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ssue / gossip 2008. 4. 8. 09:23
정치학 개론을 듣던 시절에 선거에서의 번호의 의미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선거에서 1번이 가지는 프리미엄은 상당합니다.
1번이 못 되면 2번이나 3번 쯤은 돼야 프리미엄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보고...
숫자가 커지면, 오히려 손해 보는 면이 많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신당의 정당 지지 번호는 무려 13번이더군요.
이래서는 여론 조사만큼 표 얻기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투표용지에서 어디 있는지 찾기도 귀찮을 법한... )
국회의원을 300 명 가까이 뽑는데,
지난 국회에서 가장 활발한( 직접 법안을 만들고 상정하는 ) 활동을 한 두 전 국회의원이 이끄는 당이
비례대표 한 명 내기 힘들다니...
무슨 과반수 안정이니, 개헌 저지니 하는... 선거의 본질과는 전혀 관계 없는 논쟁 속에...
제대로 입법활동 해보자는 사람들의 정당은 살아남기도 쉽지 않아보이네요...
진보신당이 13번까지 밀린 것은...
전 국회의원이 두 명이나 있지만... ( 노회찬 심상정 의원 )
민주노동당에서 탈당하면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이 상실되었고,
의석이 없는 당으로서 밑에서 남는 번호를 나눠먹은 결과죠...
기존 정치권과는 몸을 섞을 일이 없으므로,
당연히 기존 국회의원을 데려와서 번호를 당기는 꽁수 갈은 것 없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 탈당 할 때 이런 고생과 손해는 이미 감수한 것이죠...
쉬운 길을 거부하고 어렵게 싸우는 분들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
13이란 숫자가 서양에선 불길하기도 하고 이래저래 느낌이 안 좋은 숫잔데...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 등번호가 13번이라더군요.... 음음음...
원래 자신의 번호인 21번을 계속 쓰려다가
퍼거슨 감독이 그래도 앞번호를 쓰는 게 어떠냐고 추천했다나 뭐라나...
뭐, 어쨌든 진보신당과 박지성 선수는 현재로서는 직접적으로 아무 연관도 없습니다만...
번호만큼은 인연이군요...
과연 4월 9일, 13번이 좋은 결과를 나타낼지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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