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단신 - 과연 키미는 1년 쉬게 될지

2009 시즌이 막을 내렸지만, 이번 오프 시즌은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그 어느 시즌보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시장에 나와 있는 영향이 가장 큰 데요...
키미에 대한 불안한 소식과 함께 2009 시즌 종료 이후의 F1 단신을 정리해 봤습니다.

1. 젠슨 버튼 맥라렌 행
- 코발라이넨의 자리에 A급 드라이버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키미가 유력했던 맥라렌의 2010 시트는
브라운GP와의 협상에 난항을 겪던 젠슨 버튼에게 돌아갔습니다.
키미는 맥라렌과 협상을 진행했으나 계약 조건에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맥라렌은 2008 챔피언 해밀튼, 2009 챔피언 버튼의 진용으로
영국 팀에 두 명의 영국 드라이버가 시트를 차지하는 모양이 됐습니다.
바리첼로 옹의 윌리암즈 행에 이어 버튼의 맥라렌 행으로
브라운GP는 챔피언십을 차지하고도 드라이버들이 모두 팀을 떠나는 보기 드문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2. 메르세데스GP의 탄생
- 메르세데스-벤츠가 브라운GP의 지분 75.1%를 사들이면서
영국팀이었던 브라운GP는 독일팀 메르세데스GP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브라운GP는 챔피언십을 차지하고 바로 팀이 매각되는... 또 하나의 보기 드문 기록을 남기게 됐네요.
많은 사람들은 벤츠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F1에 귀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고,
덕분에 벤츠가 40%의 지분을 가진 맥라렌과의 관계는 시간만이 문제인 정리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바리첼로 옹과 로즈버그의 맞교환(?)으로 이미 한 명의 독일인 드라이버를 확보한 상태에서
다른 한 시트도 독일 드라이버로 채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번 타자로 물망에 오른 드라이버는 하이드펠트지만,
다른 독일 드라이버( 글록, 수틸 )도 가능성은 있겠죠...
그리고, 일부 루머에서는 문제의 독일 드라이버로 슈미가 복귀할 수 있다는 초대형 떡밥을 던지고 있습니다.
키미도 메르세데스GP의 빈 자리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으나
정작 본인이 '메르세데스는 독일 드라이버 두 명을 앉히고 싶어한다'고 인터뷰한 것으로 봐서는
키미의 메르세데스 행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키미의 안식년 선언?
- 키미는 F1에서 우승만이 목표고 우승할 가능성이 없는 자리 채우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현재 상황에서 1년 동안 쉬면서 가족과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ㅠ.ㅠ
문제는... 1년을 쉬고 난 뒤에 2011년에는 과연 돌아올 자리가 생기겠느냐... 하는 것인데...
그렇게 낙관적으로만 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키미가 언급한 우승 가능한 팀이라면 맥라렌, 페라리, 메르세데스, 레드불 정도일텐데,
이미 맥라렌과 페라리는 시트가 확고하고, 레드불의 라인업도 튼튼한 데다가...
메르세데스의 빈 자리에 젊은 독일 드라이버가 들어온다면 이 역시 몇 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게 문제입니다.
부디... 2010 시즌이든 2011 시즌이든 키미가 꼭 F1 드라이버로 남아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2010 영암에서 키미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무슨 일이 생길지 알 수 없는 F1 세계인만큼...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해 봅니다. T.T

4. 아직도 대부분의 시트의 행방은 오리무중...
- 페라리와 맥라렌이 시트의 주인을 확정한 가운데,
르노( 쿠비차 )와 메르세데스( 로즈버그 ), 윌리암즈( 바리첼로 옹 )가 한 명의 드라이버를 확정 발표했고...
그 외의 팀들은 아직 명확하게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테스트 소식과 루머만 창궐하고 있습니다.
과연 2010 시즌 F1 시트의 행방은 어떻게 될지 올 겨울 내내 궁금해지겠네요. ;;;
바라는 건 오직 키미가 어떻게든 F1에서 다시 달리는 모습을 보는 것 뿐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