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만화 및 도서 2009. 11. 25. 08:23
이제는 DC 밀갤의 좁은(?) 공간을 떠나 시사in의 시사만화까지 발을 넓히면서
단순한 골방 오덕의 수준에서 벗어나 대중과 호흡하는 오덕의 경지에 다다르며
오덕 거장(!)의 반열에 오른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제2권을 구입했습니다.
( 단 두 권으로 시리즈(?)는 막을 내렸습니다... )
1권에 이어 온갖 오덕 문화의 산물들에 대한 무차별적 패러디와 오마쥬가 난무하고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는 물론...
예전 DC에서 보았던 굽시니스트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흑백 컷도 다수 등장해 밀덕의 가슴을 설레게 하더군요.
앞표지는 소녀시대의 최근 앨범을 패러디했고... 뒷표지는 에반게리온:파의 포스터를 패러디하는 등...
대중성과 오덕성을 겸비한 작품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응? )
특히 제2권을 읽으면서...
분명히 1권보다 더 정치적으로 올바를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오덕 문화권(?)에서 전쟁에 대한 환상과 인간의 가치에 대한 경시 풍조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닙니다만...
개중에 이 정도로 깨어 있는 작가의 관점이 존재한다는 건 상당히 긍정적이네요.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천박한( 그래서 재밌는... ^^a ) 오덕적인 연출이 빠진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단지... 오덕스러움에 충실하면서도 그 속에 충실한 역사 인식이 공존한다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도 시사in의 작가로서의 아이덴티티 표현일까요?
덤으로...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무려 큐브릭화! )이 그려진 책갈피 다섯 장과
역시 무려 독일(!) 안경원에서 제공한 융까지 덤으로 얻어 구매 만족도가 급상승했습니다. ^^;
그간 제2차 세계대전이 어렵게만 느껴지셨던 분들이나...
그게 도대체 우리랑 무슨 상관이냐고 가볍게 넘기셨던 분들에게,
그리고, 그 중에서 특히
오덕 문화에 큰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두 권의 제2차 세계대전 만화를 강력 추천합니다. ^^
책갈피 그림 왼쪽부터 처칠, 히틀러, 드골, 패튼, 몽고메리 캐릭터
뒤집으면 왼쪽부터 스탈린, , 무쏠리니, 괴링, 롬멜 캐릭터
그리고,
에반게리온:파의 포스터를 패러디한 책 뒷표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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