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9. 11. 30. 08:32
우리나라에는 '비의 헐리우드 진출작'으로 나름 주목을 받은
"닌자어쌔씬( Ninja Assassin )"을 지난 주말 CGV 신도림에서 관람했습니다.
( 그래도 디지털 상영을 찾다보니 결국 CGV 신도림으로 선택하게 되더군요... -_-a )
거두절미하고 영화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일단 케로군은 그럭저럭 재밌게 봐줬지만, 써니양은 주무시기까지 하시더군요. -O-;
극장에는 젊은 여성끼리 온 관객, 데이트 무비로 선택한 관객, 부모님을 모시고 온 관객들까지 있었는데...
'비가 출연하는 영화'로만 접근하시는 분들께는 한 번 더 생각해 보실 것을 강력히 권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사지 절단 선혈 낭자'를 표방하는 '전형적인 액션 무비'라는 점을 꼭 지적하고 싶네요.
사지 절단의 수준은 어떻게 보면 '킬빌'을 능가하지만...
( 인체의 절단면에 면역성이 있으셔야 영화를 무난히 감상하실 듯.... )
'킬빌'이나 같은 감독의 '브이 포 벤데타' 같은 특징적인 영상은 눈에 띄지 않더군요.
전형적인 액션 영화로 스토리에 방점을 찍지는 않는다지만... 특징이 부족한 건 큰 걸림돌 같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영화에서 인상 깊은(?) 사지 절단 액션들이
주말 TV 영화 프로에는 많이 등장하지 않은 편이라... 극장에서 새로 만나는 장면이 많다는 점 정도?
또, 영화 내내 동양, 동양인, 동양 무술, 닌자에 대한
서양 감독의 스테레오 타입이 어떠한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면 장점이겠네요.
물론, 홍콩 무술 영화나 일본 액션 영화를 생각하면 헐리우드다운 볼거리는 없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허술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편집에서의 2% 부족함, CG에서의 2% 부족함, 그리고 전체적으로 너무 어두운 화면까지
이쪽저쪽에서 영화에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아쉽더군요...
비의 연기가 아주 완전히 조연급은 아니지만...
표정 연기만 보면 아역의 '라이조' 역을 맡은 윤성웅 군이 더 낫다는 느낌까지...
( 그래도, 기대치를 많이 낮추시면 재미있게 보실 수 있는 가능성도 있겠습니다. '-' )
맘 편히 볼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또 뭐 그렇게까지 심하게 욕먹을만한 실패작도 아닌...
전반적으로 그럭저럭...인 영화였습니다.
나중에 수정하고 보완, 재편집하면 괜찮을 것도 같고... ;;;;
뭐 그래도, 북미에서 제작비 이상은 뽑지 않을까 싶고,
속편도 제작되는 쪽으로 가지 않을까 싶네요.
어쨌든, 영화 보고 나서 아주 높은 점수는 절대 못 줄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찍은 영화라는 점에서 조금 후하게 봐서
별점으로 5점 만점에 3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비의 열광적인 팬이거나, B급 사지 절단 액션 무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추천하기느 어렵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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