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만화 및 도서 2009. 6. 16. 08:42
위 그림은 얼마전 구입했던 마이클 코넬리( Michael Connelly )의 장편소설
"시인( The Poet )"의 미국판 표지입니다.
완독하고 나니 어째서 이 정도의 책이 올해에야 번역 출판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꽤나 재밌는 소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써니 양의 표현을 빌자면 '영화를 만들려고 쓴 것 같다'는 느낌의 범죄 스릴러 소설인데...
댄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 '다빈치 코드'가 영화화되기 좋은 소설이었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 결국 영화화가 되었죠. )
'시인'은 좀 더 영화에 어울리는 소설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정작 같은 작가의 소설이 영화화된 건 2000년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Blood Work' 단 한 편 뿐이라고 하네요.
( '시인'이 영화화가 되지 못한 이유는 '독특한 소재나 특징이 부족해서'일까요? )
'시인'은 재밌는 소설이지만,
냉정하게 말하면 소재가 신선한 것도 아니고, 구성이나 스토리가 독특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양들의 침묵'과 비교되는 이야기지만... '한니발 렉터' 교수만큼의 매력적인 캐릭터가 없는 게 아쉽고...
워낙 옛날 소설이다보니( 1996년 출간 )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이 꽤나 첨단의 이미지로 사용되는 등
현재의 범죄 스릴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구석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밌다는 느낌으로 남는 걸 보면... 작자의 소설 쓰는 내공이 보통이 아닌 것 같네요.
마이클 코넬리는 북미권에선 상당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지만 국내에 널리 알려질 정도로 최정상의 작가는 아닌 관계로
( 최정상의 작가가 아니면 장르 소설은 잘 소개되지 않는 게 현실이죠. )
아쉽게도 현재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마이클 코넬리 소설의 번역본은
1990년대 중반 시공사에서 번역한 소설 두 세 가지와
작년 8월부터 랜덤하우스 코리아에서 번역 출간한 소설 세 권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뻔한(?) 장르 소설이라고는 해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소설을 제공하는 작가인 것 같은데,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화를 염두에 둔 작품들이 종종 그렇듯이
1996년의 '시인'을 읽고나면 왠지 '속편의 여지가 남았다'는 느낌이 살짝 드는데,
아니나다를까 마이클 코넬리는 '시인' 출간 8년 만인 2004년 속편인 'The Narrows'를 내놓았습니다.
아쉽게도 아직 국내에 번역 출간되진 않았지만,
전편의 여주인공 격인 FBI 요원 레이철 월링이 다시 등장한다는데...
전편을 재밌게 읽었던 사람이라면 기대될만한 속편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시인'이 번역 출간되는데 13년이 걸렸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그 속편이 언제 번역될지... 변역 출간되긴 할런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네요.
아래 이미지는 문제의 속편 'The Narrows'의 미국판 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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