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h} 나를 설레이게 하는 스피커들 (6)

얼마 전부터 간간이 '{wish} 나를 설레이게 하는 스피커들'이라는 제목의 글들을 올렸었는데요.
점점 '적당한 가격'과 '봐줄만한 외모'를 겸비한 모델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느낌이 듭니다.
엄청나게 예쁘고 기발하지는 않더라도 '적당한 모던함과 무난한 색상만이라도 지닌 모델'을 찾는다는 게
그렇게까지나 높은 꿈이었는지... 이전엔 제대로 몰랐습니다.

재밌는 것이...
'예쁜 스피커들은 아주 비싸거나 아주 쌉니다.'
백준오 님의 표현을 빌자면...
"아주 싼 스피커들은 모든 비용을 디자인 만드는 데 쓰고 소리는 포기한 거다"는 느낌이랄까요?
20 ~ 30 만원 대에 예쁜 스피커들이 많다가...
그 다음에 예쁜 스피커들을 찾으려면 보통 500 만원 이상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대로 옮겨야 하는 것 같네요.

물론 케로군이 소개했던 스피커 중에도...
200 ~ 400 만 원대... 이른바 초중반(!) 가격대에 걸리는 친구들도 없지 않았지만....
이모저모를 알아본 결과
'예쁜 스피커는 가격대 성능비가 크게 떨어지거나... 아주 비싸다'는 결론을 얻었네요. ㅠ.ㅠ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YAMAHA NS-700 시리즈는
가격 대 성능비에서 뒤쳐지지 않는 훌륭한 시스템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모던한 아름다움(?)'을 겸비하면서도...
좀 비싸긴 하지만 엄청나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가격대에 자리한 시스템이라는 느낌입니다.

야마하의 플래그십 스피커라고 할 수 있는 소아보의 아래 레벨에 존재하면서,
어느 정도는 중후한 멋을 포기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된 NS 700 제품군은
기본적으로 톨보이 YAMAHA NS-F700과 북셸프 NS-B750를 중심으로
5.1 채널 구성을 할 때는 리어에 NS-B750 대신 NS-B700을,
센터에는 NS-C700, 서브우퍼로는 NS-SW700을 배치하게 됩니다.

위 사진에서 보실 수 있는 것처럼 중후한 피아노 마감을 하거나 조금 더 자연스러운 나무 느낌의 마감을 하는데,
두 경우 모두 튀지 않는 디자인이면서도 적당한 모던함이 느껴집니다.
리틀 소아보(?)라고나 할까... 약간의 중후함도 느껴지면서...
자꾸봐도 질리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
케로군도 적당히 맘에 드는군요. '-'

특히, NS-700 시리즈를 구성하는 모든 제품들은...
둔탁해 보이는 직사각형을 버린 것은 물론... 단순한 직선과 평면을 탈피한 캐비넷 디자인이 맘에 듭니다.
덕분에 보기에도 안정감이 느껴지고...
'예뻐지기만을 위한 디자인'이 아니었기에 좋은 소리를 만드는 데도 한 몫 한다고 하더군요.
그릴을 씌워놓는 경우만 아니라면... 색상 배합까지 깔끔하니
디자인과 소리... 그 어디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해도...
300만 원 대 후반의 가격은 만만치 않은 게 분명합니다.
특히 프론트 이펙트까지 더하면 스피커에만 400 넘는 돈이 들어갈텐데...
아주 비싼 스피커였다면 포기할텐데,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겠고...
참으로 난감(?)한 기분을 선사해주는 것 같네요.

여튼... 지금까지 보았던 스피커들 중에서는... 가장 현실적(?)이면서 예쁜 아이템이라는 생각입니다.
과연 케로군의 최종 낙점을 받게 될 것인지 궁금해지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