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4 발표 - 특별하지 않지만 뭔가 다른...

케로군은 애플빠입니다.
덕분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제 새벽? 발표된 iPhone4에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
다소 늦은 뉴스이긴 하지만,
워낙에 이미 루머와 정보 유출로 알려질대로 다 알려진 iPhone4인지라
스펙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건 무익해보입니다.
하긴 애플의 제품들이 그간 스펙으로 경쟁/관련 제품들을 앞섰던 적은 거의 없었던 것 같네요.

이번 iPhone4의 발표를 보는 케로군의 느낌은...
( 아마 많은 다른 애플빠들도 비슷하게 느꼈을 것 같지만 ) 그다지 특별하지는 않았습니다.
화상통화가 가능한 전방 카메라 있으면 좋은 거고...
해상도 높은 대화면도 좋고...
깔끔해 보이는 화이트 모델의 디자인도 좋고...
추가된 기능과 커진 배터리도 다 좋지만...
애플 제품치고 이 정도의 업그레이드는 너무 당연하다고 할 정도이지 별다른 감흥은 없달까요?

하지만, 이렇게 뭔가 별다르지 않다는 느낌은 iPhone4 뿐 아니라
이전의 애플 제품들을 소개할 때도 비슷하게 느꼈었단 기억이 있습니다.
별 거 아닌 것 갈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 분명히 있죠.
iPhone이 나오고 3G, 3Gs가 차례로 등장했을 때도 그 기능 하나하나에 열광했던 건 아니었듯이...
이번에도 모아놓고 보니 참 매력적인, 탐나는 물건이 된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게 애플의 힘이랄까요?

물론, 반 년 전부터 iPhone 3Gs를 사용하고 있는 케로군에게야 iPhone4는 남의 얘기가 되겠지만,
iPhone4와 함께 소개된 iOS 4( iPhone OS에서 이름을 바꾼 )는 얘기가 다릅니다.
( iOS 4는 iPhone 3G, 3Gs, 4에 모두 적용된다고 합니다. +ㅅ+ )

이전에 탈옥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몇 가지 기능이 추가되어서...
( 순정을 사랑하는 케로군은 결코 넘을 수 없었던 장벽이 무너진 셈이죠^^ )
멀티태스킹, 홈스크린 배경화면, 폴더 기능 등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iPad까지 염두에 둔 iBooks의 탑재를 비롯한 다양한 앱의 추가적인  탑재까지...
사용자,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한 기업의 정답이 실린 것 같네요.

이제 조만간 iOS 4가 무료(!) 업데이트되면 케로군의 iPhone Life도 업그레이드될테고...
특징이 잘 보이지 않지만 꾸역꾸역 사용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애플의 상술에도 더 많이 설득되어질 것 같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인 줄 뻔히 알면서도 이렇게 빠져들게 되는 그들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많은 언론에서 같은 날 발표된 모 스마트폰과 하드웨어 스펙을 비교하면서 열변을 토하시던데
번짓수를 한참 잘못 찾으신 분들의 노력이 애처로워보이기까지 하네요.
애플빼 중에서 하드웨어 스팩 때문에 발목이 잡힌 사람이 거의 없는만큼...
그런 식으로 접근해가서는 평생을 고생해도 핵심엔 접근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갤럭시S는 적어도 해외에서는 안습인 상황이 되었네요. '-'

스펙으로는 말할 수 없는 감각이 무엇을 말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에겐...
아래와 같은 iPhone4 홍보 영상을 '느껴보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민망하게 '때문에'만 연발하는 최악의 국내 아이폰 광고와는 그 '느낌'이 다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