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얘기/issue / gossip 2010. 8. 26. 08:32
어제 낮에 갑작스럽게 접한 콘사토시( 今敏 ) 감독의 영면 소식에 충격을 금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나온 소식들이 전부 블로그, 트위터에서 전해진 소식들이어서 오보이기를 바랬습니다만,
어제 오후 늦게 믿을만한 소식통들은 물론 콘사토시 감독의 공식 홈페이지에도 공지가 떴더군요. ㅠㅠ
2010년 8월 24일 마흔 일곱의 젊은 나이로 췌장암으로 숨을 거두셨다고 하는데,
8월 23일 오전까지만 해도 트위터에 평소처럼 포스팅을 하는 등
주변인들을 제외하고는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ㅠㅠ
고 콘사토시 감독은 케로군이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한 명으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최고의 감독 열 명을 꼽으라도 들어갈 분인데...
이렇게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네요.
포스트 에반게리온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던 1997년 "퍼펙트 블루"에서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영화 세계를 창조하고,
"천년여우", "토쿄갓파더"( 국내 소개 제목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 ) 등의 명작 이후에...
2006 년 자신의 영상 세계를 한 단계 발전시킨 "파프리카"까지...
대단하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부족한 엄청난 작품 세계를 이제 완성하나 싶었는데...
너무 이른 죽음이 그의 필모그래피를 단 네 작품에서 멈추게 하고 말았네요.
한창 제작 중이던 "꿈꾸는 로봇( 夢みる機械 )"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부디 그의 유작으로 잘 완성되어져서 개봉되길 바라겠습니다. ㅠㅠ
훌륭한 작품 세계를 만들어낸 천재성도 놀랍지만,
철저하고 꼼꼼하고 엄청나게 노력하던 콘사토시 감독의 죽음이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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