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면 눈에 보이는 게 없습니다. 일단 배를 채워야 관광이고 뭐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많이 늦었지만 서두르지 않고 일단 끼니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시킨 것이 카츠동과 미소라멘... 간이 굉장히 짜게 되었다는 것 빼고는 나름대로 맛있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나? '-'
※ 미소 라멘... 짭니다... -_-;
※ 써니 양이 먹은 카츠동... 나름대로 맛있는... '-'
식사를 마치고 왔던 길을 거슬러 산요히메지 역으로 돌아가 한신 우메다 행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다음 목표는 고베... 여행 책자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광고하는 관광지였기 때문에 기대하는 바가 컸습니다. 시간이 늦은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흩뿌렸고,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 것이라 흥이 나지 않았지만.... 그렇게 좋다는데... 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고베까지 이동했습니다.
※ 히메지 성에서 산요 히메지/JR 히메지 역까지 이어진 대로변의 색스폰 부는 아저씨 동상 '-'
※ 한신 우메다 행 열차에 탑승... 경유지인 고베에 내릴 계획입니다. ^^
고베 산노미야( 三宮) 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거의 네 시가 다 되어 있었습니다. 고베는 도시 자체가 매우 작기 때문에 대부분의 위치를 힘만 받쳐준다면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옛 외국 대사관 등 이국적인 건물들이 예쁘게 모여 있다는 카이진칸까지도 산노미야 부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만... 지친 몸을 이끌고 언덕 길을 오르는 것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습니다. 어쨌든 정말 예쁜 관광지이기만을 바라고 힘든 언덕 길을 올랐습니다.
※ 고베의 한가한 거리... 이제는 지쳐서 카메라도 집어 넣고 '-'
※ 카이진칸으로 오르는 길... 조금씩 짜증이 나는 -_-;;;
힘들게 카이진칸에 도착하기는 했는데... 의외로 이곳은 별다르게 볼 것이 없는 데다가 호객꾼들이 불러대는 통에 짜증 폭발... 써니 케로 군 모두... 왜 시간을 들여 여기까지 찾아왔나 하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쓰루토 간사이 패스 덕분에 돈은 어짜피 안 들지만 '-' ) 주욱 한 바퀴를 돌아보고 몇 개의 가게에 들어갔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고베 명물이라는 롯꼬 목장의 우유로 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은... 시원하긴 했지만 그냥 그랬고... 그나마 나았던 것은 카이진칸에 오르는 길목의 J&F 정도였습니다. 볼 거리도 많지 않은데다 다섯 시 부터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기 시작해서( 관광지 맞나? -_- ) 여섯 시가 되기 전에 카이진칸을 빠져나왔습니다.
※ 이런 식의 건물들이 잔뜩... 일본에 와서 이런 걸 보고 가야 하다니... 여행 책자 사진과 다르게 초라한 카이진칸...
※ 광장 앞에 있는 풍향계의 집이던가? 그나마 좀 이뻤던 건물... '-'
※ 광장에는 색스폰 아저씨가... '-' 고베 아저씨는 옷을 입었고만요...
※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런 사람들이 오고 가...는 것까진 좋은데...
※ 일단 더우니까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고...
※ 고베의 명물 롯꼬(六甲) 목장의 소프트 크림... 보통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별다른 건 없는 것 같은데... '-'
※ 카이진칸의 유일한 성과! 고양이가 한 가득 >.< ...J&F...
※ J&F의 외관... 스티커, 엽서 등을 잔뜩 구매 ^^
대 실패 카이진칸을 벗어나 믿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천만 불짜리 야경이라는 고베의 야경을 구경하고 저녁 끼니도 해결하기 위해 하버랜드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물론 천만 불짜리 야경을 보기에 롯꼬 목장이나 시청이 좋다고는 하지만... 일단은 젊음의 거리라는 하버랜드의 모자이크도 구경하고 바닷 바람도 쐬겠다는 생각에 하버랜드를 선택했습니다. 아담한 고베 지하철을 타고 메리켄 파크에 인접한 하버랜드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