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diary / family 2007. 5. 28. 11:38
지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대관령 양떼 목장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에도 일곱 시에 일어나는 일이 거의 없는데...
일곱 시부터 일어나서 여덟 시에 출발하는 기염을 토했다죠?
다섯 시간 걸려서 도착한 양떼 목장...
( 중간에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고 가느라 시간이 좀 많이 걸렸습니다. ^^ )
간만의 외출이라 기분이 상쾌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날씨는 쾌청.... 그러나 바람이 말도 못하게 심하게 불더군요...
알고보니 대관령 지역은 "강풍주의보" -_-
사람이 많긴 많았습니다.
다만, 양떼 건초주기에만 신경을 쓰는지... 정상으로 한바퀴 도는 사람은 적더군요... -_-;;;
특히 이날 강풍으로 정상으로 가는 길을 막아 놓기는 했는데... 반만 막아서 결국 갈 사람들은 다 지나갔다죠...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는 대피소는 그냥 지나쳤는데... 정상에서는 바람에 몸을 가눌 수가 없어서...
정말로 "대피"를 했었습니다. -_-
정상을 지나 다시 아래로 내려오면 강풍에 아랑곳하지 않는 양떼들이 방목되어 있더군요...
망원 렌즈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순간.... oTL
이쪽저쪽에서 사진 찍어달라고 "메에~~메에~~"
건초주기 체험장은 사람이 더 많더군요...
정확하게는... 아이들이 거의 모든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써니양 케로군은 건초주기를 포기하고 사진만 몇 장 찍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람이 양떼같이 많다" ... 분명히 사람이 훨씬 많은 겁니다... -_-
바구니에 담긴 건초를 먹는 양 한 마리...
모두들 좋게 말하면 토실토실... 나쁘게 말하면 살이 띠룩띠룩..... -_-
건초주기 체험장의 아이들 러시 때문에 저런 사진 몇 장 찍기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위 사진처럼 울타리 안으로 손을 넣어 직접 건초를 주거나...
양을 만져볼 수 있습니다. '-'
대관령 양떼목장의 양은... 흰색이 아니라 "회색"입니다. ;;;;
오후 세 시 쯤에 내려오면서 보니 늦은 시간에도 목장으로 향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돌아오는 길은 서울까지 약 네 시간이 걸렸고... 서울에 와서는 문정동 로데오거리라는 곳도 잠시 구경하고....
집에 도착한 시간이 밤 열 시... 무려 열 네 시간의 여행이었습니다. ^^
대관령 양떼목장을 다녀오고 나니... 다시 양떼목장을 방문한다면 기억해야 될 것들이 몇 가지 있더군요...
- 대관령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면 여행을 다시 고려해 볼 것... 바람 장난아님돠....
- 가능하면 주말 여행은 자제... 영동고속도로도 힘들고... 목장에 사람도 많아요...
- 하이힐이나 짧은 치마도 자제... 사서 고생하시려면 뭐 그냥 그렇게 가셔도... -_-
- 양 사진을 제대로 찍으시려면 200mm 이상의 렌즈를 준비할 것....
- 바람이 분다면 트라이포드는 거의 무용 지물...
- 고속도로 교통상황은 출발 직전에 확인할 것( 2시간만 지나면 세상이 바뀐다는 거... )
산 정상에서 바람 맞아 죽는구나...라는 느낌도 가져보고...
목장을 벗어날 때는 머리카락이 바람때문에 엉망으로 엉켜서 고생도 하고....
오고 가는 길이 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자주 경험할 수 없는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양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 것이 첨이기도 하고요... ^^
담에는 꼭 망원 렌즈 준비해서...
바람이 좀 덜 불 때 다시 찾아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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