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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시간으로 그저께( 2월 10일 ) 저녁 예정대로 RB6가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머신의 자료와 함께 미뤘던 레드불( Red Bull )에 대한 프리뷰를 다뤄보겠습니다.
2009년 브라운 GP가 전반기를 지배했다면,
시즌 내내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끝까지 브라운 GP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신흥 강팀이 바로 레드 불이죠.
케로군도 응원하는 팀인만큼 올 시즌에 특히 기대가 많이 됩니다.

Red Bull Racing

Team Profile

팀의 풀 네임은 Red Bull Racing입니다.
앞서 소개한 세 팀이 전통의 레이싱 강팀이자 자동차 기업을 배경에 두고 있는 것과 다르게
레드불은 오스트리아의 음료 기업인 레드불 사가 직접 운영하는 팀으로 팀의 국적도 오스트리아입니다.
( 레드불은 국내에는 수입되지 않지만, 일본, 중국, 유럽 등지에서는 쉽게 마실 수 있는 에너지 드링크입니다.
몇 번 마셔봤는데 맛있고 정말 힘이 솟아납니다. ^^ )
모터스포츠와 익스트림 스포츠에 많은 투자를 하는 든든한 모기업이 뒤를 받쳐주고 있어서
타이틀 스폰서 없이도 자금력에 대해서라면 그 어떤 팀에도 뒤지지 않는 대형 팀입니다.
팀의 수장은 Christian Horner로 무려 1973년생의 매우(!) 젊은 인재답게 팀의 색깔도 굉장히 젊고 활기찹니다.
( 현역 드라이버인 바리첼로 옹보다 한 살, 슈미보다는 네 살이 어립니다!!! )

팀의 뿌리는 스튜어트 GP와 재규어에 두고 있기는 하지만,
2005년 레드불의 이름을 달고 난 이후에는 성적은 몰라도 팀 컬러만큼은 정말 확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규어가 네 시즌 동안 49 포인트, 스튜어트 GP가 세 시즌 동안 47 포인트를 올리는 중위권 팀이었다면...
레드불은 2005 ~ 2008의 네 시즌 동안 103 포인트를 올리면서 중위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뒤,
베텔이 합류한 2009년에는 한 시즌 동안에만 무려 153.5 포인트를 올리며 WCC 2위에 올라섰습니다.
이제 명실 공히 최상위권 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레드불의 강세가 한 시즌으로 끝나지 않으리라고 예상되는 데는
팀의 CTO인 Adrian Newey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80년대 인상적이었던 레이튼하우스, 1990년대의 윌리암즈, 90년대 후반의 맥라렌까지
디자인과 기술적인 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봐도 분명 뭔가가 있다고 느낄만큼 확실한 족적을 남기고
2009년 최고의 머신이었던 RB5를 탄생시킨 주인공이었죠.
( 더블 덱 디퓨저가 없이도 브라운 GP의 BGP 001과 대등하게 겨룬 유일한 머신이었습니다. )

젊고 재능있고 패기 넘치는 팀의 수장과
오랜 경험과 실적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최고의 머신을 뽑아내는 CTO,
거기에 더해 F1 드라이버 중 단연 돋보이는 신성 베텔과 강렬한 드라이빙의 웨버 라인업이 있는 한
당분간 레드불의 강세가 꺾이지는 않으리라 예상됩니다.
이쯤되면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의 윌리암즈-맥라렌-페라리의 3강 구도에 버금가는
페라리-맥라렌-메르세데스GP-레드불의 4강 구도가 확립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Machine

2010년 레드불의 머신은 RB6입니다.
( 2005년부터 꾸준히 RBX의 네이밍을 따르고 있습니다. )
엔진은 2007년부터 계속해서 Renault RS27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마이너 업데이트된 엔진명은 Renault RS27 - 2010 입니다. )
르노는 엔진 출력 업데이트가 제한된 이후 원래 르노 엔진의 출력이 약했다는 브리아토레의 떼쓰기가 받아들여져서
유일하게 출력 업데이트가 이루어졌던 엔진입니다만...
그렇다고 페라리, 메르세데스 엔진보다 더 강해졌다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특히, 연간 엔진 사용 수가 제한되었던 2009 시즌, 특히 베텔의 엔진에서 출력이 부족한 모습을 몇 번 보기도 했죠.
덕분에, 3년간 이어졌던 르노와의 엔진 공급자 협력이 2009년을 끝으로 막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예상을 깨고 2010년에도 다시 한 번 르노 엔진을 선택한 점은 좀 의외였습니다.
크리스찬 호너의 얘기로는 '르노가 성심성의껏 기술 지원을 해 줬기 때문'이라는데,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네요. 진실은 저 너머에...

2010년의 RB6는 한 눈에 보기에도 2009년 최고의 머신이었던 RB5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애드리안 뉴이는 'evlolution' 즉, 진화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RB5의 가장 큰 특징이었던
1. 노즈 윗부분 가운데가 오목하게 파인 오리주둥이 형태의 노즈,
2. 20 여 년 만에 부활한 뒷바퀴의 풀 로드 서스펜션( 가끔 스펠링을 오해하시는 분이 계신데 pull rod입니다 ),
3. 2009 시즌 개막 직전 적용되어 히트를 친( 나중에 르노, 포스인디아, BMW 자우버 등이 따라간 ) 이른바 샥스핀(?)
의 세 가지 특징적인 요소가 그대로 계승되어 있습니다.

스튜디오 사진의 촬영 방법이 달라져서 바로 비교는 어렵겠지만
일단 사진을 통해 2009년 머신 RB5와 2010년 머신 RB6를 비교해보겠습니다.
RB5와 RB6 비교

우선, 오른쪽의 RB6 사진은 각도가 약간 아래로 내려와 있고 광각 렌즈를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곤란하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야겠네요.( ㅠ.ㅠ )
전반적인 레이아웃은 큰 차이가 없어서
- 카메라의 위치가 완전히 노즈 앞으로 이동한 점
- 프론트 윙이 좀 더 복잡해졌다는 점
정도 외에는 차이점이 없어보입니다.
( 스폰서의 상표 노출 위치가 바뀐 점도 변화라면 변화네요. -O- )

RB5와 RB6 비교

옆모습에서는
- ( 2009년 처음 RB5가 발표되었을 때는 샥스핀이 없었으므로 ) RB6의 거대해진 샥스핀
- 오리 주둥이 노즈의 좀 더 도드라진 돌출부
정도가 눈에 띄고 그 외의 차이는 그다지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사진을 보면 문제의 돌출부(?)가 얼만큼 도드라져 있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ed Bull RB6



결론적으로, 2009년 최고의 혁명적인 디자인이었던 RB5의 성공때문인지,
RB6에서는 이제 거의 비행기의 수직 꼬리 날개에 버금가는 샥스핀의 대형화 말고는 이렇다할 변화는 없었습니다.
많은 다른 팀들이 RB5의 성공적인 디자인을 참고했지만,
크리스찬 호너가 인터뷰에서 언급한대로
'몇몇 머신들이 RB5의 영향을 받아 디자인했지만, 디자인에서 성능을 이끌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 면에서 디자인을 선도한 레드불의 새 머신 RB6가 남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주리라 기대하게 됩니다.



Driver

Driver number 5 - Sebastian Vettel

Sebastian Vettel















모든 F1 관련자들이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뽑는 드라이버 베텔이 5번을 달고 써킷에 나섭니다.
키미가 잠시 F1 써킷을 떠난만큼 케로군의 응원을 집중적으로 받을 드라이버이기도 하죠.
베텔은 1987년생으로(!) 참으로 젊은 독일 출신의 드라이버입니다.
독일에서는 차세대 슈미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지요.

수많은 F1 최연소 기록을 갱신해 온 베텔은
2007년 BMW 자우버 소속으로 미국 그랑프리에서 처음 F1 시트에 앉아 최연소 포인트 기록을 세웠고,
같은 2007년 토로로쏘 소속으로 일본 그랑프리에서 최연소로 선두에서 달린 드라이버로 기록되었으며,
2008년엔 토로로쏘 소속으로 최연소 폴포지션, 최연소 포디움, 최연소 그랑프리 우승 기록을 세운바 있습니다.
2009년엔 레드불에서 최연소 WDC 2위 기록을 세웠으며...
만약 2010 시즌 베텔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최연소 WDC 챔피언십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만년 최약체였던 토로로쏘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우고 우승까지 차지했다는 점에서 기록은 더욱 빛납니다.

베텔의 드라이빙은 일단 빠르다는 점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고...
배틀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 투쟁 정신이 돋보이고( 덕분에 2009 시즌 첫 그랑프리에선 쿠비차와 사고를... )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머신에서도 한계치의 성능을 뽑아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드라이버 중 한 명입니다.
무엇보다 빗길에서의 드라이빙에서는 현역 F1 드라이버 중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요,
전설의 영웅 아일톤 세나, 살아있는 전설 슈미가 모두 빗길에 강했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또 한 명의 전설이 탄생하는 게 아닌가 하는 설렘을 갖게 만듭니다.
어쨌든, 칼 같이 정교한 드라이빙이라기 보단 뭔가 감각에 충실한 것 같은...
무슨 만화 주인공같은 느낌이 강력하게 드는 드라이빙의 주인공이 베텔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평상시에는 굉장히 인간적인( 희로애락이 그대로 느껴지는... ) 모습을 보이는 점도 인기의 요인 중 하나인데,
머신에 오른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승부에 대한 강한 집착과 레이스 중 초인적인 냉정함을 보이는 것이 놀랍습니다.
즐거울 때의 베텔만큼 귀엽고 장난기 넘치는 드라이버도 없을 것 같고,
2009년 우울했던 순간들 폭발하던 모습처럼 화를 얼굴에 드러내는 드라이버도 쉽게 찾기 어려울 것 같네요.
어쨌든, 케로군이 꼽는 2010년의 우승 1순위 도전자인만큼( 예상을 하는 건지 응원을 하는 건지... ^^; )
올 시즌에도 예의 그 화끈한 드라이빙을 보여주길 바래봅니다.



Driver number 6 - Mark Webber

Mark Webber















마크 웨버는 얼마 전까지 키미와 함께 케로군이 응원하던 드라이버입니다.
F1에 한 명 뿐인 호주 국적의 드라이버로 호주에선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고,
왠지 ( 신사라기보단 ) 장군 같은 이미지 덕분에 호감이 많이 가는 드라이버입니다.
1976년생의 나이 덕분에 이제는 F1 드라이버 중에도 나이가 많은 드라이버 중 한 명에 속하고,
알론소와 함께 F1 드라이버들의 모임인 Grand Prix Drivers' Association의 디렉터 역을 맡고 있는데...
2009년엔 특히 GPDA의 디렉터 역을 톡톡히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알론소는? -_-? )

2002년 미나르디에서 F1에 데뷔, 재규어, 윌리암즈를 거쳐 2007년 레드불에 합류한 웨버는
사실 2008년까지는 괜찮은 드라이빙 실력을 인정 받았음에도 실적으로는 중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
경쟁력이 부족한 머신들로 두 번의 포디움이 2008년까지 최고의 성적이었으나...
2009년 강력한 RB5에 올라타자 강력한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돌변,
2009년에만 두 번의 우승, 여덟 번의 포디움, 69.5 포인트로 WDC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RB5로 이룬 독일 GP의 우승은 그의 생애 첫 그랑프리 우승이었습니다. )

웨버는 앞서 언급한대로 전사보다는 장군 같은 이미지의 드라이빙을 하는 느낌입니다.
평소에 근엄한 듯한 인상을 보이다가 배틀에서는 엄청나게 불타오릅니다.
일전에 해밀튼이 과도하게 무리한 추월로 구설수에 오르면서도 막상 레이스에서는 자리를 내주는 것 같을 때도
'그래도 웨버만큼은 비켜주지 않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온 적도 있었죠.
굳이 따지자면, 정교한 스피드에서는 베텔 이상이라고도 할 수 있고
실제로도 많은 레이스에서 베텔보다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팀 동료에게도 양보는 없다.... 는 느낌이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이 격해질만할 때도 베텔같은 인간적인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 게 신기합니다.
하지만, 감각적인 드라이빙이나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머신에서 한계치의 능력을 끌어내는 능력의 부족은
같은 전투적인 드라이빙 스타일의 베텔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모습입니다.
올 시즌 역시 Top 10에 들면서 우승 후보들을 위협하고 몇 번의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리라고 보지만,
케로군이 웨버를 WDC 우승후보 Top 5에 꼽지 않는 이유도 어쩌면 그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상, Ferrari에게 세번째 순서를 빼앗겨 버렸던 Red Bull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시즌 프리뷰를 다뤄봤습니다.
다음 순서는 역시 전통의 강팀 중 하나인 Williams 팀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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