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movie 2007. 6. 18. 16:28
★★★★★
지난 토요일 저녁 용산 CGV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보고 왔습니다.
애니메이션이라고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개봉 극장 상영관인데 티켓이 한 장에 5,000 원 ! ! !
지난 "거미남 3화"를 IMAX에서 10,000 원이나 내고 본 걸 생각하면...
저렴하다 못해 덤핑이란 느낌까지 드는 가격입니다. -_-
영화는 굉장히 재밌더군요...
소설에서 읽었던 것보다 아기자기한 생활이 묘사되고...
배경 설명을 대부분 삭제한 대신... 보다 극적인 상황 연출을 해 놓은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원작의 느낌을 잘 따르면서도 새롭게 추가된 대사와 장면 장면의 묘사가
원작을 넘어서는 감동을 자아내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의 작품에서 재미와 감동, 완성도를 함께 갖춘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일텐데...
이렇게 신나고 즐겁고 개운(?)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간직하고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애니라니...
그리고, 케로군이 아무리 덕후라고 놀림 받지만...
여러 관객들과 같은 타이밍에 웃을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아 다들 비슷하구나' 하면서 약간의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00 점 만점에 98점은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여기서, 2점의 아쉬움은...
약간 불안정했던 화질의 문제가 가장 큽니다...
중간중간 저렴하게 작화를 한 것의 문제가 아니라( 덜 중요한 장면은 솔직히 그림이 날라갑니다. -_- )
디지털로 마스터한 것으로 들었는데( 확인은 못했습니다. ㅠ.ㅠ )
어지간한 애니메이션처럼 종종 뿌옇게 보인다든가 심한 노이즈가 보인다든가...
여튼 깔끔한 '원 톤'의 애니메이션이 조금 망가진 느낌이 아쉬웠습니다.
디지털 마스터를 했다면... 디지털 상영은... 무리였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최고 ! ! ! !
두 배 값을 내고 본 거미남보다 10,000 배는 재밌습니다. -O-
여기서 사족...
하나,
영화 상영 직전에 "초속 5센티미터" 예고편을 보여주더군요...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 중 최고"라는 멘트는 곧 '초속 5센티미터'에게 빼았길지도...
"초속 5센티미터" 관련 글 보러 가기
둘,
영화를 보고 온 다음날...
지난 번에 구입한 프리미엄 에디션 DVD를 서플먼트까지 쭈욱 봤습니다.
특히, '증언집' 각 파트의 앞부분에 잠깐잠깐
주인공 '마코토'의 성우인 나카리이사 (仲里依紗) 님이...
( 무려... 만17세라니... 극중 마코토와 동갑 ! ! ! !... oTL )
애니메이션 원화의 배경이 된 지역을 거니는 장면이 인상적이더군요...
호소다 감독은 말끝마다 "에에~~" 하는 것 밖에 기억이 안나요... ㅠ.ㅠ
본편의 영화도 극장에서 본 것보다 훨씬 깨끗한 화질( 물론 화면은 작지만 ㅎㅎ )이 맘에 들었습니다.
무자막이지만... 바로 어제 집중해서 본 영화였기 때문에 그닥 어렵지는 않더군요... ㅎㅎ
프리미엄 에디션 DVD 관련 글 보러 가기
셋,
나카리이사님의 소속사 프로필을 보시려면....
여기로 ! (클릭)
소속사 공식 프로필에는 아래와 같은 사진도 올라와 있더군요...
흐음...
마지막으로,
DVD를 보면 영화 본편은 물론 서플먼트 디스크도 맨 앞과 맨 뒤에...
허가 받지 않은 복제, 배포, 상영, 번역, 번안, ...... 등을 하지 말아달라고 반복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부디, 꼭... 영화는 극장에서 보거나 DVD를 구입해서 감상해 주세요...
( 곧 국내 번역판 DVD도 나온다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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