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diary / family 2010. 1. 13. 08:41
올 초 첫 출근일이었던 지난 1월 4일...
기상청이 전혀 예측하지 못한 사상 최대의 폭설로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죠.
최근 들어 유난히 대형 사고를 많이 치는(?) 기상청이라지만
예보라는 미래 예측이 쉬운 일이 아니니만큼 무조건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 그렇다고 별로 감싸 줄 요량은 아닙니다. -_- )
그런데, 아쉬운 점은 비단 예보 뿐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날씨에 대한 정보 역시 몹시 의심이 갑니다.
무릇, 현재를 파악하지 못하는 자가 미래를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요.
그래서, 현재 날씨 정보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해 보려고 합니다.
모두들 몸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계시듯이 새해 들어 연일 맹추위입니다.
지난 주말 며칠을 제외하고는 매일매일이 빙하기를 연상시키는 것 같지요.
( 빙하기라면 더 추운 건가요? 지구과학에 대한 상식이 미비하여... -_-; )
그에 비해서 기상청의 날씨 정보는 '생각보다는' 온화한 날씨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상청이 발표하는 날씨 정보도 춥다춥다를 연발하는데도 불구하고 유난히 그런 생각이 더 드는 이유는...
아이폰에서 제공되는 날씨 정보가 살벌한 날씨를 보여주어서 기상청의 날씨와 심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폭설이 내린 이튿날이었던 지난주 화요일 새벽의 아이폰 날씨 정보 캡쳐 화면입니다.
무려, 영하 16도의 살을 엘 듯한 추위를 알려주고 있는데요,
정작 이날 기상청이 발표한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2.3도에 불과(?) 했습니다.
(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인데 현재 기온이 영하 16도인 건 이상하긴 이상합니다. -_-a )
좀 더 심한 기록은 그 다음날이었죠...
오전 7시 18분의 기온이 무려 영하 21도...
이건 군대에서밖에 만나보지 못한 수준의 엄청난 추위입니다만...
1월 6일도 기상청의 최저 기온은 영하 13.3도에 불과(???)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폰의 날씨 정보에대해 불신(?)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여기서도 역시 최저 기온이 영하 13도인데 현재 기온이 영하 21도라는 건 수상하지요. )
물론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아이폰의 날씨 정보는 약간 오버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그런데, 도대체 왜 이런 차이가 나오는 걸까요?
궁금해서 찾아본 내용을 일단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폰의 날씨 정보는 미국 Yahoo!로부터 제공되고,
미국 Yahoo!의 정보는 다시 weather.com이라는 날씨 정보 사이트의 데이터를 이용합니다.
실제로 미국 Yahoo!에 들어가면 아래 그림처럼 많이 본듯한 인터페이스가 포함된 서울의 날씨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밌는 건 같은 Yahoo!라고 하지만...
한국 야후에서는 기상청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준으로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는 거죠.
덕분에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 야후와 한국 야후의 날씨 정보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상청, weather.com 뿐 아니라 수많은 곳에서 각각의 방법으로 입수하고 분석한 날씨 자료가
세계 곳곳에서 서로 엇갈린 정보를 쉴새 없이 내보내고 있달까요?
weather.com의 날씨 정보가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공위성을 통해서 세계 날씨를 수집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데이터를 활용하는지...
( 인공위성의 데이터 역시 정확한 값을 보정해낼 수 없다는데, 자세한 건 이 분야에 워낙 문외한이라 잘 모르겠네요. )
적어도 확실한(?) 것은 기상청이 발표하는 서울의 기온은...
경희궁 뒷편에 위치한( 서울시 종로구 송월동 1-1번지 ) 서울 기상관측소에서 ASOS라는 장비로 측정한다는군요.
그래도, 체감상으로는 기상청이 발표하는 기온보다는
weather.com이 알려주는 기온이 아주 조오금 더 믿을만하다는 느낌이 있긴 있습니다.
( 기상청은 이전에 지은 죄(?)가 너무도 커서 영 신뢰가 가지 않네요...;;; )
앞으로도 당분간은 아이폰의 날씨 정보에 의존하겠습니다만,
그러자니 하나같이 마이너스 기호가 붙어 있는 최고 기온에
모두 영하 10도 이하로 표시된 최저 기온까지...
암울한 한 주가 예상됩니다.
추운 날씨에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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