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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부터였을까요?
케로군은 주말에 다른 사람과 얽힌 특별한 이벤트나 약속이 없으면...
장보거나 배를 채우러 나가는 것 외에는 두문불출하는 것을 당연히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산책을 하거나 운동하는 걸 딱히 좋아하지도 않아서,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보라매공원 같이 좋은 곳을 두고도 잘 찾지 않았죠.

작년 겨울에는 iPhone을 구입한 뒤에 야심차게 Nike+까지 구매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씩은 땀을 흘리도록 달려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유 저런 사건으로 이상하게 시간을 내지 못하고 몇 주가 지나버리면...
귀차니즘까지 발동해서 영 달리게 되질 않더군요.
Nike+는 사놓고선 딱 세 번 밖에 사용 못한 것 같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런 나른한 주말이면 두문불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뭔가 건설적으로(?) 확 바꿔줄 계기가 생겼으니...
바로 써니양이 골라서 구입해준 이놈입니다.


TITICACA Life


케로군이 자전거는 잘 몰라서 긴 얘기는 못하겠지만...
TITICACA라는 브랜드의 Life라는 자전거라더군요.
검은색이 깔끔하게 예쁘고, 의외로 무게도 가벼워서 맘에 딱 드는 놈입니다. ^^

케로군이 사는 곳 근처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잘 뚫린 곳이 몇 곳 있어서...
자전거 세팅을 완료한 이후엔 거의 매일 이놈을 들고 나가게 되더군요.
평소에는 발코니에 보관하다가 자전거를 탈 때 계단으로 들고 내려가며 팔운동을 해야하는게 흠이라면 흠?이지만 ;;;
( 케로군의 집은 4층에 있습니다. ;;;; )
어쨌든 이 자전거를 구입한 덕분에 지난 주말은 특히 알차게 보낸 것 같네요.

예전에 뉴욕에 갔을 때, 오후 세 시 쯤(!) 수 많은 사람이
브루클린 브릿지를 뛰어서 혹은 자전거로 건너며 운동하는 걸 보고 이런 라이프스타일 참 부럽다 했는데...
케로군도 주말 오후에 느긋하게 자전거를 몰면서 여름을 달려보니,
바람고 함께 스쳐지나가는 세상이 좀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전에 포스팅했던대로 서서히 '자유인'이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
자전거 하나로 이렇게 사는 스타일이 확 바뀔 줄은 몰랐네요. ~


오늘 밤에도 비가 오지 않으면 다시 자전거를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TITICACA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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