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2010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 업데이트 1

3주 전에 2010 시즌 드라이버 라인업을 처음으로 정리해 봤었는데요...
연말 연시를 지나며 드라이버 라인업도 조금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스물 여섯 개의 시트 중 확정되지 않은 시트는 단 여섯 개가 남았으며,
그 중 몇 자리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루머를 통해 주인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지나며 3주 동안의 정보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update 1 - 슈미의 복귀

이번에 가장 큰 업데이트 내용은 역시 미하엘 슈마허의 복귀겠지요.
메르세데스GP의 두번째 시트를 차지하게 됐으며,
변화가 없다면( 작년 같은 식이면 바뀔 수도 있지요. ) 4번의 번호를 달고 써킷을 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슈미가 홀수 번호를 달게 되는 게 몇 년만인지 모르겠네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브라운GP를 계승한 메르세데스GP기 때문에 팀이 3, 4번을 차지하게 되는데,
현재의 F1 공식 홈페이지에 기록된 순서로는 장미군이 3번을 달고 있습니다.
( WDC 챔피언인 버튼이 맥라렌으로 이적한 덕분에 맥라렌은 2007년처럼 다시 1, 2번을 달게 됐습니다. )
경력과 기록만으로 본다면 장미군은 결코 슈미의 상대가 되지 않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육체적 한계를 감안한 현실적인 결정이란 생각입니다.
( 물론 그 결정도 언제든 바뀔 수 있겠지요. )



update 2 - 루카 디 그라시의 F1 데뷔

지난 번 드라이버 라인업 포스팅 직후에 확인한 루카 디 그라시의 F1 데뷔도 인상적입니다.
이래저래 말이 많던 넬슨 피케 주니어가 빠진 브라질 드라이버의 자리에
또 한 명의 훤칠한 브라질 드라이버 루카 디 그라시( Lucas di Grassi )가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마싸와 바리첼로 옹에 이어서 캄포스의 브루노 세나, 버진의 루카 디 그라시까지...
브라질 드라이버가 무려 네 명이나 되는 2010 시즌이 되겠네요.

루카 디 그라시는 84년생으로 현역 F1 드라이버 중에선 나름 젊은 층에 속하고,
최근 세 시즌 동안( '07 ~ '09 ) GP2에서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기록해왔습니다.
2009 GP2를 달렸던 드라이버 중에선 로망 그로쟝이 F1 데뷔 후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고,
반면 코바야시는 GP2에선 부진했으나 티모글록의 땜빵 드라이버로 F1에 데뷔해 인상적인 드라이빙을 펼쳤죠.
과연 루카 디 그라시가 누구의 전례를 따를지 주목됩니다.
한편, 버진 레이싱은 루카 디 그라시의 F1 데뷔 발표와 함께 기존의 버진 그룹 로고를 변형한
버진 레이싱만의 로고도 같이 발표했었기에 아래 이미지에도 업데이트했습니다.



update 3 - 코바야시 F1 잔류

2009 시즌 말미에 가장 인상적인 두 번의 레이스를 펼쳐서
토요타를 떠나는 두 주전 드라이버 티모글록과 트룰리의 자리를 대신해 F1 시트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토요타의 F1 철퇴 발표와 함께 낙동강 오리알이 되었던 코바야시가...
BMW 자우버에서 BMW의 딱지를 떼고 자우버-페라리로 변신하게될 자우버의 첫번째 드라이버로 낙점되었습니다.
이로써 나카지마까지 F1 퇴출이 유력시되면서 일본 없는 F1이 될 뻔한 위기(?)는 모면하게 됐네요.
상품성 있는 드라이버가 F1에 남은 건 축하할만한 일이지요...

하지만, 아직도 자우버의 미래는 불투명해서...
메르세데스GP의 메인 스폰서로 자리를 옮긴 페트로나스가 과연 자우버와 어떤 관계를 유지할지...
토요타의 메인 스폰서였던 파나소닉이 과연 코바야시를 따라 자우버와 연결이 될지...
그의 팀메이트로 현재 루머가 나도는 닉 하이드펠트가 자리를 잡게될지...
여러 가지 정해지지 않은 점이 많습니다.
어쨌든, 페트로나스와 자우버의 관계가 불확실한 관계로 자우버의 로고는 아직 수정하지 않고 남겨뒀습니다.



위의 업데이트 내용을 반영한 최신판(?) 2010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할까 합니다.
한 달 내로 다음 업데이트를 올릴 계획인데...
과연 그 때까지 남은 여섯 자리의 시트가 모두 확정될지 궁금해지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