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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슬퍼런 전두환 대통령 집권 초기였던 1982년의 어느날...
아버지와 함께 신촌 시장에 들러 좋아하는 떡볶이를 배부르게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의 케로군...
케로군은 그날도 평소처럼 버스 정류장 뒷골목의 '목마 레코드'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하얀 양복을 입은 흑인이 비스듬히 누운 사진의 큼지막한 포스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아버지를 졸라 좀처럼 사지 않던 '팝송 테이프'를 구입했는데...
그 앨범이 바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남아 있는 전설의 명반
마이클 잭슨( Michael Jackson )"Thriller"였습니다.


Michael Jackson - Thriller


서민에게서는 카세트 테이프의 시대, 음악 애호가에게는 LP의 시대가 저물고...
Compact Disc가 음악의 주류를 차지하기 시작한 이후
케로군은 엉뚱한 이유로 버리거나 처분해버렸던 아까운 LP와 카세트 테이프를 대신해,
얼마되지 않는 용돈을 모으고 모아 열심히 CD를 구매하곤 했는데...
락과 메탈, CCM( 예전엔 교회에 열심히 다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꽤나 오래... 였죠... -_- )에 편중되었던
케로군의 CD 컬렉션에... 유일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던 CD가 하나 있었으니...
케로군이 좋아하는 팝 넘버들이 가득 담긴 명반... "BAD"였습니다.


Michael Jackson - BAD


케로군이 대학에 입학하고...
아르바이트해서 손수 번 돈으로 CD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을 무렵...
이제 한창 음악에 눈을 떠가는 케로군에게 충격을 준 음반이 등장하였는데...
우리나라에는 서태지와 아이들이 가요계를 발칵 뒤집기 이전이고,
미국 락 씬에선 전설적인 명반들이 쏟아져 나왔던 1991년...
( 메탈리카의 블랙 앨범, 드림씨어터의 'Images and Words', 건즈앤로지즈의 Use Your Illusion I/II 등이
모두 1991년 소개된 음반들이죠... -_-b )
팝 음악으로선 유일하게 케로군을 흥분시켰던 앨범 "Dangerous"가 그것입니다.


Michael Jackson - Dangerous


1993년 아동성추행 혐의로 추문에 휩싸인 이후...
마이클 잭슨이라는 이름은 케로군의 관심사에서 제외되고 말았습니다.
일 때문에 한창 정신 없이 바쁘던 초여름 어느날... 그의 사망 소식을 듣기 전까진 말이죠...

그리고, 어제...
먼지가 쌓여가던 마이클 잭슨의 CD 몇 장과
얼마 전... 그래도 기념으로 사야하지 않겠나 하면 구입했던 Thriller 25주년 기념반 등을 꺼내서
자켓 속지를 한 장 한 장 넘기고 그의 음악을 추억하며,
iPod에 그의 음악들을 정리해 넣고 15년 이상 동안 무관심했던 '팝의 제왕'의 음악을 감상했습니다.

아무리 바빴다고는 하지만...
너무 뒤늦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본명 Michael Joseph Jackson...
1958년 8월 29일 출생, 여섯 살부터 45년 이상을 가수/엔터테이너로 활동했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엔터테이너로 13개의 그래미 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으로 통산 7억 5천만 장의 앨범을 판매한 기록의 사나이...
그리고... 그런 기록으로는 다 설명하지 못할 엄청난 음악성을 가졌으며,
음반과 공연을 통해 그것을 그대로 보여줬던 완벽주의자...

하지만, 백인인지 흑인인지 모를 외모의 변화는...
어린 시절 보았던 포스터 속의 순진해 보였던 흑인 가수의 얼굴을 괴물처럼 만들어버렸고...
최근 몇 년 동안은 음악이나 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으로서가 아니라,
가십의 주인공으로서 TV와 법정에 얼굴을 내밀었던 것이 몹시나 아쉬웠던...
마이클 잭슨이라는 인물은 올 6월 25일 향년 51세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남들은 벌써 한 달 전에 그의 음악을 추모했는데...
그의 죽음 이후 한 달 이상의 시간을 바쁘다는 이유로 놓쳐버렸군요.
비록 그의 팬도 아니었고, 열광적으로 그의 음악을 좋아한 적도 없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세계의 모두가 그렇듯...
그의 음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만큼...
뒤늦게 그와 그의 음악을 추억하는 것이 다소 미안하게 느껴집니다.


Michael Jackson - signature


이제 마이클 잭슨의 이름은... 말 그대로 역사 속에만 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그의 음악은 전설로 남겠죠.
그러고보니 중요한 음반들은 다 구매해 놓았는데...
'Off The Wall'을 아직 구입하지 못했네요.
왠지 시류에 휩쓸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안 살 수도 없고... ^^;;;

그의 죽음조차 잊혀지기 전에...
바쁘다는 핑계대지 말고... 그의 음악을 충분히 추억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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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로군]:F1 / 음악 / 영화 / 게임 / 만화 등등 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음대로 뜯어보기( 칼럼 아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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