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고 들어간 곳은 과연 이래서 돈을 받을만하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멋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 가장 성공했다고 할 만한 곳이 키요미즈테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일본다운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돈을 내지 않고 들어가는 코스도 있다고 하지만, 다른 길로 올라와서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규모로 압도하는( 이때까지 본 절 중에서 가장 웅장한 모습이었습니다. ) 본당을 지나가니 키요미즈테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 키요미즈테라의 본당을 막 나와서 한 컷...
※ 가장 안 쪽에서 바라 본 키요미즈테라... 전망대(?)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교토 시내가 다 보인답니다. ^^
교토는 일본에서도 수학 여행을 많이 오는 곳인지 많은 학생들이 써니 케로와 함께 키요미즈테라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일본 중고생들을 본 느낌은... 한 마디로... 불성실하다... 는 느낌 -_- 열심히 설명하는 가이드인지 선생님인지의 말에 절대로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설명이 끝나면 어인 일인지 열심히 사진은 찍습니다. -_-;;; 물론 개 중에는 사진은 찍으면서도 불성실한 표정을 감추지 않는 학생도 많이 있었습니다. 가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느낌... -_-... 을 억누르며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사진을 찍고 아래로 내려가니 문제의 맑은 물을 마시는 곳이 있었습니다. 키요미즈테라(淸水寺)라는 이름은 이 절을 창건한 스님이 맑은 물이 나오는 곳을 찾아 여행을 거듭하던 중 찾아낸 맑은(淸) 물(水)이 나오는 곳에 절을 지은 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문제의 맑은 물을 받아 마시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맑은 물이길래... '-'
※ 맑은 물 마시는 곳... 세 줄기 물이 천정에서 떨어져 내립니다. +_+
※ 물을 마시기 위해 줄 서는 곳에는 이런 상점이... 여기서 컵을 사서 자기 컵으로 물을 마셔도 됩니다. '-'
써니 양 케로 군도 물을 마시기 위해 줄을 섰습니다. '-' 기다려서 물을 마셔 본 느낌은... 물 줄기 정말 세다 -_-;;; 물 맛은... 솔직히 보통 약수와 뭐가 다른 지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나올 때 기분은 좋다... ^^ 뭐 이 정도였습니다. 어쨌든.... 비가 간간이 뿌리면서 후덥찌근한 날씨였기 때문에 시원한 물 마신 것이 상쾌한 것만은 분명했습니다. ^^
※ 이렇게 줄을 서서 물 마시기를 기다립니다. ^^ 앞에 꽂힌 컵 받침에 자신이 산 컵을 꽂아 마셔도 됩니다만... 써니 케로는 무료 공용 컵 사용... '-'
※ 이렇게 물을 받습니다... 받아보면 저런 표정이 됩니다... 생각보다 강력한 물줄기... ^^
※ 케로 군도 줄을 서서... 케로 군 뒤에 보이는 것이 공용 물컵 소독기... 자외선 살균기에서 뽑아 씁니다. '-' 별로 깨끗한 지는 잘 모르겠고...
※ 이렇게 마십니다... 시워~~언 하다...
물을 마시고 써니 케로는 키요미즈테라 관광을 마치고 나오기 위해 아래쪽 길로 내려왔습니다. 이 길이 문제의 공짜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인데... 관광을 끝내고 나가기 적당한 나무 그늘이 이어진 한적한 길이었습니다. 아래쪽에서 보니 키요미즈테라의 본당은 보기보다 엄청난 규모의 공사를 치른 것 같았습니다. 산 기슭에 수십 미터의 기둥을 쌓아 올려 정작 본당은 산 기슭이 아니라 평지에 지은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웅장한 자태를 드러낼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 키요미즈테라의 본당을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이런 기둥들이... '-'
※ 키요미즈테라에서 나오면서 써니의 한 컷! >.<
나무 그늘로 햇빛을 피해 길을 내려오다보니 어느덧 처음 키요미즈테라에 들어온 입구가 보였습니다. 이제 교토에서 두 곳밖에 둘러보지 않았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 배도 고프고 지치기도 해서 이후의 스케쥴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단은 교토 역 부근으로 이동해서 점심을 먹고 몇 곳만을 더 둘러본 뒤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침보다 인상을 많이 찌푸린 잿빛 하늘이 조금씩 빗방울을 뿌리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