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케로닷컴 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 곳은 케로군의 불[火]로그
{해의눈물,고양이가 되자} 바로가기
RSS구독하기:SUBSCRIBE TO RSS FEED
즐겨찾기추가:ADD FAVORITE
글쓰기:POST
관리자:ADMINISTRATOR

@F1_korea 트위터를 통해 F1 타이어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한다는 질문을 받고보니
막상 잘 정리된 곳도 없고 정보들이 많이 흩어져 있는 데다가
단편적인 타이어 관련 정보에 헷갈리시는 분들이 적지 않은 것 같아 간단하게 글을 올려봅니다.
( 머리를 복잡하게만 만드는 타이어 반환 규정은 일단 빼고 )
질문해주신 @zee0님 감사합니다.

매번 F1 그랑프리가 열릴 때마다 아래 그림처럼 네 종류의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F1 Tyre Range

먼저 써킷 컨디션에 따라,
노면이 건조할 때( 'DRY' condition )노면이 젖어있거나 물이 고여있을 때( 'WET' condition )로 구분하고...
각 써킷 컨디션마다 각각 두 종류의 타이어를 사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DRY 타이어 중에서는 보다 부드러운( '소프터' ) 컴파운드를 사용하는 옵션 타이어
보다 단단한( '하더' ) 컴파운드를 사용하는 프라임 타이어 두 종류가 제공되고,
WET 타이어에서는 비교적 홈이 적게 파인 인터미디어트 타이어
좀 더 물이 많은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홈을 더욱 깊게 더욱 많이 판 (풀) 웻 타이어로 구분하죠.

지난 번 글에 설명했던 것처럼 옵션 타이어는 프라임 타이어와 구분하기 위해 타이어 모서리에,
(풀) 웻 타이어는 인터미디어트와 구분하기 위해 타이어 가운데 홈에 녹색 밴드로 표시를 합니다.
브릿지스톤이 F1과 함께하는 'Make Cars Green'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F1의 친환경 캠페인이라는 게 좀 몸에 맞지 않는 옷이란 생각도 듭니다. '-';
실제 녹색 밴드를 표시한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F1 option tyre & (full) wet tyre with 'green band'

그런데, 왜 F1에선 '소프트 타이어'와 '하드 타이어'로 표시하지 않고
헷갈리게 '옵션 타이어'와 '프라임 타이어'라는 표현을 써서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지 궁금할 수도 있는데요...
그 이유는
옵션/프라임 타이어의 컴파운드가 정해진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각 그랑프리마다 변경될 수 있는 상대적 개념이기 때문
입니다.
( '옵션 타이어'와 '프라임 타이어'는 F1 그랑프리 내에서만의 용어라고 보시면 됩니다. )
즉, 비교적 절대적인 기준의 느낌이 있는 소프트, 하드 타이어가 곧 옵션, 프라임 타이어가 아니란 의미인데요,
아래 그림을 함께 보시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general dry tyre range

일반적으로 모터스포츠의 타이어 컴파운드는 위와 같이 다섯 가지 정도로 구분해 부르는데요,
예를 들어 한 번의 그랑프리에서 '슈퍼-소프트'와 '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하기로 정해졌다면...
보다 단단한 '미디엄 타이어'가 그 그랑프리의 '프라임 타이어'가 되고,
보다 부드러운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옵션 타이어'가 됩니다.
하지만, 다른 그랑프리에서 '미디엄'과 '슈퍼-하드' 타이어를 사용한다면...
'슈퍼-하드 타이어'가 '프라임 타이어'가 되고, '미디엄 타이어'는 '옵션 타이어'가 되겠죠.
결국 슈퍼-소프트/소프트/미디엄/하드/슈퍼-하드 타이어라는 명칭은 절대적인 컴파운드의 개념이고,
옵션/프라임 타이어라는 명칭은 상대적인 컴파운드의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상대적인 컴파운드를 지정하는 곳은 F1 타이어 독점 공급사인 브릿지스톤으로...
각 그랑프리가 개최되기 전에 미리 컴파운드를 발표하곤 합니다.
( F1 타이어 독점 공급도 문제지만, 타이어를 지정해 버리는 것도 팬들에겐 불만입니다. )
브릿지스톤은 F1 타이어 컴파운드로 슈퍼-하드를 제외한 네 종류의 컴파운드를 제공하는데요,
2010년 현재까지 브릿지스톤 홈페이지에 공개된 컴파운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F1 tyre compund

위 테이블처럼 두 가지 컴파운드의 타이어가 정해지면,
FP( 사전 연습 주행 )가 시작되기 전에 각 팀에 규정에 정해진 타이어가 제공되고...
특히 퀄리파잉에서는 하나의 컴파운드를 두 번의 라운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일요일 레이스에서는 각 컴파운드를 반드시 한 번 이상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변수가 추가됩니다.

예를 들어 퀄리파잉에서 Q1 탈락의 위험이 없는 팀들의 경우,
빠르게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옵션 타이어를 아끼기 위해 Q1에서 프라임 타이어를 끼고 나오는 게 보통이고...
Q2 진출이 어려운 약팀들은 Q1부터 옵션 타이어를 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Q1, Q2에서 겨우겨우 Q3에 진출하는 팀의 머신은 옵션 타이어를 두 라운드에 사용해버려
Q3에서는 프라임 타이어를 낄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고,
Q1에서 옵션 타이어를 아끼다가 Q2 진출에 실패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일요일 레이스에서는 드라이 컨디션일 경우 두 가지 컴파운드의 타이어를 한 번씩 사용해야 하므로,
만약 스타트에서 옵션 타이어를 달고 출발해서
내구성보다 머신 속도에 집중해 핏스탑에서 다시 옵션 타이어를 끼웠다면...
반드시 프라임 타이어를 끼우기 위해 한 번 더 핏스탑을 해야 합니다.
지난 말레이지아 GP에선 부에미가 위와 같은 의무적인 두 번째 핏스탑 때문에 포인트권에서 벗어나기도 했죠.



이상 F1에서 사용하는 타이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 봤는데,
궁금하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혹시라도 더 궁금하신 게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부족하나마 제가 아는 한에서, 혹은 정보를 찾아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rackback
Reply
[케로군]: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by
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분류 전체보기 (1553)
널리 알림 (5)
F1 & motorsports (178)
살아가는 얘기 (398)
사진들 (51)
뜯어보기 (43)
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 (243)
이런저런 소식 (116)
여행기 & 여행 사진 (38)
아무 얘기나 (7)
webpage memories (126)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 Today :
  • Yesterday :
Follow f1_korea 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