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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ang International Circuit

오전 11시( 한국 시간 ) Practice를 시작으로 개막되는 F1 2009 시즌 두 번째 그랑프리,
2009 FORMULA 1 PETRONAS MALAYSIAN GRAND PRIX가 오늘 시작됩니다.
반전의 연속이었던 호주 GP의 열기가 그대로 전해져....
안 그래도 폭염의 서킷으로 악명이 높은 세팡인데 그 열기에 드라이버들이 익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런데, 이런 걱정을 하늘도 들어줬는지(?)
이번 말레이지아 GP 레이스 당일에는 호우 예보가 나오더군요...
물론, 드라이버들은... 아마 푹푹 찌는 것보다 비 내린 세팡을 더 싫어할 것 같긴 하지만요... ^^;
2008년에 유난히 우천 레이스가 많았고...
비내리는 몬짜에선 베텔이 첫 우승을 하기도 했었고...
복잡해진 변수들이 이번 레이스를 더 기대하게 합니다.

호주 GP를 완전 정복했던 브라운GP는 호주 GP 때 남들 사정봐서 대충 달린 거였다며 기세를 올리고 있고...
토로 로쏘는 계획을 앞당겨 이번 세팡에서 KERS를 달고 나온다고 합니다!
( 전체 머신 절반에 육박하는 아홉 대가 KERS를 사용하겠군요. )
물론, 현재의 소식으로는 KERS를... 머신의 가속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드라이버 냉각을 위해 쓴다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KERS를 쓰긴 쓴다는 거죠... ㅎㅎ
그 외에 이미 막강한 화력(?)을 보여줬던 디퓨저 삼총사의 다른 두 팀, 윌리암즈와 토요타나
호주 GP 노 포인트의 수모에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F1의 양대 명가 페라리와 맥라렌...
호주 GP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던 쿠비짜의 BMW 자우버...
KERS에 불만을 쏟아내면서도 포인트는 잘 챙겨간 천재 드라이버 알론소의 르노...
베텔을 필두로 올해 유난히 강해 보이는 레드불에 이르기까지...
선두를 노리는( 그리고 가능성도 없지 않은 ) 팀이 한 둘이 아닌지라 정말 결과를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문제는 수중전...
아무리 세팡이 뜨거운 서킷이라고는 해도...
비가 내리는 가운데 타이어 온도를 충분히 올리긴 어려울테고...
고온다습한 콕핏에서 왠지 드라이버들이 잠깐이라도 정신 줄 놓으면 큰 사고가 날지도 모르고...
더더욱 결과 예측이 어려워지는 F1입니다.


그나저나, 호주 GP에서 생애 200번째 F1 레이스를 포디움으로 영광스럽게 마쳤다가...
레이스가 끝난 뒤 페널티를 받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왠지 비운의 주인공이 될 것 같았던 트룰리는...
어제 있었던 호주 GP 스튜어드들의 사건(재)조사 뒤에 해밀튼이 실격 처리되고, 이전의 페널티가 무효화되면서
다시 포디움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끝까지 반전의 연속이군요. ^^
올해 F1은 시작부터 흥미롭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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