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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권 말미에서 예고되었던대로
우라사와나오키( 浦沢直樹 )'아톰에 대한 슬픈 변주곡' PLUTO
일본 기준으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년 동안의 이야기를 8권으로 완결짓고
철완 아톰( 鉄腕アトム )을 다시 책장 속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플루토( PLUTO ) 8권


누계 1억 권 이상의 책을 판 작가지만,
데뷔 25년을 넘긴 작가치고는 은근히 다작을 하지 않는 우라사와나오키 님입니다만,
이번 PLUTO의 연재는 단 여덟 권에서 끝을 맺은 게 이례적입니다.
( 초기작인 파인애플아미가 아마 8권이었던 듯... )

PLUTO는 철완아톰의 가장 매력적인 이야기였던 '지상 최대의 로봇' 편을 소재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갔던 셈인데요...
( 케로군의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 생각해 보면 로봇판 '몬스터'였다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플루토에 관해 글을 쓸 때만 해도 이런 접근이 굉장히 신선했는데,
마지막까지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개가 아쉽다면 아쉬운 점이었던 것 갈네요.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 두 작품을 동시 연재해왔던 우라사와나오키 님인지라
다음 작품이 기대되지 않을 수 없는데요.
20세기소년의 완결 이후 일본에서는 이미 2008년부터 Billy Bat이란 작품이 연재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근작들과 비슷한 패턴으로
수수한 주인공의 일상에서 시작된 소소한 이야기가 거대한 이야기로 급전개된다고 하는데,
기대충만임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아직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라사와나오키의 작품 자체가 몬스터라는 기념비적인 작품을 거치면서
스스로의 틀을 깨기가 매우 어렵다는 태생적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런 한계로 폄하하기에는 그의 작품은 너무 재밌는 것 같습니다.
어서 우리나라에도 Billy Bat이 번역 출간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작품들이 그랬듯이 이번 작품도 1권이 등장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마도 PLUTO의 뒤를 이어 준비를 시작할
또 하나의 우라사와나오키 표 작품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대체 언제 등장하게 될지는 며느리도 모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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