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Avatar )" - 꼭 한 번 보긴 봐야 하는 영화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CGV 영등포 스타리움에서 대망의 아바타를 감상하고 왔습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 가장 좋은 영화라거나 가장 재밌는 영화라고 얘기하기는 어렵겠지만,
올해 소개된 영화 중에서 가장 시각적으로 충격적인 영화라는데는 이견을 다실 분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3D 영화를 많이 봤던 것은 아니지만 이전까지의 3D 영화에 대한 기억이 그닥 좋지 않았는데...
아바타의 경우는 영화를 시작하고 10분 정도가 지난 뒤에는
3D를 보는 건지 2D를 보는 건지 전혀 의식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세계 최고 크기의 시네마스코프 스크린을 자랑하는 스타리움의 어마어마한 크기의 화면이
3D 안경을 쓰고 볼 때는 왠지 작게 보여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신기했습니다.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극장에 가기 전부터
'포카혼타스'다 '늑대와 함께 춤을'이다 하는 얘기들을 들었었는데,
케로군이 영화를 보면서 든 느낌은...
World of Warcraft의 화면과 '모노노케 히메'의 내용이란 느낌이 들더군요.
지난 주말 모 TV 프로그램에서는 미야자케하야오의 여러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들을 비교하던데,
전반적으로 재패니메이션이나 게임의 이미지들을 크게 피해가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제임스카메론 감독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Avatar의 차기작으로 '총몽'을 영화화한 Battle Angel을 준비하고 있기도 하지요.

어쨌든, 아바타를 통해...
현재의 기술에서 3D를 어디까지 자연스럽게 녹아내게 할 수 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고,
또, 판도라라는 완전한 가공의 세계가 위화감 없이 다가오는 놀라운 영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결코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많은 이유때문에 꼭 한 번은 봐야 할 영화같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조만간 이런 기술의 진화를 당연히 받아들일 날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드실 겁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를 해 보자면 작품에 대한 평가를 아주 높게 할 수는 없지만,
탁월한 영상과 무난한 연출만으로도 별 점 네 개는 줘야 할 것 같네요.
어떤 의미로든 꼭 한 번 반드시 3D 상영에서 가능하다면 스타리움에서 관람하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