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F1 코리안 그랑프리 홍보 동영상

지난 3월말 진행된 2010 F1 코리안 그랑프리 티켓 오픈 행사 이후에,
아래에 유튜브 동영상으로 첨부한 공식 홍보 동영상이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최측의 자금력에 한계가 있다보니 공중파 중에서도 매우 제한적으로 방송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공중파를 타다보면 조금이나마 홍보에 도움이 되긴 하겠죠.

이번 F1 코리안 그랑프리 주최측에서 나름 신경 쓰는 부분이 '고급스러워 보이도록 한다'인 것 같은데,
안전한 무채색으로 일관한 광고는 어느 정도 그런 목표에는 부합하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열광, 머신들의 경쟁, 심장이 뛰는 정열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정도인데,
뭐, 처음이니까... 모든 걸 다 만족시킬 수는 없으니까... 하면서 참아줄만한 것 같네요.

그런데, 광고에 나오는 이 머신... 이상합니다.

지금이 2010년인데...
광고에 등장하는 머신은 2009년 머신도 아니고,
에어로파츠가 절정을 이뤘던 2008년도 머신도 아니고...
2007년 머신인 Renault R27로 추정됩니다.
최신 머신까진 아니더라도 가까운 2009년 머신이나 가장 화려(?)했던 2008년 머신을 준비했더라면 좋았을텐데...

그런데, 또 하나에 눈에 걸리는 것이... 머신이 슬릭 타이어를 끼고 있네요.
2007년 머신이라면 그루브 타이어여어 하는데, 슬릭 타이어를 끼운 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두툼한 프론트 타이어는 2010년 기준도 아니고 2009년 기준의 슬릭 타이어로 보이네요.
아마도, 준비할 수 있는 타이어가 이것 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라고 추정은 해 봅니다. -_-;

광고 제작의 예산 문제로 CG 같은 걸 준비하지 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팬이 만든 편집 동영상도 아니고 공식적인 TV 광고에서
2007년 머신의 특징에 2009년 슬릭 타이어가 그대로 노출됐다는 건 살짝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그저 아무도 몰라서 그냥 지나쳐주길 바랄 뿐...인 걸까요?

어쨌든, 전반적으로 광고는 욕먹을만한 것은 아니고 무난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다만, 심금을 울리는(?) 그 어떤 것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이 광고로 얼마나 많은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네요.
차라리 예전 코드마스터즈의 F1 게임 티저 동영상이나 F1.com의 레이스 에디트 영상을 응용했다면...
적어도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어내는데는 더 유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행여 TV에서 이 영상을 접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아래 너네튜브 영상을 통해서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