아닌 것 같네요.
10점 만점에 7점 정도의 영화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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