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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에 F1 2010 시즌 프리뷰를 시작했는데요,
간단하게 쓴다고 했는데 역시 쓰고 보니 좀 길더군요. ^^;
좀더 간단히 정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두번째로 소개할 팀은 오랜만에 F1 무대로 돌아온(!) Mercedes GP입니다.

Mercedes GP Petronas Formula One Team

Team Profile

팀의 풀 네임은 Mercedes GP Petronas Formula One Team입니다.
베네통, 페라리, 혼다를 거쳐 2008년 브라운 GP를 이끌었던 Ross Brawn이 여전히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팀의 메인 스폰서는 작년까지 BMW 자우버의 메인 스폰서였던 Petronas가 맡았고,
2008년, 2009년 많은 워크스 팀이 발을 빼는 가운데 F1에 복귀한 초대형 기업...
'메르세데스 벤츠'의 이름을 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메르세데스 GP는 작년의 브라운 GP를 계승하면서 WCC 우승 팀의 자격도 이어 받았습니다.
( 그래서, WDC 우승자 소속 팀이 가져간 1, 2번에 이어 가장 빠른 번호를 배정 받게 되었죠. )
맥라렌이 드라이버 라인업까지 완연한 영국팀으로 팀을 세팅한 것과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 GP는 미하엘 슈마허와 니코 로즈버그라는 두 명의 독일인 라인업으로 완연한 독일팀을 구성했습니다.
F1이 은근히 내셔널리즘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맥라렌과 메르세데스 GP가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 같네요.
설마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만, 메르세데스 GP의 국적은 독일입니다.

팀 자체는 브라운 GP가 그대로 넘어왔지만, 메르세데스라는 이름의 F1 복귀는 주목 받을만합니다.
F1이 없던 1930년대 유럽 챔피언십에서 5 시즌 동안 21번의 그랑프리에 참가, 14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F1에 참가한 1954, 1955 시즌에는 12번의 그랑프리에 참가, 9 차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 승률로 따지면 75%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죠. )
5 차례 월드 챔피언을 차지한 판지오가 두 시즌 동안 8승을 거뒀던 팀이고,
역시 전설적인 영국인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가 F1 첫 승을 거둔 것도 메르세데스 벤츠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메르세데스 벤츠는 1955년 24 시간 르망에서의 사고를 계기로 1956년부터 모든 모터스포츠에서 철수했다가
55년만에 공식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다시 F1에 복귀하게 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게 강력한 이름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2009년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브라운 GP가 만났다는 점에서,
2010년에도 메르세데스 GP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chine

2010년 메르세데스 머신의 이름은 MGP W01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머신 이름에 항상 W가 들어간다는 점( F1 시절이든 현재 상용차든 )만 빼면
2009년 브라운 GP 시절 머신의 이름 BGP 001에서의 네이밍 방법을 거의 그대로 따랐다고 할 수 있겠네요.
엔진은 맥라렌과 마찬가지로 Mercedes-Benz FO 108X를 사용합니다.
( 2009년 브라운 GP도 맥라렌과 같은 Mercedes-Benz FO 108W를 사용했었죠. )

2009 시즌 브라운 GP의 BGP 001이 그렇듯,
올 시즌 MGP W01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스튜디오 촬영을 한 예쁜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그저 예산을 아끼려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
그래서, 잘 비교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사진들로 비슷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위쪽이 BGP 001, 아래쪽이 MGP W01입니다.

BGP 001 vs MGP W01

측면 사진을 보면서 확인할 수 있는 차이는
- BGP 001에서보다 뒤로 길게 삐져나온 등지느러미( 그러나 레드불식의 거대한 등지느러미는 아닙니다. )
- 리어 윙의 뒷쪽 아래쪽 라인
- 맥라렌과 마찬가지로 엔진 흡기구 바깥 쪽에 에어로파츠 추가( 공식적으로는 에어로파츠가 아닙니다만... )
- 노즈에서 콕핏 앞쪽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예의 레드불 스타일 오리 주둥이 스타일로 변화
정도이고...

BGP 001 vs MGP W01

정측면의 사진을 통해서
- 앞서 언급한 레드불식 오리 주둥이 형태( BGP 001의 매끄럽던 노즈와 분명하게 대비됩니다. )
- 넓어진 흡기구...( 형태는 크게 바뀌지 않고 아래 위로 넓어지기만 했군요 )
- 프론트 윙 앞쪽의 플립 대형화 및 형태 변화
등에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머신만으로 따지자면 레드불의 RB5와 함께 2009년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 분명 BGP 001이었으므로,
거기에 레드불식 오리 주둥이 스타일 노즈를 채택하면서
가장 안정적으로 2010 시즌을 준비하려는 의지가 보입니다.
하지만, 2009 시즌 더블 덱 디퓨저의 해석 등 모험적이면서도 획기적인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아서,
너무 안정적인 길을 가려다가 강력한 연구개발진을 보유한 다른 팀에게 추월 당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네요.



Driver

Driver number 3 - Michael Schumacher

Michael Schumacher















'슈미' 혹은 '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두 말이 필요 없는 F1 역사상 최고의 스타이자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3년 간의 공백을 깨고 메르세데스 GP 소속으로 3번을 달고 F1에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슈미의 성적에 대해서는 긴 설명을 하는 게 오히려 구차하게 느껴질 정도의 대 스타로...
F1 최다 WDC, 최다승, 최다 포인트, 최다 폴포지션, 최다 패스티스트 랩 등의 기록을 모두 가지고 있지요.
( 그나마 폴 포지션을 제외한 기록에서는 2위와도 넘사벽 수준의 격차가 존재합니다. )

실적이 실적이니만큼 슈미의 실력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는 사람은 전혀 없겠으나...
워낙 체력의 한계치까지 다가가는 F1 무대에서 1969년생으로 41세의 나이는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최근까지 페라리의 팀 월을 지키면서 작년에는 복귀를 타진하는 등 레이싱에서 멀어지지는 않았으나...
복귀 전까지 3년간의 공백은 아주 약간의 위험 요소로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공백이나 적응 같은 문제를 극복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되며...
베네통에서 페라리까지 일곱 번의 WDC를 모두 함께 했던 로스 브라운의 팀인만큼 적응은 더욱 빠르리라고 봅니다.

슈미의 드라이빙은 완벽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지만...
굳이 따지자면 매우 공격적이고, 목표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러니까... '이기기 위한 드라이빙'을 하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끔은 도박적인 전술로 모 아니면 도의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잘 되었던 때는 정말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었죠.
F1 드라이버 중 역사상 가장 많은 팬을 보유하기도 한 슈미지만...
때론, 과도하게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 때문에 안티도 적지 않은 그입니다.
좋든 싫든 슈미가 달리는 써킷이라면 재미있어질 것만큼은 분명하죠.

올 시즌 슈미의 성적은 젊고 강력한 드라이버들과 어떤 승부를 벌이느냐에 따라 달라질텐데요...
슈미가 노즈를 들이민다고 비켜줄 해밀튼이나 베텔이 아니기에 살벌한 승부가 예상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Top 5에 들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지만... Top 5에 도전하는 드라이버가 될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Driver number 4 - Nico Rosberg

Nico Rosberg















속칭 장미군... 니코 로즈버그 혹은 로즈베르크( 케로군은 그냥 편한대로 로즈버그라고 부릅니다. -_-; )...
1982 시즌 WDC를 획득한 케케 로즈버그의 아들로( 해밀튼에 이어 장미군도 요새 패독에 아버지가 출현... ;;; )
독일과 핀란드 이중 국적 보유자입니다.( F1에서의 주 국적은 독일입니다. )

2009 시즌까지는 살짝 경쟁력이 떨어지는 윌리암즈에서 4시즌 동안 활동하면서...
2 번의 포디움, 75.5 포인트, 2번의 패스티스트 랩을 기록했습니다.
성적 자체로만 보면 그다지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네 시즌 동안 중위권 팀에만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그리 문제가 안될 것 같기도 하네요.
2009 시즌 장미군이 인상적이었던 면은 무엇보다 연습 주행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건데요... -_-;
좋게 보면 미완의 세팅 상태에서도( 머신의 퍼포먼스가 떨어지더라도 ) 잘 달리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실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죠.

여튼, 메르세데스 GP의 독일 드라이버 수소문에서 닉 하이드펠트 등을 제치고 일찌감치 낙점...
윌리암즈보다는 경쟁력 있는 머신에 타게 된만큼 2010 시즌이 무척 기대되는 드라이버기도 합니다.
팀내 경쟁에서는 윌리암즈에서 최근 2년 동안 나카지마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2010 시즌에는 나카지마와는 정 반대인 관록과 패기, 실력을 겸비한 슈미의 드라이빙과 맞서게 됩니다.
종종 한계치 이상을 보이는 드라이빙을 보여주지만,
Q2, Q3나 그랑프리 레이스 중후반에 종종 맥 없는 드라이빙도 보이는 도깨비같은 느낌이 드는 장미군이
강력한 팀메이트와의 경쟁을 통해 얻는 게 많을지 잃는 게 많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메르세데스 GP의 팀 파워와 머신의 힘이 있는만큼
장미군의 2010 시즌 성적은 Top 10 이상을 기대해 봅니다.



이상 '진정한 실버 애로우의 귀환' 메르세데스 GP에 대한 2010 시즌 프리뷰였습니다.
다음 순서는 번호 순서대로 레드불의 차례지만...
레드불의 머신 발표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다음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에나 이뤄질 것 같으므로
큰 문제가 없다면 페라리를 먼저 짚고 넘어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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