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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편까지 2009 시즌에 이어 2010 시즌에도 F1에 참가하는 '기존팀'의 소개를 끝내고,
이제부턴 이런저런 계기로 2010 시즌 새로운 이름을 리스트에 올리게 된 팀을 소개하겠습니다.
( 이전 머신들과의 비교 같은 게 없으니 사설은 조금 줄어들겠군요. )
2010 시즌 F1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팀 중 첫번째로 소개할 팀은 로터스( Lotus )입니다.

Lotus Racing 로고

Team Profile

팀의 공식 명칭은 Lotus Racing이며, 팀의 국적은 말레이지아(!)입니다.
팀의 수장은 Air Asia의 창립자이자 CEO인 Tony Fernandes가 맡고 있으며...
풍운아 Mike Gascoyne이 TD 역할로 F1 무대에 재도전하고 있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로터스가 왠지 무게감이 있어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따온 이름 '로터스'가 페라리와 맥라렌에 버금가는...
F1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도전적이었던 전통의 팀의 이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2010 시즌 F1에 참가하는 팀들의 역사를 나타낸 표를 보면...
페라리를 제외하고는 로터스와 맞먹는 전통을 가진 팀이 없음을 확인할 수 있죠.
[ 아래 표는 클릭하시면 원래 크기로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F1 팀들의 뿌리

37 시즌 동안 팀 로터스가 기록했던 성적은 WCC 7회, WDC 6회, 102 번의 폴 포지션과 73 번의 우승 등
페라리, 맥라렌, 윌리암즈 등에 비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성적을 떠나 로터스가 시도한 여러가지 기술과 장치들은 현대 F1을 만드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도 했죠.
하지만, 1982년 팀의 창립자 Colin Chapman이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나며 팀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이후 WCC 우승권에서 멀어지고 1987년 세나가 마지막 우승을 기록한 이후 확연한 하향세를 탔고...
결국은 1994 시즌을 마지막으로 '로터스'는 F1에서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런 전설의 이름 로터스가 귀환한다고 하니 메르세데스 GP의 복귀 못지 않게 주목 받는 것도 당연하겠죠.

하지만, 많은 F1 팬들은 이미 15년 전에 혈통이 끊어진 로터스의 이름이,
말레이지아의 신생팀에 의해 사용되는 게 영 탐탁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미 Colin Chapman이 세상을 떠난 순간 Lotus는 끝났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았고,
새 로터스가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옛 로터스와 이렇다할 연결 고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이런 점들을 새 로터스에서도 잘 알고 있는지 팀 이름도 'Team Lotus'가 아니라 'Lotus Racing'으로 살짝 바꿨고,
짙은 녹색과 노란색으로 상징되었던 원래 Team Lotus의 로고도 이미지만을 유지한 채 다시 디자인했습니다.
아래 로고가 바로 전통의 '팀 로터스'의 로고입니다.

Team Lotus 로고

그렇지만, 물리적인 연결 고리가 없다고 해서...
로터스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이어가 보겠다는 개스코인과 로터스 팀원들을 탓할 수는 없겠죠.
( 영국의 전통 로터스의 이름이 말레이지아 팀에서 사용되는 게 기분 나쁜 사람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비록, 2010 시즌에는 크게 빛을 보지는 못하겠지만,
로터스의 역사와 전통에 먹칠하지 않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일지는 주목해 봐야겠습니다.



Machine

새롭게 2010 시즌에 참가하는 로터스의 머신 이름은 T127입니다.
( 예전에 팀 로터스가 마지막으로 사용한 이름은 107, 109였는데, 딱히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엔진은 윌리암즈와 다른 많은 신생팀들이 선택의 여지가 없이 사용하는 Cosworth CA2010입니다.
2009 시즌 머신과 비교할 일은 없으니... 일단 사진부터 나열하겠습니다.

Lotus T127
Lotus T127
Lotus T127

상징적인 '로터스스러운' 색에 가깝게 도장을 했고,
나름 최근의 F1 머신 디자인의 큰 경향을 잘 따르고는 있습니다만...
뭔가 급조해서 살짝 어설픈 티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조금 직선적이고 딱딱해 보인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 아직까지 머신 공개도 하지 못한 몇몇 팀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지만 말이죠. )
여튼 구 머신의 데이터가 없으니 올 시즌 써킷에서 그 성능이 판단될텐데...
아무래도 신생팀의 머신이다보니 그닥 많은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풍운아 개스코인의 디자인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일지... 지켜보겠습니다.



Driver

Driver number 18 - Jarno Trulli

Jarno Trulli















로터스의 드라이버 라인업은 은근히 힘이 있어보이기도 합니다.
트룰리와 코비 모두 ( 단 한 번 씩이지만 ) 우승 경험이 있는 드라이버인데,
두 드라이버 모두 F1 우승 경험을 가진 드라이버로 배치시킨 다른 팀은 페라리, 맥라렌, 레드불 뿐이죠.

그렇게 나름 경력자들을 배치한 로터스를 이끌어야 하는 의무가 주어진 Jarno Trulli는
1974년생으로 슈미와 바리첼로 옹의 뒤를 잇는 고령 F1 드라이버 중 한 명입니다.
국적은 이탈리아로 작년 인터라고스에서 라틴계다운 성깔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
1997년 미나르디에서 데뷔, 르노 팀 소속이던 2004년 ( 무려! ) 모나코에서 첫 승을 따냈고,
지난해까지는 토요타 소속으로 나름 안정된(?) 성적을 보여왔습니다.

트룰리 옹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얘기가 'Trulli Train'이죠.
레이스 중반 트룰리 뒤로 머신들이 줄줄이 늘어서서 달리게 된다는( moving chicane 이라고도 부르는 -O- )
트레인 뒤에 붙은 드라이버들에겐 악몽과도 같은 상황을 자주 연출하기 때문에 만들어진 이름입니다.
실제로 트룰리 트레인 덕분에 레이스가 재미 없어진다고 얘기하는 분들도 종종 보였는데요,
사실 추월 당해 마땅한 상황에서 버티는 것 역시 드라이빙 능력이 뛰어나야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트룰리 옹은 퀄리파잉에서의 강력함이 레이스 중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단점도 있습니다.
( 레이스 중 순위가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에? )
네 번의 폴포지션 기록이 있지만 우승이 한 번 뿐이라는 점도 이를 반증하는 것 같네요.

머신이 강력할 때는 퀄리파잉에서 최대한 앞자리를 차지한 뒤, 레이스에서 버티는 게 가능할텐데...
올 시즌 '신생팀' 로터스의 머신이 그만큼의 성능을 내지 못한다면 10위 권을 바라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합니다.
다만, 시즌 중 적어도 두 세번은 트룰리 트레인이 중상위권 경쟁에 변수로 작용할테니... 재미있게 볼 일입니다.



Driver number 19 - Heikki Kovalainen

Heikki Kovalainen















키미가 F1을 떠나면서 유일한 핀란드 국적 F1 드라이버가 된 Heikki Kovalainen이 올 시즌 19번을 달게 됐습니다.
보기에는 1985년 전후 출생의 드라이버 군단과 같은 또래로 보이지만, 1981년생으로 결코 적지 않은 나이입니다.
케로군이 부르는 별명은 '코비'입니다.

장미군이 우승한 2005 GP2 시리즈에서 2위를 차지하고,
2006년에 르노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뽑힌 뒤,
2007 시즌 맥라렌으로 자리를 옮긴 알론소의 빈 자리를 메꾸면서 F1에 데뷔했습니다.
2007년에는 팀메이트인 노장 피지켈라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2008년 맥라렌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한 번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해밀튼과 너무 비교되는 성적을 거뒀고...
2009년 머신의 퍼포먼스가 떨어지자 해밀튼과의 차이가 더 벌어진 느낌이었습니다.
( 물론 맥라렌에서는 '해밀튼 우선'이라는 원칙이 있었으므로 코비는 억울할지도... )
결국 2009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퇴출 1순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로터스가 코비를 선택하면서 F1 퇴출은 면하게 됐지요.

코비의 드라이빙은 많이 저평가된 게 사실이고, 맥라렌에서 차별(?)을 당한 것도 감안을 해야겠지만...
그렇다고 코비가 최정상급의 드라이빙을 한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적습니다.
꼭 배틀이 아니더라도 코너 공략 등에서 '상대적으로' 도전적이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였었고...
북구계의 전통 아닌 전통인 냉정함이 과해서인지 조금 '딱딱한 드라이빙'을 하는 인상이 있습니다.
( 핀란드 사람이라는 선입관이 작용한 것일까요? '-'? )
같은 르노 출신의 노장 피지켈라를 앞섰던 것처럼 올 시즌에는 트룰리보다 나은 성적을 보일 필요가 있지만,
그마저도 이루지 못한다면... 정말로 F1에서 퇴출 당하는 불운 아닌 불운을 겪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케로군은 코비가 올해 Top 10 진입은 불가능하고...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위한 사투를 벌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그래도, 핀란드 드라이버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는데, 부디 올해 그간의 불운을 극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다음 순서로는 아직 머신을 공개하지 않아 올 시즌 참가가 불확실한 팀들은 건너뛰고,
로터스와 경쟁하게 될 신생팀 라이벌 Virgin을 다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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