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 motorsports/F1 2010 시즌 2010. 2. 19. 09:14
F1 2010 시즌 개막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고,
오프시즌 세 번째 테스트가 한창 진행 중이라 레이스의 긴장감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10 시즌 프리뷰도 힘내서(?) 열심히 진행해 보겠습니다.
이번 순서는 팀 이름부터 인도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포스인디아( Force India )군요.
Team Profile
팀의 공식 명칭은 Force India Formula One Team입니다.
이름을 통해 누구나 알 수 있듯이 인도 국적의 팀이고,
포스인디아의 전부를 책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인도의 사업가 Vijay Mallya가 팀의 수장 역도 맡고 있습니다.
메인 스폰서인 King Fisher는 팀을 보유한 비제이 말리야의 맥주 회사 브랜드입니다.
혼다, 토요타가 F1을 떠나면서 유일한 아시아 F1 팀이 될 뻔했었지만,
말레이지아계(!) 로터스의 탄생으로 아시아계 팀은 두 팀이 남게 되었습니다.
포스인디아는 1991년부터 F1에 참가, 1990년대 후반 중상위권의 자리를 지켰던 Jordan GP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만년 최하위권으로 쳐져 부진을 면치 못하던 Jordan은 끝내 팀을 매각했고...
2006년과 2007년, Midland와 Spyker로 연달아 옷을 바꿔 입으며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더니...
이어지는 2008년에 포스인디아의 이름을 달고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3년 연속 팀의 주인이 바뀌면서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부진은 2008년에도 이어졌지만...
( 2006 ~ 2008년까지 기록한 포인트는 스파이커 시절의 1포인트 뿐이었죠. )
비제이 말리야의 우직한 팀 운영은 2009년... 각각 한 번의 폴 포지션, 패스티스트랩, 포디움을 기록하며
시즌 후반 강력한 중위권 팀으로 부상하면서 분위기를 일신했습니다.
오랜 부진을 씻고 2009년 중위권 도약의 희망을 본 포스인디아였지만,
벨기에 GP에서 팀의 첫 폴 포지션과 첫 포디움( 이자 첫 포인트 )을 기록했던 노장 피지켈라를 페라리로 보낸 이후
수틸이 4위를 차지한 몬짜에서의 인상적인 레이스 이후로는 다소 맥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었습니다.
과연, 2010 시즌 포스인디아가 완벽하게 중위권으로 도약하면서...
F1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아시아권...
그것도 자동차 공업 선진국이 아닌 인도 출신의 팀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네요.
Machine
2010년 포스인디아의 머신의 이름은 VJM03입니다.
( 포스인디아는 2008년부터 VJMXX의 네이밍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포스인디아는 2008년에는 페라리 엔진을 사용했으나, 2009년부터는 메르세데스 엔진을 사용하고 있고,
올 시즌의 엔진도 맥라렌, 메르세데스와 같은 Mercedes-Benz FO 108X를 사용합니다.
( 2009년에는 강력한 엔진과 기술 지원 덕에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죠. )
VJM02 역시 시즌 중반 업데이트를 통해 상당히 경쟁력 있는 머신으로 변모했고,
VJM03은 2009 시즌 중반의 업데이트가 상당부분 반영되어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VJM02와 VJM03의 차이점은
상당 부분 2009 시즌 중반 적용된 것들의 업그레이버전입니다.
( 샥스핀이라든가 페라리식의 사이드미러가 모두 2009년 중에 적용된 업그레이드였습니다. )
도장 덕분에 바디가 훨씬 도톰해진 것은 눈에 잘 들어오는군요..
정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역시 다른 팀의 머신들과 마찬가지로 프론트윙이 매우 복잡해졌다는 것이고
늘어난 최대 연료 적재량 덕분에 바디가 매우 두터워진 것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드불 식 V넥의 영향으로 노즈에 미세하게 돌출된 부분도 눈에 들어오는군요.
그 외, 흡기구, 노즈의 스타일 등을 포함한 VJM03의 전체적인 외형은 VJM02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네요.
메르세데스 엔진의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VJM03이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또 지켜봐야겠네요.
Driver
Driver number 14 - Adrian Sutil
노장 피지켈라를 페라리로 보낸 포스인디아를 이끄는 드라이버는 Adrian Sutil입니다.
( 한글로 표기할 때는 수틸이냐 주틸이냐 말이 많습니다만 이번에도 케로군은 그냥 편한대로 수틸입니다. -_- )
13이 불길한 숫자라 드라이버 번호로 13번을 주지 않기 때문에 2010 시즌 수틸의 번호는 14번이 되겠죠.
독일 국적( 또 독일입니다. -O- )의 드라이버로 앳띈 외모와 다르게 1983년생으로 나이가 좀 있는 편(?)입니다.
2006 전일본F3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한 뒤, 2007년 스파이커 소속으로 F1에 데뷔했으나...
경쟁력이 떨어지는 머신으로 2007,2008 시즌에는 최하위권에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2007 시즌 스파이커의 유일한 포인트를 기록했던 드라이버였고,
포스인디아에서도 여러 차례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는지 기회를 놓치다가...
2009 몬짜에서 패스티스트 랩과 함께 4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수틸의 드라이빙은 아직까지는 완성된 모습은 아닌 것 같습니다.
퀄리파잉에서 강한 집중력을 보이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레이스에서는 빠르게 달리다가도 종종 페이스를 잃는 듯한 느낌도 있는 데다가...
몇 차례나 포인트권의 드라이빙을 보였지만 스스로 콘트롤을 잃고 리타이어한 것도 믿음이 덜 가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여러 면에서 완성형 드라이버로 볼 수는 없지만,
약팀에서도 가능성을 충분히 보인만큼 팀의 중위권 도약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해 볼만은 하지 않을까요?
2010 시즌 수틸이 10위권 안에 들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Driver number 15 - Vitantonio Liuzzi
피지켈라가 페라리로 자리를 옮기면서 빈 시트를 차지한 Vitantonio Liuzzi가 2010년 15번을 답니다.
이름은 Vitantonio지만 Tonio라고도 부르더군요.
이탈리아 국적의 드라이버로 1981년생이니, 나이로만 보면 이제 F1에선 나이가 많은 축에 듭니다.
2004년 ( 현 GP2의 전신인 ) 인터내셔널 포뮬러 3000에서 챔피언십을 차지하며 2005년 F1에 데뷔했지만,
2005 시즌 레드불 소속으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은 단 네 번의 그랑프리 뿐이었고...
2006 시즌엔 레드불이 약체(?) 미나르디를 인수해 토로로쏘를 만들면서 자리를 옮긴 뒤,
2007 시즌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는 토로로쏘에서 단 4포인트를 기록하며
2008 시즌엔 윌리암즈의 테스트 드라이버 자리를 놓치고 포스인디아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2009 시즌 후반 F1에 복귀한 리우찌는 다섯 번의 그랑프리에 진출했지만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습니다.
2009 시즌에도 간만에 돌아온 F1에서 보여준 리우찌의 드라이빙은 매우 도전적이었습니다.
몬짜에서는 아쉽게 리타이어했지만, 중위권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F3000에서 그랬듯이 빠를 때는 정말 빠르다는 느낌이 들지만,
항상 계속 빠르다는 느낌까지는 이르지 못해서인지 강팀들에서 강한 러브콜을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앞으로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만 이런 인식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리우찌가 올 시즌에 Top 10에 도전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네요.
다만, 포스인디아가 올 시즌 일신한 모습으로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만큼
리우찌가 이전의 모습보다는 확실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음 순서는 레드불의 동생팀으로 출발해서,
올해부터는 보다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Toro Rosso를 다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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