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diary / family 2010. 3. 26. 08:24
KB카드로부터
'해외 승인 거절, 전화 요망'이란 전화가 왔을 때만 해도 대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확인해보니 케로군의 신용카드 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_-;
처음에는 케로군의 신용카드 정보로 해외에서 승인 시도를 하는데,
그 승인 시도 경로가 부정 사용 경로로 의심되어 차단했다... 정도의 얘기였는데,
전화 문의로 꼬치꼬치 따져보니 일이 심각하더군요.
상담원은 다짜고짜 기존 카드 정지 시킬테니 새로 카드를 발급 받아라라고 하는데,
해외에 몇 달 전부터 한정판 주문 걸어놓은 것이 많아 이 문제를 해결해달라 했지만...
개인적인 문제는 알아서 해라, 이러다 사고 터지면 KB카드 측은 전혀 책임질 수 없다는 반 협박을 하더군요.
유출 경로는 잘 모르지만 국내에서 카드 긁다가 유출됐을지도 모르고 해외 사이트가 털렸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전자의 문제면 이보다 심각할 수 없는 문제인데 너무 태연해서 화를 버럭 냈습니다.
결국 윗사람 전화하라고 해서... 해외 예약 주문 문제를 해결해 주든가 하라고 했더니,
예약 주문은 해결해주지 못할 테니 사고 터지면 KB카드가 책임지는 선에서 정리하자네요.
생각해보니... 화내고 따지지 않으면 신용카드 사고는 고객이 책임지는 꼴이 되니... 더더욱 화가 났습니다.
좀 더 열을 내서 따지고 들었더니... 윗사람이 털어놓는 얘기는 해외 쇼핑몰이 완전히 털렸다는데,
가맹점 보호를 위해 어떤 쇼핑몰인지는 알려줄 수 없답니다.
이것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정보가 유출된 개인은 어쩌고 가맹점만 보호를 하는지,
국내에서도 옥션 소송에 참가해 항소까지 하는 중이고, 아이러브스쿨에서 유출도 확인돼서 짜증이 나는데...
신용카드 정보까지 이렇게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게 어이가 없었습니다.
해커들의 기술이 항상 한 수 위니 사고가 나는 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왜 개인 고객은 이렇게 무시하고 기업 위주의 대응만 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모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더니, 해외 쇼핑몰에선 이런 사고가 많이 터진다고 하더군요.
국내에선 불합리한 보안 장치가 너무 많고 신용카드 정보는 저장하지 않아 이런 사고는 터지지 않지만,
반대로 해외는 해외대로 구멍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해커들이 넘쳐나고 개인 정보도 구멍이 뚫리고 이제 신용카드도 정보가 새 나가니
전자 상거래, 인터넷 커뮤니티... 무엇 하나 믿을 것이 없군요.
부디 많은 분들이 케로군 같이 이런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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