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10 시즌 2010. 3. 1. 11:49
벌써 3월입니다.
F1 2010 시즌 개막까지 채 2주도 남지 않았으니 시즌 프리뷰도 늦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팀 소개는 거의 끝이 보이는데요...
10편 째로 소개할 팀 역시 2010 시즌에 새롭게 등장한 버진( Virgin )입니다.
Team Profile
팀의 공식 명칭은 Virgin Racing입니다.
팀의 주식을 80%나 보유하게 된 Richard Branson의 Virgin Group의 이름을 따고 있는 팀이죠.
팀의 수장은 John Booth가 TD는 Nick Wirth가 맡고 있으며,
팀의 국적은 영국입니다.
원래 처음 2010 시즌 신규 참가팀으로 이름을 올렸던 것은 Manor Grand Prix였습니다.
John Booth가 이끄는 Manor Motorsport와 Nick Worth의 Wirth Research가 힘을 합친 팀이었는데,
Manor Motorsport라면 F3 유로 시리즈에서 최근 강세를 보이던 팀으로
해밀튼, 나카지마 등이 거쳐갔고 오늘 소개할 루카 디 그라씨까지 모두 세 명의 F1 드라이버가 거쳐간 팀입니다.
하지만, 2009 시즌 스폰서 없이 F1에 뛰어든 브라운 GP를 스폰서링하면서 F1에 깊게 관여하게 된
Virgin Group의 총수 Richard Branson 덕분에 팀의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2010 시즌에는 전형적인 신생팀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젊고 파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는 Richard Branson의 희망대로 F1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는 지켜봐야겠네요.
( 드라이버와 임원들이 모두 가죽 점퍼에 청바지를 차려 입고 발표회를 갖는 다든가... 참 재미있습니다. )
Machine
2010 시즌 처음으로 F1에 이름을 올린 버진의 머신 이름은 VR-01로 정해졌습니다.
엔진은 역시 다른 신생팀들과 마찬가지로 Cosworth CA2010입니다.
역시 2010 시즌 완전히 새롭게 등장하는 머신이므로 딱히 비교할 머신은 없습니다.
머신의 외관은 아래 사진들과 같습니다.
빨간색과 검은색이라는 초 강렬한 색 배치도 그렇지만,
각종 문양을 새겨넣은 이미지가 다른 팀들의 고상한(?) 도장과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생팀 치고는 많은 스폰서들이 붙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시즌 테스트에서는 아직 팀 예산이 충분(?)하지는 않다는 징조(?)를 여러 차례 보였습니다.
여기서 반드시 주목해 봐야 할 것은... VR-01이 CFD로만 디자인 된 최초의 F1 머신이라는 점입니다.
CFD란 Computational fluid dynamics, 즉 컴퓨터로 계산된 유체 역학이라는 뜻인데요,
공기 역학이 F1 머신 디자인의 핵심적인 요소로 등장한 이후
목업 등을 이용해 윈드 터널 테스트를 주로 하고, 이를 보조하는 방법으로 CFD가 사용된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윈드 터널 테스트 없이 CFD로만 머신을 디자인한다는 것은 상당한 모험으로....
만약 버진의 이런 시도가 몇 년 동안 지속되어 성공을 거둔다면...
앞으로의 F1 머신 디자인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 CFD를 전공한 ) 로터스의 개스코인 등이 얘기하듯이...
CFD는 정말 중요한 방법이지만, CFD만으로 머신을 디자인하는 데는 많은 오차와 한계가 따른다고 한 것처럼
아직까지는 상당히 모험적인 시도라는 게 중론입니다.
아무래도 2010 시즌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VR-01의 멋진 디자인이 대열의 선두에 서는 건 어렵지 않을까 하네요.
Driver
Driver number 24 - Timo Glock
젊은 팀 버진을 이끌어가야 할 드라이버는
지난 시즌 일찌감치 토요타를 떠나겠다고 밝혔던 Timo Glock입니다.
독일 국적 드라이버( 또 독일입니다! )로
1982년생이니까 나이로만 따지면 현역 드라이버 중에 젊은 드라이버는 아닌 셈이네요.
하지만, F1에서의 경력은 그다지 오래지 않아서...
2004 시즌 조단에서 단 세 번의 그랑프리에 참가한 뒤 세 시즌 동안은 다시 F1을 떠나 우여곡절을 겪었습니다.
2005 시즌은 챔프카, 2006, 2007 시즌은 GP2에서 보낸 뒤, 2008 시즌 토요타 소속으로 다시 F1에 복귀했는데요,
특히 2007 시즌에는 GP2에서 다섯 번의 우승과 함께 1위를 기록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했었습니다.
토요타에서의 두 시즌 동안은 세 번의 포디움을 포함해 49점의 포인트를 기록해
백전 노장인 트룰리 옹에 근접하는 성적을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2008 시즌 마지막에는 인터라고스에서 해밀튼에게 자리를 내준(?) 것 때문에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고,
2009 시즌 마지막에는 스즈카에서의 부상으로 세 번의 그랑프리를 결장하는 등 이슈가 많은 드라이버였습니다.
티모 글락은 팀메이트였던 트룰리 옹과는 꽤나 다른 보다 도전적이고 성깔 있는(?) 드라이빙을 선보였습니다.
가끔은 도박적이기까지도 한 드라이빙은 해밀튼의 축소판처럼 보이는데요,
해밀튼에 살짝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2008 시즌에 해밀튼의 무리한 드라이빙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던 게 재미있네요.
어쨌든, 팀의 머신이 경쟁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올 시즌 Top 10에 도전하기는 무리라고 판단되지만,
앞으로 버진의 발전을 위해서는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많은 기대가 되는 드라이버입니다.
Driver number 25 - Lucas di Grassi
2010년 새롭게 F1에 진출하면서 25번의 번호를 달게 된 Lucas di Grassi는
1984년생 브라질 국적의 드라이버입니다. ( 브라질 드라이버도 참 많아졌습니다. )
'젊은' 버진 팀이라고 했는데 드라이버 라인업만 보면 그다지 젊지도 않다는 소리도 들을지 모르겠네요. ^^;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네 시즌 동안 GP2에서 장기간 잠복한 끝에 드디어 F1 드라이버로 데뷔하게 됐는데요,
GP2에선 2007 시즌 2위, 2008, 2009 시즌 3위를 기록하는 등 안정된 성적을 보였지만,
드라이빙을 직접 보지 못한 데다가 그다지 인상적인 뉴스도 없었기에 디그라씨에 대해 할 얘기는 별로 없습니다.
올 시즌 프리 시즌 테스트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의욕만 앞설지 아니면 의욕이 깜짝 성적으로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안한 얘기지만 디그라씨에게는 올 시즌 적응기로 봐서 최하위권을 예상하는 게 정상이 아닌가 싶네요.
( 물론, 이변은 언제나 가능합니다만... )
워낙 정보가 부족하다보니 내용이 매우 짧게 끝나는군요.
아직 올 시즌 F1 참가가 불투명한 US F1과 Campos의 프리뷰는 하지 않기로 하고
팀 소개로는 마지막으로 Sauber의 프리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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