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했습니다! 오픈케이스/만화 및 도서 2009. 8. 11. 08:03
8월 5일자로 출판된 만화니까 따끈따끈한 만화인 "설국열차"는...
사실 봉준호 감독의 영화화 얘기가 없었다면 국내에 출판이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프랑스 만화입니다.
원작의 제목은 "Le Transperceneige"로...
첫번째 L'échappe, 두번째 L'arpenteur, 마지막 La traversée까지 세 편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Jacques Lob가 그린 첫번째 L'échappe와 Benjamin Legrand가 그린 나머지 두 편은
단지 그림만 다른 것이 아니라 소재만 살짝 비슷한... 아예 다른 이야기란 느낌이 듭니다.
같은 스토리 작가 Casterman의 작품이라는 게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죠...
어쨌든, 이야기의 핵심은 첫 번째 파트인 L'échappe에 담겨 있습니다.
끝없는 눈의 벌판을 달리는 1001량의 설국열차...
호화로운 앞쪽칸부터 비참한 열차 후미의 세계까지...
설국열차의 설정은 현실의 인간 세계에 대한 다양한 우화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나 정치적인 성격이 짙은 우화라고나 할까요?
이어지는 두 편의 이야기는 첫 파트에 비해서는 임팩트가 확연히 떨어집니다만...
혹자가 얘기하는 것처럼 그렇게까지 얘기가 망가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무거운 얘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읽어봄직한 만화였던 것 같네요.
물론... 프랑스 만화의 느낌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권하고 싶진 않습니다.
대중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하니까요... '-'
무겁고 독특한 설정에 비해서 실제 담긴 이야기의 양은 꽤나 적은 편입니다.
작은 단편만을 던져 놓고 이후에 사람들이 마음껏 각색하고 외전을 써낼 수 있는 여지가 많지요.
덕분에 봉준호 감독의 영화도 만화를 재현하기보단
충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꽤 시간이 지나야 영화가 나올 줄 알았는데...
대작 SF로 찍지 않고 어떻게 빨리 찍었는지... 올 부산영화제에 소개된다는군요.
소개만 한다는 건지... 영화가 나온다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다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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