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ssue / gossip 2010. 1. 18. 08:43
옥션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벌어진지 벌써 2년이 지났네요.
케로군도 2008년 4월에 소식을 접하고 블로그에 글을 썼었고,
결국은 피해자 모임에 가입하고 소송인단에 참여했습니다.
( 실제로 얼마 되지도 않을 )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문제에 있어서 옥션과 같은 대기업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앞으로 그 어떤 회사들도 고객 정보 보호에 제대로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여튼 1년이 넘게 걸린 집단 소송의 1심은 지난 주 패소로 판결이 났습니다.
그리고, 집단 소송에 참여했던 수많은 사람들은 두 갈래로 갈리더군요.
한 쪽은 항소를 포기하는 쪽으로,
- 원고( 집단 소송인단에 참여한 ) 측 변호인단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
- 피고( 옥션 ) 측 변호인단이 너무 쎄다고 생가하는 사람...
- 결과적으로 변호사만 남는 장사라는 사람...
등등 여러가지 사연이 있었고,
한 쪽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얘기가 틀린 얘기는 아니지요... -_-; ) 소송을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어쨌든 케로군은 항소를 포기하지 않는 쪽을 택하고 돈 1만원을 추가 입금했습니다.
( 어느 소송인단에 속하냐에 따라 추가 입금이 필요하거나 필요 없거나하지요. -_-a )
1심에서 패한 원고측 변호인단도 부족한 게 있었다고 생각하고,
반대로 피고측 변호인단이 강력하긴 하지요.
그리고, 결국 변호사들은 다들 남는 장사인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요즘 판례가 도의적인 책임을 기업에 묻기보다는 기업의 현실적 상황을 우선하는 느낌이기도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얘기했듯이 이번 옥션의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한 선례가 된다는 점과...
여러가지 용서할 수 없는 옥션의 잘못들을 그냥 넘길 수는 없기에
이기든지든 3심까지 가볼 생각입니다.
언론플레이나 기업 이미지, TV 광고만 봐선 옥션 참 좋은 기업이죠.
요즘 많이 문제되는 현기차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네요.
이런 대기업들에게 지렁이(들)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걸 보여주기위해서라도 끝까지 해 볼 생각입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르겠지만... 케로군은 이런 데는 좀 욱하는 면이 있나보네요. '-';
과연, 고등법원, 대법원에선 판결이 뒤집힐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요.
쉽지는 않겠지만, 좋은 결과가 나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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