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ssue / gossip 2010. 1. 19. 09:15
지난 주에 '갑자기' 메이저 웹진 등을 통해 한 웹툰 작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급기야는 주말을 넘어가면서 각종 포탈, 커뮤니티에 이야기가 도배되고,
문제의 웹툰 작가는 포탈에 해당 웹툰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리기까지 했네요.
문제의 만화가는 'Joyride'로 유명한( 혹은 악명 높은 ) 윤서인이라는 작가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관련 글이 올라오면 적지 않은 악플들이 달리는 작가로 유명하기도 하죠.
덕분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또다시 과거엔 이랬다저랬다부터 시작해서
입에 담기 힘든 욕설까지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사람들이 대거 등장했고...
'대세는' 이 작가를 어서 매장시키지 않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선 법적인 대응까지 고려한다나 뭐라나... -_-;
사실 윤서인 작가는 케로군과 정치적 성향도 많이 다르고 문화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다르고...
일본 문화에 우호적인 점은 비슷하지만 접근 방법도 또 다르고 여튼 저와 잘 맞는 타입은 절대 아닌,
한 마디로 케로군과 굉장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떻게 봐도 좋아할 수가 없고 굳이 따지자면 싫어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만...
그.러.나. 나와 다르다는 것이 그 사람을 비판, 비난할 이유는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나와 생각과 사상이 다른 사람이라면 더더욱
나와 마찬가지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것이 제대로 된 사회가 아닐까요?
저 사람의 생각엔 공감하지 않으니... 그 소식을 전하고 그 그림을 남에게 소개할 필요는 없겠으나...
마녀사냥을 할 이유만큼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누군가를 싫어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당연한 자유와 권리를 먼저 챙기고 나서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당당히 말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뭔가 안 좋은 느낌만 들면 하이에나처럼 몰려가서 육두문자를 입에 올려야 성에 풀리는 마녀 사냥...
이런 안 좋은 문화는 어서 배척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간혹 나타나는 '범죄자는 인권도 보장하면 안 된다'는 식의 파시즘적인 군중심리가 폭발하는 게 늘 불만이네요.
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지만,
한국인의 민족성 중에 몰려다니면 흥분하는 문화는... 좀 좋은 쪽, 긍정적인 쪽에서만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팀을 응원하기 위한 월드컵 응원이나 누군가를 지지하기 위한 촛불집회 같은 것들... 얼마나 좋습니까... )
부디 이번 일도... 더 이상의 불필요한 비난과 사고 없이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윤서인 작가가 정말 그렇게 교활한 사람인지, 그렇게 마녀사냥을 해야 할 사람인지를 알고 싶다면,
그래서, 너무나도 욕하고 싶고, 같은 하늘 아래 살기가 그렇게 화가 난다면...
일단 색안경을 벗고 아래의 블로그를 통해서 어떻게 살고 있는 사람인지를 한 번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마도 그저 그런 평범한 30대 후반 아저씨의 생활을 발견하는 게 고작이지 않을까 싶네요.
http://kr.blog.yahoo.com/siyoon00
이런 케로군의 생각도...
다르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겠고 비판하고 비난할 수는 있겠지만...
인신공격이나 육두문자까지 하실려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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